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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번 100% 당선 속 크고 작은 이변도.
구의원 선거 개표 및 동별투표 경향 분석. 국7, 민 6에 무소속도 1명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2/06/06 [16:36]

광진구의 이번 지방선거는 전체적으로 광진구청장과 시의원 3명을 당선시킨 국민의힘의 승리로 요약될 수 있다. 반면에 광진구의원 선거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은 되었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느 당이 승리했다고 말하기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번 후보 8명은 100% 당선되어 정당공천과 기호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변수임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크고 작은 이변도 있었다. 광진가선거구에서는 구의원 정당공천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으며, 다선거구에서는 ‘-번 후보가 같은 당의 ‘-가번 후보에 앞서는 이변 아닌 이변도 발생했다.

 

이번 광진구의원 선거의 전반적인 경향과 각 선거구별, 동별 후보자들의 득표 순위, 당락을 가른 주요요인 등 이번 지방선거의 구의원 선거 개표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 1일 저녁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된 개표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국민의힘 16년 만에 구의회 다수당, 정당공천 이후 최초로 무소속 후보 당선

비례대표 포함 14명을 뽑는 광진구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2006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이 되었다. 2006년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8석으로 5석의 열린우리당(1석은 민주당)에 앞서며 다수당이 된 바 있다. 이후 2010년 선거에서는 77로 동률을 이뤘고 민주당은 2014년 선거에서야 86으로 정당공천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이 되었다. 이어 2018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8, 비례 1명 등 출마후보 9명을 100% 당선시키며 96으로 완승을 거두며 4년간 광진구의회를 지배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번 후보 4명 외에 나선거구와 라선거구에서 ‘-번 후보가 당선되면서 비례 포함 7명이 당선되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다선거구에서만 ‘-번 후보가 당선돼 비례표함 6명의 당선자를 냈다. 1석은 가선거구 무소속 추윤구 후보 차지가 되었다. 다만 추윤구 당선자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되었던 만큼 친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7석으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했지만 의결정족수인 8석에 1석이 부족해 과반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 당선자의 존재감은 커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무소속 당선자가 어느 정당과 손을 잡느냐에 따라 의장선거를 비롯한 원구성, 예산안 심사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제9기 광진구의회에서는 무소속 의원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번 후보는 100% 당선이라는 신화를 이어갔다. 지난 2006년 정당공천이 시작된 이후 광진구에서는 1당과 2당의 ‘-번 후보는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100%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4개 선거구 모두 ‘-번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2개 정당의 ‘-번 후보는 모두 당선됐다. 다만 광진다선거구에서는 ‘-번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미영 후보가 ‘-번을 받은 같은 당의 이동길 후보에 앞서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2006년 공천제 실시 이후 광진구에서 ‘-번 후보가 같은 당의 ‘-번 보다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구별 1등 당선자는 국민의힘이 3, 더불어민주당이 1곳이다. 국민의힘은 나선거구 신진호, 다선거구 김강산, 라선거구 김상배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가선거구에서 고양석 후보가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나선거구 국민의힘 신진호 후보로 34.03%를 득표했다. 반면 가선거구 무소속 추윤구 후보는 당선자 중 가장 낮은 15.0%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당선자인 3등과 낙선자인 4등의 표차가 가장 적게 나온 곳은 나선거구로 국민의힘 김상희 후보가 불과 120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이명옥 후보에 앞서 당선되었다. 반면, 다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동길 후보는 국민의힘 이정희 후보에 3,809표차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무소속 추윤구 당선자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정당공천 이후 광진구 최초의 무소속 당선자라는 기록 외에도 광진구의회 사상 최초로 6선 고지에 올랐다. 또 이번 선거 전국 최고령 당선자로 이름을 올려 중앙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실 추윤구 후보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도 제3당인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3등으로 당선된 바 있다. 정당공천 이후 제3당에서 당선자가 나온 것도 이때 추윤구 후보가 처음으로 이번 선거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되고 있다.

 

가선거구(중곡1,2,3,4), 정당공천제 이후 최초로 무소속 추윤구 후보 당선

광진가선거구 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 고양석후보가 29.60%로 비교적 여유 있게 1등으로 당선되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고양석 후보는 관외사전투표 36.4%, 중곡133.6% 4개 동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당선된 국민의힘 최일환 후보는 중곡4동에서만 무소속 추윤구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 3개 동에서는 모두 2위를 기록하면서 고른 득표를 보이며 당선됐다.

 

