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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구청 앞에서 ‘구의공원 파괴반대’ 집회
구의공원 주변 아파트주민들과 테크노마트 상인들 50여명 집회 열어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4/08/29 [15:41]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구의공원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구의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테크노마트 상인들은 28일 오전 광진구청 앞에서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구의공원 임시주차장 반대 집회는 지난 728일과 811일 구의공원에서 두 차례 개최된 바 있으며, 구청앞에서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8일 오전 구청앞에서 구의공원 임시주차장 설치 반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  © 디지털광진



구의공원 인근 세양아파트와 현대 2단지, 6단지, 현대프라임아파트 주민들과 서울환경연합, 테크노마트 동서울터미널현대화사업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11시부터 구청앞에서 구의공원 파괴반대집회를 개최하였다. 집회에는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구의공원 파괴 절대불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의공원 임시주차장 이용을 반대하는 손팻말과 어깨띠, 그리고 머리띠를 두르고 30여분간 집회를 벌였다.

 

발언에 나선 세양아파트 비대위 안연덕 위원장은 구의공원은 광진구의 재산이고 구민들의 재산이다. 그런데 왜 신세계라는 재벌기업에 임시주차장이라는 특혜를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화 구청장, 소통구청장을 내세웠던 김경호 구청장은 주민들과 사전협의도 하지 않고 일을 추진해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구의공원이 사라질 뻔 했다.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 9월 말에 서울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린다고 한다. 만약에 현재 안대로 통과되어 구의공원에 임시주차장이 조성된다면 우리의 쉼터가 사라지고 테크노마트 상인들은 교통지옥에서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한번 파괴되면 공원을 되살리는 것은 요원하다. 우리의 공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구의공원 임시주차장 반대 집회  © 디지털광진



테크노마트관리단대표위원회 동서울터미널현대화 사업 대책위원회 정동희 위원장은 동서울터미널에는 현재 119개의 노선에 1,800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 버스를 위해 구의공원 3,400평을 4층으로 파서 임시터미널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데 되면 버스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콘크리트 위에 흙을 부어 공원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봐야 지금과 같은 숲을 만들 수는 없다.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구의공원 파괴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6단지 주민 김권현 씨는 지금부터 16, 17년전에도 기업의 이권을 위해 구의공원을 내 주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때 우리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했고 이 구의공원을 지켜냈다. 이러한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도 매일 3천여명의 주민이 구의공원을 이용하고 있고 인근 아파트주민이 9천세대에 2만명에 달한다. 임시터미널은 임시가 아니고 한번 지하4층을 파면 회복 불가능한 땅이 될 것이다.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 주민들은 동서울터미녈현대화 사업에는 찬성하지만 임시주차장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디지털광진



서울환경여합 김동언 정책국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주민들이 나무그늘 아래 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구의공원을 빼앗아 가면 이득을 보는 것은 신세계 재벌이고 좋아지는 것은 신세계 뿐이다. 기부채납은 개발이익을 통해 얻는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왜 주민들이 잘 이용하는 공간을 빼앗는가. 자기 땅에다 하면 된다. 옥상녹화를 보면 알 것이다. 옥상에도 아름드리나무를 심을 수는 있지만 시원한 그늘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아이들의 놀이터를 빼앗으려 한다. 인근 구립 구의어린이집도 놀이터가 없어 이곳에서 야외활동을 한다. 많은 유치원 어린이들도 이곳으로 나와 놀이를 한다. 또 노인복지정책을 신경 쓴다고 하면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운동하는 공간을 빼앗으려고 한다. 이렇게 할 것이라면 황톳길은 왜 만들었는가. 예산낭비 아닌가. 신세계는 사기업이라 돈 밖에 모른다고 해도 광진구와 서울시는 주민 편에 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30분가량 진행되었다. 주민들은 오는 94일에는 역삼동 신세계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11일에는 시청앞에서, 25일에는 다시 광진구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구의공원 임시주차장 반대 움직임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구의공원 임시주차장 반대 집회 모습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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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9 [15:41]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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