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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둘기>
고정순 / 만만한책방 /어린이책과 노닐다 유지연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3/01/05 [16:44]

나는 비둘기입니다. 하지만 날지 않습니다. 아니 날지 못하는 비둘기입니다. 어느 날, 날개를 잃었고 다리가 잘렸습니다. 가고 싶은 곳으로 훨훨 날아갈 수 없고, 높은 곳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없습니다. 다른 새들보다 늦게 먹이를 찾을 수밖에 없지만, 멈추지 않고 걸었습니다. 한쪽 발로 뛰듯이 걷습니다.

 

▲ '나는, 비둘기'  © 디지털광진

이 비둘기로 살아가는 삶은 어떨까요? 그는 남은 한 발로 계단 오르는 연습을 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 때까지 하루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꼭 한 번 다시 하늘을 날고 싶다.’라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늙은 눈먼 쥐가 나는 네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날개로 날 수 있기를 기도하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검은 비닐봉지가 날아와 비둘기목에 감겼습니다. “이게 뭘까?” 검은 비닐봉지 안으로 바람이 들어오더니 동그랗게 부풀기 시작했습니다. 비둘기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도전합니다. 유턴 금지 표지판이 보이는 고층 건물 위에서 남은 한 발을 굴러 있는 힘껏 뛰었습니다. 이제 검은 비닐봉지는 멋진 날개가 되었고 비둘기는 하늘을 날았습니다. 정말 하늘을날았을까요?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나요? 이 글은 인간들의 잘못으로 고통 받는 비둘기의 여정이라기보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의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써주신 유지연 님은 '어린이책과 노닐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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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5 [16:4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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