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제279회 광진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장길천 의원과 추윤구 의원은 5분 발언을 신청해 의회 화합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추윤구 의원은 갑질의장 선출로 의회화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의장이 각종 행사 발언에서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주장하는 등 후반기 원구성 이후 지속되어 온 의장파와 비의장파의 갈등문제를 다시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추윤구 의원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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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5분 발언에 나선 장길천 의원은 집행부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한 후 의원들이 식사도 함께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후반기 원구성 이후 의원들이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나뉘어 화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이어 5분 발언을 한 추윤구 의원은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전은혜 의장을 비판했다.
추윤구 의원은 ‘의장단 선거 이후 세미나, 식사, 간담회 모두 7대 7로 나뉘어 화합이 안 되고 있다.’면서 ‘갑질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의원들은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 의원은 전은혜 의장이 각종 행사에서 구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발언을 해 의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다만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장길천 의원은 “지난 4월 17일 268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되었던 김상희 의원의 조례가 보류된 지 10개월이 지났다. 또 지난 5월 28일 제269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김강산 의원의 윤리위원회 개설조례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있다. 전은혜 의장께서는 검토 후 문제가 없다면 본회의에 상정해 주시기 바란다. 올해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료가 늦게 왔을 뿐 아니라 달랑 몇 글자 적어 보냈거나 어느 부서는 책자를 통째로 보내 검토할 시간이 없도록 했다. 또한 개인인적사항에 대한 자료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해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 행정사무감사위원장께서는 정당한 사유없이 자료제출을 하지 않거나 기한까지 제출하지 아니한 부서에 대해서는 자치령 제46조 5항에 근거하여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고할 수 있는 규정을 준용해 주시기 바란다.
이어 장 의원은 “저는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뜻을 함께 하고자 했던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의 상처를 안겨준 의원들께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사랑도 미움도 얽매임도 없는 의정활동을 하는데 모든 의원들께서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회기 중 의원들 식사문제로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메뉴, 식사장소, 의원 전원이 식사장소에 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의원들과 마음을 함께 하여 식사를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장길천 의원의 5분 발언 모습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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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윤구 의원은 “의회 정상화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9대 후반기 의회가 구성된 지 한참을 흘렀지만 세미나나 식사, 간담회 모두 7대 7로 나뉘어 화합이 안되고 있다. 한심스러운 일이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구민들과 공무원들이다. 최악의 구의회로 분위기도 좋지 않고 공무원들도 불안 해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아직도 구의역 등지에서는 갑질 의원 전은혜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갑질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의원들은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의회의 위상은 추락하고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는 최악의 의회가 되었다.”며 전은혜 의장과 의장파를 겨냥했다.
이어 추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은혜 의원은 의장 타이틀을 갖고 각종 행사에 돌아다니면서 의원들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선거유세 하듯이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 의원들의 자존심과 듣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광진구어린이연합 하나의날 행사, 10월 28일 새마을지도자 한마음 수련대회, 11월 5일 통장직무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어떤 얘길 했는지 우리 의원들과 참석자들은 잘 알고 있다. 의장이면 의회를 대표하는 축사를 해야 하는 것이고 잘 못할 것 같으면 써서 읽어야 한다. 왜 의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또 지난 15일과 28일 의원간담회를 열었는데 7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의장단을 중심으로, 희망하는 사람이 각 동을 순회하면서 격려하고 (동직원들이)의원들을 모르니 알게하는 접근성으로 동 순회를 한다고 했다. 역대 이런 일이 없었다. 구청장이 하는 행정기관을 의회에서 무엇때문에 돌아다니는가. 갑질을 덮으려고 동을 순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무원들도 이를 잘 참작해 의원들이 동에 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의 발언은 5분을 넘겼고 이후 마이크가 꺼졌지만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전은혜 의장은 회의규칙에 따라 발언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한 후 산회를 선포해 더 이상의 발언은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두 의원의 발언처럼 광진구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전후해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나뉘어 갈등을 빚어 왔으며, 원구성 이후에도 세미나, 간담회, 의원연구모임, 해외비교시찰도 따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갈등은 조례안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별위원장 선출도 철저히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