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승리한 가운데 광진구의 지방선거도 국민의힘 승리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광진구청장 선거에서 김경호 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해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도 3 대 1의 승리를 거뒀다. 다만 광진구의회 의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7명, 민주당 6명, 친야성향의 무소속이 1명 당선되어 균형을 이뤘다.
▲ 1일 세종대에서 진행된 개표 모습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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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후보 역대 최소 표차로 승리, 국민의힘 16년만에 구청장 선거 승리
선거 시작 전부터 광진구청장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대로 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선갑 후보와 김경호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투표결과도 광진구청장 선거 사상 역대 최소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
김경호 후보는 총 투표수 156,994표 중 51.2%인 79,404표를 득표해 75,657(48.79%)표에 머문 김선갑 후보에 3,747표, 2.41%차로 신승을 거두었다. 3,747표는 이번선거까지 8번 진행된 광진구청장 선거 역사상 가장 적은 표 차이다. 이전까지는 1998년 제2회 지방선거당시 1,2위간 표차 8,752표가 최소 표차였으며, 최다 표차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기록되었던 71,363표 였다. 이번 선거가 얼마나 치열한 접전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의원 선거도 국민의힘이 3대 1로 승리, 민주는 전병주 후보만 살아남아
서울시의원 선거도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전체 110석 중 102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비례포함 76석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뒀고 민주당은 비례포함 36석에 머물며 다수당 지위를 국민의힘에 넘겼다. 정의당은 비례에서 0을 기록하면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광진구에서도 전체 4석 중 3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고 더불어민주당은 1선거구에 출마한 전병주 후보 1명만 살아남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6년 4석을 모두 차지한 이후 3차례 선거에서 모두 4:0으로 완패한 바 있다.
1선거구에서 전병주 후보는 17,858표(50.47%)를 득표해 17,525표(49.52%)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시현 후보에 333표차로 신승을 거뒀다. 친여성향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제2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박성연 후보가 21,549표(52.70%)를 득표해 18,077표(46.29%)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회근 후보에 3,472표자로 승리했다. 이경호 후보는 1,258표(3.07%)를 득표했다.
전, 현직 구의원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3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 김영옥 후보가 24,574표(53.70%)로 21,182표(46.29%)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박삼례 후보에 3,392표차로 승리했다. 정치신인들간의 맞대결로 진행된 4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혜영 후보가 16,977표(55.43%)로 13,648표(44.56%)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예한나 후보에 10.87%차 승리를 거뒀다.
가선거구 추윤구 후보 171표차, 나선거구 김상희 후보는 120표차 승리
구청장, 시의원 선거와는 달리 14명을 뽑는 광진구의원 선거는 어느 당이 승리했다고 보기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또 가와 나 선거구는 백 몇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려 후보들은 피를 말리며 개표를 지켜봐야 했다. 개표결과 국민의힘은 나와 라 선거구에서 2석을 차지하면서 비례포함 7석을 가져갔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다 선거구에서 2명이 당선되면서 6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1석은 가선거구 무소속 후보인 추윤구 후보 차지가 되었다. 산술적으로는 7대 6대 1 구도이긴 하지만 총 14석인 광진구의회에서 7석은 과반에 미달한다. 여기에 추윤구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국민의힘이 승리했다고 보긴 힘든 상황이다.
광진구의원 가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가번 고양석 후보가 29.60%로 1위를 차지하면서 3선고지에 올랐고 국민의힘 가번 최일환 후보가 26.49%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마지막 당선자인 3등을 놓고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사전투표 개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나번 한경달 후보와 국민의힘 나번 안문환 후보가 3등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당일투표에 대한 개표가 시작된 후에는 추윤구 후보까지 가세해 3명이 치열한 다툼을 펼쳤다.
결과는 새벽 4시가 되어서야 판가름 났다. 추윤구 후보는 최종 5,220표를 득표해 5,049표에 그친 안문환 후보를 171표, 0,49%차로 앞서며 6선 고지에 올랐다. 끝까지 선전한 더불어민주당 나번 한경달 후보는 4,999표(14.37%)를 득표해 221표차로 분루를 삼켰다. 한편, 광진구의회 역사상 6선에 성공한 것은 추윤구 후보가 처음이며, 2006년 정당공천이 시작된 이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도 추 후보가 처음이다. 올해 79세인 추윤구 후보는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본인이 갖고 있던 역대 최고령 당선기록도 경신했다.
