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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연설을 통해 미국교육을 분석하다.
대원여고 이보영, 이유림. 오바마 대통령 교육관련 연설 분석논문 펴내.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5/08/13 [16:58]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언론에서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교육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언론들은 단편적으로 오바마의 발언을 소개했을 뿐 미국교육의 문제는 무엇인지, 오바마의 교육개혁 방향은 무엇인지 분석하거나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이렇다보니 뉴스를 본 한국의 대다수 사람들은 ‘오바마가 한국교육을 부러워했다’는 정도의 단편적인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관련 연설을 모두 찾아내 우리말로 번역하고 오바마 정부의 교육정책을 분석한 논문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대원여고 이경만 교사와 이보영, 이유림 학생(오른쪽부터)이 미국의 교육정책과 관련한 논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디지털광진

 

 

대원여고 이보영, 이유림 학생. 오바마 대통령 7년 15회의 교육정책 연설 분석.

주인공은 장차 대학에서 교육관련 학문을 전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원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보영, 이유림 학생(지도교사 이경만)이다. 학교에서 최상위권 실력을 갖춘 이들 학생들은 영어실력도 향상시키고 미국의 교육정책을 정리, 분석하여 배울 점을 찾아내는 한편.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정책 변화의 계기로 삼기위해 오바마의 연설문 번역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연구방향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으며, 이후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되어 있는 오바마의 교육관련연설을 모두 찾아내 이를 번역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분석한 내용들을 정리해 7월 초에 한편의 논문으로 완성했으며, 7월 말에는 다시 논문을 영문 번역판으로 작성했다.

 

학생들의 논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백악관과 각급 학교 등지에서 적게는 연1회, 많게는 3회까지 총 15회에 걸쳐 교육관련 연설을 했다.

 

먼저 오바바 대통령의 한국교육관련 발언을 살펴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3월 히스패닉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우리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 합쳐서 한달 이상 적다. (중략) 학교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포함할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비롯해 2011년 1월에는 백악관 국정연설에서 “우리의 사회기반 시설은 세계 최고였지만 더 이상은 선두가 아니다. 지금 한국의 가정은 우리보다 인터넷에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 ‘인터넷 활성화, 높은 교사처우 등 한국교육 본 받아야’

또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켄모어중학교 연설에서 “한국에서 교사는 국가건설자로 여겨진다. 미국교사들을 동일한 수준의 존경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교사들의 처우를 부러워 했으며, 2014년 백악관 연설에서는 “한국은 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고 있고 교사들에게 관련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실에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오바마는 올해 7월 듀런트고등학교 연설에서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이용 비율은 높으며, 교육이 전문직 직업의 가장 높은 단계라 생각한다.”며 인터넷 환경과 교사들에 대한 대우를 높게 평가했다.

 

학생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변화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분야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다. 핵심적인 교육정책으로는 부시정부가 추진했던 낙오아동방지법을 개혁하고 영유아교육을 강화했다. 또한 교육에 있어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고 보편적인 학력향상을 강조했으며, 공립교육을 지지하는 한편, 가난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등 교육의 기회균등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운영의 재설계로 교육내실화를 추구했으며, 모든 저소득층 가정의 만4세 유아교육지원, 고등교육 등록금지원, 졸업률 제고를 위한 저소득층 학생 재정지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교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교육과 비교해 한국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하지만 지원대상들의 학업수준의 결과에 대한 변화에는 집중하지 않고 있으며, 대안학교의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식자체도 부정적인 점을 지적했다. 또 교사들의 수업평가에서 질적인 부분을 반영하지 않는 점, 뒤떨어진 학교보다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안을 내놓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 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연설문 분석을 토대로 선진국의 교육정책의 방향과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입시경쟁 과열화, 주입식 교육 등의 한국 교육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학생들은 논문을 작성하면서 오바마의 연설문 번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관련 자료나 도표, 이미지 등을 찾아 오바마 연설 내용을 검증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학생들이 발표한 논문의 한페이지     © 디지털광진

 

 

학생들 ‘영어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 미국시스템 한국도 배워야’

논문을 완성한 후 이보영 학생은 “이번 논문이 영어실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말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논문을 쓰면서 한국이 미국교육체계의 좋은 점은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입시문제 등은 보완이 필요하며 미국교육 시스템을 배우고 이를 통해 한국교육시스템도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유림 학생은 “평소 타임지의 교육면을 꾸준히 읽은 것도 미국교육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국교육정책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미국사회가 개혁적이고 도전적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경만 교사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오바마의 교육관련 연설문을 모아 번역하고 논문으로 만든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 논문을 만들어낸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논문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과 나아가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성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대원여고는 지난 5월 영어토론클럽 학생들이 한-일 역사갈등 문제를 주제로 영어토론회를 열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틀 안에 갇힌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는 대원여고의 교육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해본다.

 

☞논문보기 : 미국의 교육정책(오바마정부의 교육정책 분석. 한글판)

 

☞논문보기 : 미국의 교육정책(오바마정부의 교육정책 분석. 영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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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3 [16:58]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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