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회장 방세웅)에서는 28일 구의역 1,4번 개표구 앞에서 ‘구의역 참사 8주기’ 시민추모식을 진행했다.
▲ 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는ㄴ 28일 오후 구의역에서 구의역 참사 8주기 추도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가수 하림 씨의 추모공연 모습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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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지난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중 열차에 치어 사망한 김 모군(당시 19세)의 8주기를 맞이하여 김군을 추모하는 한편, 이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모든 시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 소속 광진구노동복지센터 김준기 센터장을 비롯한 노동센터 대표자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김용균센터 김미숙 이사장, 공무원노조 최영균 광진구지부장 등 노동관련 단체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또 이정헌 국회의원 당선인과 박유진, 전병주 서울시의원, 진보당 박대희 위원장 등 지역정치인들도 함께 했다.
추모식은 내·외빈 인사들의 추모발언과 가수 하림 씨의 추모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방세웅 협의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김군을 추모하는 자리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전국 곳곳이 구의역이 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윤보다는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미숙 이사장, 이정헌 당선인, 박대희 위원장, 박유진, 전병주 서울시의원, 박은하 노무사, 청년노동자도 추모사를 통해 김군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기원했다. 김미숙 이사장은 국회에 ‘생명안전 기본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내외빈들의 추도사가 끝난 후에는 가수 하림 씨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하림 씨는 노동현장의 안전을 기원하면서 본인이 만든 ‘그 쇳물을 쓰지마라,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열대야의 뒷모습, 위로, 소풍’ 등 5곡의 추모곡을 불러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을 주며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추모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김군이 숨졌던 구의역 잠실방면 9-4번 승강장으로 이동해 김군에게 헌화하고 안전을 약속하는 메모를 스크린도어에 부착하는 것으로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김 군이 참사로 숨진 지 8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에서는 2023년 1년 동안 일터로 출근해 귀가하지 못한 노동자가 2,016명에 달했다. 이윤보다는 노동자들의 안전한 사회가 조속히 오길 기대해 본다.
▲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의 추도사. 김 이사장은 지난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24세의 나이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이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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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 승강장에서 헌화하는 이정헌 당선인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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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붙은 추도 스티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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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도식을 마친 후 안전한 일터를 기원하는 참가자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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