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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의장단선거, 해법은 없나?
271회 임시회 성과 없이 끝나. 국민의힘과 민주당 적극 소통해야.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4/06/29 [13:17]

국민의힘 내부 분열로 시작된 광진구의회 의장단 선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8일 열린 271회 임시회도 국민의힘 내부갈등과 양당 간의 의견차이만 노출했을 뿐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나면서 7월에 소집될 272회 임시회도 문제해결의 전망이 보이질 않고 있다.

 

▲ 28일 개최된 제271회 임시회는 아무런 성과도 없이 산회했다.   © 디지털광진



국민의힘에서 최소 2명의 이탈표가 나오지 않았다면, 1차 투표에서 민주당 A의원의 실수가 없었다면 의장선거는 일찌감치 끝났겠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은 전반기에 추윤구 의장이 국민의힘 편에서 전횡을 휘둘렀다며 추윤구 의장보다는 전은혜 의원이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3석의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전은혜 의원은 갑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현재까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은혜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될 경우 지역의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는 총력을 기울여 퇴진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열린 27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분위기를 봤을 때 1차 투표에서 이탈했던 2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추윤구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6명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낳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추윤구 의원을 의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두 의원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마냥 두 의원을 몰아붙일 수도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24일 표결결과를 봤을 때 현재 칼자루를 쥔 쪽은 민주당과 두 명의 국민의힘 의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갑질논란 의원을 의장으로 지지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2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민주당이 갑질의원을 의장으로 지지할 수 있는지 충격이 컸다. 만약 전은혜 의원이 의장이 된다면 퇴진운동을 더 강하게 펼칠 것이며, 이에 동조한 민주당 의원들도 서울시당과 중앙당에 탄원서를 내든 항의방문을 하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내부분열로 확실하게 의장당선을 자신하지 못하는 국민의힘과 갑질논란으로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의원을 지지한다는 비난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 모두 당장 의장선거에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여기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도 사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아직 양당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민의힘은 당론을 따르지 않고 있는 두 명의 의원과 민주당이 의장을 포함해 5석을 모두 가져가려 한다고 경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국민의힘이 5석 모두 싹쓸이하려 했다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양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장선거 이후에 할 일이라면서 의석 배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당별 의석수도 달랐고 예외는 많았지만 그 동안 광진구의회는 다수당이 의장을 맡고 부의장은 소수당이 맡아 의장단 전체를 보면 다수당이 3석을, 소수당이 2석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47기 전반기 의장단선거에서는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을, 소수당인 새누리당이 부의장 1석을 차지했으며, 20167기 후반기에는 국민의당이 의장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새누리당이 위원장 2석을 가져갔다.

 

20188기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을, 미래통합당이 부의장을 차지했으며, 2020년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미래통합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았다. 2022년 제9기 전반기에는 무소속이 의장을 맡았고 국민의힘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2석을 차지했다.

 

현재 광진구의회의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국민의힘이 8, 민주당이 6석이다. 1개 정당이 5석을 모두 차지할 경우 다른 정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후반기 의회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다. 실제 광진구의회는 지난 20003기 후반기 원구성에서 다수파(당시는 정당공천이 아닌 무소속)가 전반기에 이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소수파가 1년여간 회의를 거부하는 등의 파행을 겪었으며, 끝내 의장이 불신임을 당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지금이라도 양당이 의장선거와 더불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의장을 차지하는 정당이 상임위원장 2석을, 나머지 정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는다는 식으로 합의 할 수 있다면 난항을 겪고 있는 의장선거의 불확실한 걸림돌 하나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당은 일체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부분열에 직면해 있고, 민주당은 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도움 없이 6석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려울 때는 원칙대로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양당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의원들은 구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의원이 되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장단 선거를 지켜보는 구민들이 이 말을 신뢰하긴 힘들 것이다. 의장단은 그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의원을 뽑는 게 원칙이지만 정당공천으로 선거가 이루어진 현실에서 이를 곧이곧대로 관철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의장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마음을 비우고 구민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광진구의회 9기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장기화 될 수밖에 없다. 광진구의회 의원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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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9 [13:17]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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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답 2024/07/01 [13:55] 수정 | 삭제
  • 교과서에 나오는 정답은 국민의힘 2명이 이상하니 민주당 2명 이상 제대로 의식박힌 의원이 투표하던지 두 당을 이해시키는 제대로 된 의장을 다시 내세우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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