‘-번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무소속 추윤구 당선자가 5,220, 4위 안문환 후보가 5,049표로 두 후보간 격차는 171표에 불과했다. 5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한경달 후보도 4,999표를 득표해 4위 후보와 불과 50표 차이였다. 3명 중 누가 당선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중곡1,2,3동에서 모두 5위에 머물렀던 추윤구 후보는 중곡4동에서만 24.6%2,865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추윤구 후보는 중곡1,2,3동에서 안문환 후보에 1,209표나 뒤졌지만 중곡4동에서 1,374표를 앞서면서 최종 171표차 승리를 거두었다. 안문환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중곡2동에서 17.5%의 득표율로 추윤구 후보에 430표 앞서기도 했지만 중곡4동에서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경달 후보도 중곡1동에서 15.4%3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지만 중곡4동에서 몰표를 받은 추윤구 후보 앞에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나선거구(군자, 능동, 구의2, 광장동)광장동 몰표로 김상희 후보 120표 차 승리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좌우한 곳은 광진3동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견고한 광장동과 구의3, 자양3동은 인구도 많을뿐더러 투표율도 높았다. 광진구청장 선거에서도 이들 3개구에서만 국민의힘 김경호 후보가 7천표 가까이 앞섰고, 시의원선거도 이들 3개 동이 있는 선거구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광장동이 있는 나선거구 구의원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번 김상희 후보는 능동, 구의2, 군자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명옥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광장동에서 23.6%의 몰표를 받아 14.6%에 그친 이명옥 후보에 1,211표나 앞섰다. 이명옥 후보는 광장동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동에서 899표 앞서고 관외사전투표에서도 189표 앞섰지만 광장동의 1,211표 격차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120표 차이로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나 선거구 1위는 국민의힘 신진호 후보가 차지했다. 공직선거 첫 출마인 정치신인 신진호 후보는 광장동과 군자동에서 1위를 차지한 끝에 34.03%1위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은 후보는 능동과 구의2, 그리고 관외 사전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30.21%의 기록으로 2위로 당선됐다. 정의당 이나리 후보는 군자동과 능동에서 각각 7.7%를 받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정당지지율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나 선거구의 경우 광장동 유권자들의 전략적인 선택도 당락을 가른 주요변수로 분석된다. 능동, 구의2, 군자동의 경우 국민의힘 가번 신진호 후보와 나번 김상희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20% 이상 차이(능동 21.6%, 구의220.4%, 군자동 26.3%)가 났지만 광장동의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는 10.8%에 불과했다. 다른 3개 동과 마찬가지로 신진호 후보가 광장동에서 김상희 후보와 20% 이상 격차를 보였다면 당선자는 이명옥 후보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김상희 후보가 다른 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장동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었을 수도 있지만 광장동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의도적으로 번 후보에 전략적으로 투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와 같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선택이 당락을 바꾼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선거구(구의1,3, 자양1,2)공천제 이후 최초로 번이 같은 당 '가'번에 앞서

다 선거구는 이번 광진구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유일한 선거구다. 민주당은 다선거구에서 2명 모두 당선시키면서 국민의힘 과반수 의석 달성을 저지할 수 있었다. 다선거구마저 국민의힘에게 넘어갔다면 광진구의 의석 분포는 851로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했을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2010년 선거부터 다선거구에서 매번 2명씩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까지 4연속 승리를 기록하게 되었다.

 

다선거구 개표결과 눈에 띄는 것은 번 김미영 후보다. 김미영 후보는 번 임에도 25.99%의 득표율로 24.86%를 득표한 같은 당 번 이동길 후보에 앞서며 2위로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6년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이 시작된 이후 광진구에서 번을 받은 후보가 다른 당 번 보다 많은 표를 얻은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같은 당 번 보다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미영 후보와 이동길 후보의 격차는 불과 1.19%483표 차이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33.20%1위로 당선된 김강산 후보와 15.92%를 기록한 이정희 후보와의 격차가 17.28%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같은 당 후보끼리의 격차가 줄어들수록 동반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은 가번과 나번 후보가 비슷하게 표를 받으면서 후보 간에 격차가 컸던 국민의힘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선거구 1위는 국민의힘 김강산 후보로 김 후보는 구의3동에서 37.1%를 득표하는 등 3개동에서 1위를 기록한 끝에 33.20%1위로 당선됐다. 2위를 차지한 김미영 후보는 자양1동에서 30.3%1위를 차지하고 구의3동과 자양2동에서 2위를 기록한 끝에 2위로 당선됐다. 이동길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와 구의1동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동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3위로 당선됐다. 이정희 후보는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구의3동에서도 18.6%4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동에서 4위로 밀려나면서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다.

 

라선거구(자양3,4. 화양동)국민의힘 승리, 그리고 자양3동의 존재.

광진구의원 라선거구는 국민의힘이 어렵지 않게 승리하면서 2석을 챙겼다. 국민의힘이 라선거구에서 구의원 2명을 동반당선 시킨 것은 지난 2006년 선거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의힘 번을 받은 김상배 후보가 31.61%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번을 받은 장길천 후보도 25.05%로 무난하게 2위로 당선됐다. 나머지 1석을 놓고 국민의힘 전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순복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박순복 후보가 관외사전투표와 화양동에서 앞서면서 3위를 달렸으나 전은혜 후보가 자양4동에서 표차를 좁히고 자양3동에서 20.4%의 득표로 13.1%에 그친 박순복 후보를 881표차로 앞서면서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자양3동에서의 격차를 발판으로 전은혜 후보는 총 17.98%를 득표해 15.17%에 그친 박순복 후보에 844표차로 낙승할 수 있었다.

 

1위를 차지한 김상배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와 3개동에서 모두 30%를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끝에 1위로 당선되었다. 2위를 차지한 장길천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에서 31.1%2위를 기록했고 3개동에서도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전은혜 후보는 자양3동과 4동에서 박순복 후보에 앞섰고 박순복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와 화양동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자양3동에서의 큰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양3동은 구청장선거와 시의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국민의힘의 든든한 텃밭임을 입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미래당 우인철 후보는 자양3동에서 13.4%13.1%에 그친 박순복 후보에 앞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지만 자양4, 화양동, 관외사전투표에서 모두 5위를 밀려나면서 소수정당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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