나 선거구에서는 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개표결과 가번을 받은 국민의힘 신진호 후보(13,580표. 34.03%)와 더불어민주당 허은 후보(12,058표, 30.21%)가 일찌감치 두 석을 예약한 가운데 3위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명옥 후보(6.019표 15.08%)와 국민의힘 김상희 후보(6,139표. 15.38%)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사전투표가 개표된 초반 이명옥 후보는 김상희 후보를 앞서며 희망을 가졌지만 당일투표함이 열리면서 역전을 허용해 불과 120표(0.3%)라는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정의당 이나리 후보는 2,106표(5.26%)라는 아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며 1,2당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다 선거구에서는 나번 후보가 가번 후보에 앞서는 이변아닌 이변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개표결과 국민의힘 김강산 후보가 최종 14,149표(33.20%)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끼리 치열한 2위 다툼이 펼쳐졌다. 결과는 나번을 받은 김미영 후보가 11,078표(25.99%)를 득표해 10,595표(24.86%)에 그친 가번 이동길 후보에 앞서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정당공천이 시작된 이후 나번후보가 가번 후보보다 많은 득표를 올린 것은 이번 김미영 후보가 처음이다. 김미영 후보가 이동길 후보를 앞선 것은 현역의원이라는 프리미엄 외에도 개소식도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인 이동길 후보와의 공조가 빚어낸 결과로도 해석된다. 선거 직전 정당 통합에 따라 국민의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겨온 이정희 후보는 6,786표로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 받을 수 있는 15.92%를 득표했지만 광진구 4개 선거구 중 3위 후보와 가장 많은 차이로 패배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라 선거구에서는 3위 자리를 놓고 현역의원들끼리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국민의힘 전은혜 후보가 막판 웃을 수 있었다. 개표결과 라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가번 김상배 후보(9,480표, 31.61%)와 더불어민주당 가번 장길천 후보(7,512표, 25.05%)가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나번 박순복 후보와 국민의힘 나번 전은혜 후보가 치열한 3위경쟁을 펼쳤다. 개표 초반 사전투표를 개봉했을 때는 박순복 후보(4,549표 15.17%)가 3위를 달렸지만 당일투표에서 전은혜 후보(5,393표, 17.98%)에게 밀리면서 전은혜 후보가 844표차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미래당 우인철 후보는 3,049표를 득표해 득표율 10.16%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1, 2당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편, 광진구의원 선거 결과 남성은 8명, 여성은 6명으로 남성의원이 2명 더 많았다. 선수 별로는 6선 1명, 3선 1명, 재선 3명, 초선 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7명의 당선자 중 재선의 전은혜 후보를 제외한 6명이 초선이며, 더불어민주당은 6명의 당선자 중 이동길 후보와 비례대표 서민우 후보를 제외한 4명(서초구의원 경력 허은 후보 포함)이 재선 이상이다.
연령대는 '확' 낮아졌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5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2명씩, 30대와 70대 이상이 각 1명씩 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3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 70대는 2명씩 당선되었다. 1995년 선거 때 6명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30대 미만이 5명을 차지한 건 2000년대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전에는 2006년 선거에서 3명이 당선된 게 가장 많았다.
[6.1 지방선거 개표결과]
[광진구청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선갑 75,619표(48.79%)
▲국민의힘 김경호 79,353표(51.20%)-당선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선거 개표결과]
<광진 1선거구-중곡1,2,3,4동>
▲더불어민주당 전병주 : 17,851표(50.47%)-당선
▲국민의힘 김시현 : 17,518표(49.52%)
<광진 2선거구-군자, 능동, 구의2동, 광장동>
▲더불어민주당 김회근 :18,077표(44.21%)
▲국민의힘 박성연 : 21,549표(52.70%)-당선
▲무소속 이경호 : 1,258표(3.07%)
<광진3선거구-구의1,3동. 자양1,2동>
▲더불어민주당 박삼례 : 21,175표(46.29%)
▲국민의힘 김영옥 : 24,563표(53.70%) -당선
<광진 4선거구-자양3,4동. 화양동>
▲더불어민주당 예한나 : 13,617표(44.57%)
▲국민의힘 김혜영 : 16,933표(55.42%)-당선
[광진구의회 의원 선거 개표결과]
<광진 가선거구-중곡1,2,3,4동>
▲더불어민주당 1-가 고양석 : 10,287표(29.51%)-당선
▲더불어민주당 1-나 한경달 : 4,992표(14.37%)
▲국민의힘 2-가 최일환 : 9,201표. (26.48%)-당선
▲국민의힘 2-나 안문환 : 5,045표(14.52표)
▲무소속 추윤구 :5213표(15.00%)-당선
<광진 나선거구-군자, 능동, 구의2동, 광장동>
▲더불어민주당 1-가 허 은 :12,058표(30.21%) -당선
▲더불어민주당 1-나 이명옥 : 6,019표(15.08%)
▲국민의힘 2-가 신진호 :13,580표(34.03표)-당선
▲국민의힘 2-나 김상희 : 6,139표(15.38%)-당선
▲정의당 이나리 2,106표(5.27%)
<광진3선거구-구의1,3동. 자양1,2동>
▲더불어민주당 1-가 이동길 : 10,595표(24.86%) -당선
▲더불어민주당 1-나 김미영 : 11,078표(25.99%) -당선
▲국민의힘 2-가 김강산 : 14,149표(33.20%) -당선
▲국민의힘 2-나 이정희 : 6,786표(15.92%)
<광진 4선거구-자양3,4동. 화양동>
▲더불어민주당 1-가 장길천 : 7,507표(25.05%)-당선
▲더불어민주당 1-나 박순복 : 4,546표(15.17%)
▲국민의힘 2-가 김상배 : 9,471표(31.60%)-당선
▲국민의힘 2-나 전은혜 :5,392표(17.99%)-당선
▲미래당 우인철 : 3,048표(10.17%)
<광진구의원 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71,322표(46.40%)
▲1번 서민우-당선
▲2번 공혜빈
▲국민의힘 : 82,360표(53.59%)
▲1번 고상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