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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의장 선거 ‘예측불허 격랑 속으로’
24일 1차 투표결과 전은혜 의원 7표로 1위. 과반득표는 실패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4/06/24 [16:46]

현 추윤구 의장이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장후보로 선출되면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광진구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출렁이고 있다. 24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국민의힘 전은혜 의원이 7표로 1위를 기록했으며, 추윤구 의원은 6표에 머물렀다. 현재의 추세가 2차 투표에도 이어질 경우 전은혜 의원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2차 투표 전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의장선거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 24일 열린 의장선거 1차 투표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 디지털광진



광진구의회(의장 추윤구)24일 오전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선거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4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1차 투표결과 전은혜 의원이 7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추윤구 의원이 6, 민주당 A의원이 1표를 기록했다. A의원은 실수로 본인에게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은혜 의원이 1위를 차지했지만 재석의원 과반수 득표에 1표가 부족해 당선에까지 이르진 못했으며, 2차 투표에서 다시 표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1위가 복수일 경우 1위 득표자)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며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많이 득표한 후보가 의장에 당선된다. 동률일 경우 다선-연장자 순서에 따라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 이날 투표는 별도의 후보자 등록 없이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사진은 투표하는 장길천 운영위원장  © 디지털광진



이날 표결결과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체 14석 중 8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추윤구 의원을 후반기 의장후보로 선출한 바 있어 추 의원의 연임이 유력시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최소 2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총회결과를 따르지 않고 전은혜 의원을 지지하면서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결과에 모두 따를 것으로 기대하면서 표결에 참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변 아닌 이변을 기대하면서 투표에 참석했다고 한다. 사실 A의원이 실수하지 않았다면 1차 투표에서 전은혜 의원이 8표로 의장에 당선되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A의원은 기표소에 들아 간 후 얼마 있지 않아 당황한 표정으로 기표소 밖으로 나와 투표용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지를 묻기도 했으며, 필기도구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규정상 투표용지는 재발부 되지 않았고 당초 표기한 대로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A의원이 득표한 1표는 실수로 자신에게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A의원의 기표실수가 2차 투표로 이어지며 최종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 투료가 진행되는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의원총회 결과에 따르지 않고 전은혜 의원에게 투표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소 2명이다. 추윤구 의원에게 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은혜 의원을 지지한 2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특정하여 지목하고 있지만 무기명 비밀투표의 특성상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6석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독자적으로는 의장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추윤구 의장의 연임을 막기 위해 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의하여 의장선거에 연합전선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전은혜 의원이 갑질 문제로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점은 더불어민주당에도 부담이 되었지만 추윤구 의원 연임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지난 전반기 추윤구 의장은 전횡을 일삼으며 의회를 마음대로 운영했다. 전은혜 의원 갑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추윤구 의원의 연임보다는 전은혜 의원이 낫다는 게 중론이다.”며 차선책으로 전은혜 의원을 선택했음을 시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외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총회 결과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의원들을 믿고 투표에 참여했다. 갑질문제로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전은혜 의원을 내세워 투표한 민주당은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 1차 투표가 진행된 광진구의회 본회의장 전경     ©디지털광진

 

 

이날 1차 투표결과에 따라 2차 투표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언제 투표가 이루어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임시회 회기는 24일까지다. 하지만 241차 투표에 앞서 열린 2차 본회의에서 회기연장 안건은 격론 끝에 통과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 협의도 없이 운영위원장도 모르게 일방적으로 회기 연장 안을 상정한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의회 사무국과 추윤구 의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24일 다시 회의가 속개되지 않으면 이번 제270회 임시회는 자동 산회하며 다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추윤구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8일경 다시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는 정당별로 또는 정당 간에 치열한 내부논쟁과 물밑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의장선거 뿐만 아니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도 맞물려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잡한 샅바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광진구의회 의장선거는 이번에도 별 다른 정책이나 이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황식 선출방식이라는 미명하에 후보도 모른 채 정견발표도 없이 의장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누가 광진구의회를 대표할 만한 능력과 인품을 가졌는지는 뒷전으로 밀렸고 정당 간, 의원 개인 간의 이해득실만 전면에 등장하고 있으며, 역학관계와 자리배분에만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광진구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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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4 [16:46]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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