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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우편집중국은 택배노동자 작업환경 개선하라“
전국택배노조서울지부, 2일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4/09/04 [07:54]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서울지부(지부장 박대희. 이하 서울지부)2일 오전 동서울우편집중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작업환경개선 요구에 수수방관하는 동서울우편집중국을 규탄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 택배노조 서울지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울우편집중국 택배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 디지털광진



우정사업본부 소속인 동서울우편집중국은 택배노동자 300여명이 일하는 서울 최대 우편집중국으로 우체국물류지원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우체국 택배물량을 전담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서울지부는 지난해 추석 이후 1년간 택배노동자 작업장 안전문제와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열악한 작업환경을 방관하고 있는 동서울우편집중국을 규탄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서울지부는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지부 조합원들과 우체국노조 서울청본부, 진보당성동광진지역위원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했으며, 현장의 실태를 고발하는 발언과 정당과 시민단체들의 연대 발언 등이 진행되었다.

 

서울지부는 기자회견에서 동서울우편집중국 택배노동자들은 노천작업으로 폭염과 폭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한 고객들의 물품훼손까지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택배노동자 작업시간에는 냉난방을 가동하지 않으며 택배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고 택배노동자 과로사방지 사회적합의로 택배노동자 업무에서 제외된 분류작업을 아직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위탁작업장 내 비둘기 배설물 문제와 고중량의 파레트가 이동하는 내리막길 미끄럼 등 위탁사업장 안전사고와 환경문제를 방치하고 협의사항도 일방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비판했다.

 

▲ 2일 열린 기자회견 모습  © 디지털광진



이어진 연대발언에서 택배노조 윤현기 강남지회장은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지난 수년간 노동자들의 요구에도 혹한과 폭염속에 노천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현장에 가림막 설치를 요구해도 돈이 없다며 해주지 않고 있으며, 평파레트를 끌고 경사로를 내려가야 하는 위험한 작업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일 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진보당 성동광진구위원회 이은혜 사무국장은 올해는 유난히 택배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해 가슴아파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민간기업도 아닌 공공기관 소속이자 서울최대규모라는 동서울우편집중국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폭염과 폭우속에 노천에서 상차작업을 하고 냉난방도 꺼버리며, 각종 더럽고 위험한 환경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동조합과 이미 합의한 사안도 외면하고 있다니 이게 공공기관이라 할 수 있는가. 현대중공업 건물에는 우리회사에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470명이 산업재해로 죽고 나서야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새겼다고 한다. 민간기업도 내걸고 있는 진리를 공공기관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동서울우편집중국은 당장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진지민사회연석회의 마주현 대표는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일하는 사람들의 복지나 노동환경개선에 0점이다. 무슨 요구를 해도 들어주는 법이 없다고 소문이 날 정도다. 요즘 세상에 노동자들이 물건을 분류해서 싣고 노천에서 작업하는 그런 작업환경을 가진 작업장이 존재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시민사회연석회의는 노동환경이 노동자들이 원하는 수준만큼 개선될 때 까지 끝까지 연대하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택배노조서울지부 박대희 지부장은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서울중동부지역에 우편물과 고객택배를 분류하고 배송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택배노동자들이 분류된 고객의 택배를 싣고 출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노동자들은 하루 2~3시간씩 작업을 하지만 작업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그 동안 노조에서는 물류지원단 본사 서울지사와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노동환경개선을 촉구했지만 바뀐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택배노동자들의 요구는 명확하다.”면서 5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박대희 지부장은 동서울우편집중국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에 적극 참여할 것, 노상 택배분류작업 환경 개선할 것, 택배물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내리막길 등에 안전장치 설치할 것, 작업시간 동안 냉난방 시설 가동할 것과 휴게실을 만들어 줄 것, 추석 등 특수기 택배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배송만 강요하지 말고 안전문제에 더 신경쓸 것을 요구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박대희 지부장이 동서울우편집중국 관계자에게 작업환경개선을 요구하는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기자회견을 마친 서울지부는 택배노동자들의 작업환경개선을 요구하는 200명 노동자들의 서명부를 동서울우편집중국에 전달하고 물류지원단과 동서울우편집중국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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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4 [07:5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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