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광진구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섯 번째 임시회가 8일 열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부의장 후보로 이동길 의원을 선출했다.
▲ 지난달 24일 열린 274회 임시회 회의 모습 ©디지털광진
|
광진구의회(의장 전은혜)는 8일 오전 제275회 임시회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개최된 제274회 임시회에서도 파행 끝에 부의장 선출에 실패했던 광진구의회는 이날 원구성을 마칠 예정이지만 예정대로 회의가 진행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18일 개최되었던 부의장 선거 1차 투표에서는 의장파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동길 의원이 7표, 비의장파인 더불어민주당 고양석 의원이 7표로 동률을 이룬바 있다. 8일 2차 투표가 진행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두 후보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5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부의장 후보로 이동길 의원을 선출했다. 또 다른 부의장 후보인 고양석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부의장 후보선출에서 이동길 의원은 4명의 찬성표를 받았고 1명의 의원은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후반기 원내대표에 김미영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미영 의원은 이동길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음을 밝히며 “7일 국민의힘에 더불어민주당 부의장 후보로 이동길 의원을 선출했으며 민주당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임시회에는 모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부의장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차 투표 전에 부의장 후보를 선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미영 원내대표는 “부의장 선거가 교황식 선출방식 이다보니 누가 부의장으로 표를 받을지 몰랐다. 1차 투표 후에 보니 두 명이 부의장 후보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이었다. 같은 당 후보끼리 경쟁하는 모양새여서 의원총회를 열어 부의장 후보를 정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 최일환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본의가 당 대 당으로 진행되었으면 당연히 민주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게 맞겠지만 지금은 그런 구도는 아닌 것 같다. 내부논의를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원내대표에 그런 뜻을 전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국민의힘은 빨리 원구성을 마치고 의정활동에 전념하자는 입장이다. 내일 회의에 모두 참석해 부의장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히 8일 임시회에 참석해 부의장 선거에 참여할 뜻을 밝힘에 따라 8일에는 부의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전에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을 경우 정회하거나 회의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무산시킨 사례가 많아 원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맞물려 있어 부의장 선거를 끝낸다 하더라도 다시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광진구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7일 오후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중 원구성을 끝내지 못한 곳은 광진구 포함 5곳이다. 광진구의회가 원구성을 위한 6번째 임시회인 275회 임시회에서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