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개와 고양이와 쥐>
바두르 오스카르손 글 그림/ 옮긴이 권루시안/ 진선아이/ 어린이책과 노닐다 박옥주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3/03/07 [07:39]

이 책의 주인공인 개와 고양이와 쥐는 친구가 되어 서로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일상은 평화롭지만 무료하다.

 

▲ 개와 고양이와 쥐  © 디지털광진

쥐는 어슬렁거리다 치즈를 발견하지만 관심이 없다. 고양이는 털실 뭉치를 봐도 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개는 늘 심심하다고 생각했다. 저녁이 되어 셋이 거실에 모여 있어도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고양이는 쥐를 쫓거나 개를 놀리면 재밌겠다고 생각했고, 쥐는 고양이를 약 올리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개는 고양이에게 마구 짖어댔다. 그러자 그들의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친구나 가족 간에 그리고 사회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자주 얘기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을 불편해하며 멀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배려만 한다면 모두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개와 고양이와 쥐, 그들 셋 역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들만의 본성을 누르며, 관계를 유지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행동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닌 희생이 되어 감정을 폭발하게 해버렸다. 자기 색을 버리고 상대의 입장에만 맞추는 배려는 자신만이 아니라 상대방도 힘들게 한다. 그 관계는 결국 한계에 다다르고, 서로를 오해하며 끝내게 될 수도 있다. 진정한 관계란 서로 부딪히면서 소통하고 또 이해하며 만들어지는 것이다.

 

고양이도 쥐가 꾀어서 개가 짖었을 거라고 오해했다.’

셋의 관계가 이렇게 끝날 수도 있었지만, 셋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모였다.

 

난 그냥 막 짖고 싶어서 근질근질했거든.”

 

개가 털어놓으며 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셋은 아주 오랜만에 밤늦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아마 각자 자신에 관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본문 중] 

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참 좋다.’

 

 글을 써주신 박옥주 님은 '어린이책과 노닐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3/07 [07:39]   ⓒ 디지털광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