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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거 장기화. 역대 최장 기록 확정.
24일 274회 임시회에서도 부의장 선거 실패. 25일 현재 37일째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4/07/25 [17:34]

9기 후반기 광진구의회 의장단 선거가 광진구의회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원구성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지난 619일 제270회 임시회로 시작된 의장단 선거는 274회 임시회가 열린 724일 현재까지 36일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광진구의회 의장단 선거 중 가장 오래 걸렸던 사례는 지난 2006년 제5기 전반기 의장단 선거로 당시 원구성에 37일이 소요된 바 있다. 임시회 소집도 최소 6차례를 기록해 이 역시 최다가 될 전망이다.

 

▲ '이의 있습니다' 24일 열린 274회 임시회에서 전은혜 의장이 서둘러 정회를 선포하려고 하자 한 의원이 손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손을 든 의원은 신진호 의원으로 확인되었다.  © 디지털광진



25일 하루 열린 제273회 임시회에서도 부의장 선출 못해.

지난 15272회 임시회 7차 본회의에서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장으로 전은혜 의원을 선출한 광진구의회는 이후 16일과 17일 잇따라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지만 두 차례 모두 개회 직후 정회하면서 부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이후 광진구의회는 18일 오후 제27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부의장 선거 1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고, 24일 다시 제274회 임시회를 소집했지만 부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24일 오후 338분 경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시작된 직후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동길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해 먼저 구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 한 달 이상을 끌어왔다는 것은 시궁창에 빠져 헤매는 기분이다. 9대에 새롭게 9분이 들어왔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서 보다 나은 의회가 되길 바랐다. 앞으로 2년이 더 중요하며 10기 후배들도 우리가 남겨놓은 발자취를 보고 따라서 해야 하는데 그 누구를 떠나서 저 이동길이 잘못했다. 이게 한달 이상을 겪다보니 우리 의원들의 민낯이 보인다. 저부터도 욕심이 있어 이러는 것 같다. 많이 성찰하고 있고 주민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 고개를 들 수 없다. 원인은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나눴지만 아직까지 소식을 듣지 못했다. 좀 더 기간이 필요한 만큼 의장님께 산회를 요청한다.”며 산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최일환 의원은 지난번에 만나서 제안해 주신 게 있다. 그런데 아직 상임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있지 않아 그 부분은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일단 부의장 선거를 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을 보고 그 다음에 이야기 나누자고 말씀 드렸다. 부의장 선거를 먼저 했어야 하는데 지금 안 하고 있다. 지금 부의장 선거를 하고 있는 중에 상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냥 진행하자.”며 일단 부의장 선거를 끝내자고 말했다.

 

양당의 원내대표 발언을 들은 전은혜 의장은 양측의 이야기가 다르다. 좀 더 의견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 정회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비의장파 의원들은 언제 속개할 것인지를 물었지만 전은혜 의장은 오늘 할 수도 있다. 의견을 나눠달라.‘고 말했다.

 

지난 273회 임시회처럼 이날 회의는 모두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회의는 420분경 다시 속개 되었다. 하지만 의장파 의원들(의장선거에서 전은혜 의원을 찍은 6명의 의원)과 비의장파 의원들(전은혜 후보를 찍지 않은 8명의 의원. 비의장파 내에서도 이견은 존재)은 이전의 주장을 되풀이 한 끝에 결국 회의는 산회되고 말았다. 의장파 의원들은 민주당에서 부의장을 선출할 시간을 달라. 그리고 복지건설위원장을 민주당에 양보하고 국민의힘은 운영위원장과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아라는 입장이지만 비의장파 의원들은 부의장 선거부터 하고 상임위원장 구성 후 위원장 문제를 논의하자. 부의장을 민주당에서 하라고 한 적 없다 국민의힘에서도 나설 수 있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회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 되었으며, 전은혜 의장은 오는 88일 제275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 선출을 하자면서 산회를 선포했다.

 

▲ '개회식만 5번째' 24일 열린 274회 임시회는 의장단 선출을 위한 5번째 임시회다. 사진은 개회식 국민의례 모습  © 디지털광진



길어지는 의장단 선거. 광진구의회 역대 최장기록 확정.

의장단 선거가 길어지면서 725일자로 원구성을 시작한지 37일이 지나 역대 광진구의회 원구성 중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되었던 20065기 전반기 37일과 같아졌다. 전은혜 의장이 다음 회기로 제시한 88일 원구성을 마친다 하더라도 51일이 걸리는 것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14일이나 늘리게 되는 것이다.

 

광진구의회 연간 회기는 정례회 50일을 포함해 총 110일 이내로 규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의장선거를 위해 5차례나 임시회를 소집하다 보니 남아있는 임시회 일정은 얼마 되지 않는다. 당초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임시회 일정을 고려하면 3일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단 선거가 3일이 넘는다면 하반기 임시회 일정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광진구의회 기본조례에 의거 본회의에서 전체 회기일정을 늘릴 수 있지만 자리싸움으로 회기를 늘린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힘들다.

 

숱한 정회와 회의 속개로 의회 사무국직원들도 지쳐가고 있으며, 휴가 일정도 잡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원구성이 장기화 되면서 지역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과 참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의장선거를 거치면서 사실상 광진구의회에서 정당간의 합의는 의미가 퇴색되었고 부의장 선거를 앞둔 현재는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의장파는 가능한 빨리 회의를 열어 부의장선거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의장파도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8일 이전이라도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구민들은 8일에는 원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광진구의회가 구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리한 자리싸움을 끝내고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원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임시회 개회 전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동길 의원과 전은혜 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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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5 [17:3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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