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6.2선거의 5가지 중요한 관전 포인트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 정책 중심의 투표 여부.
 
디지털광진
 
6월 2일 진행되는 지방선거가 광진구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 동안의 지방선거는 대부분 한 정당이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번 선거는 일부 구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쉽게 당선자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선거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흑색선전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각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근거없는 전망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비교해 향후 4년 간 광진구를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인물과 정책만큼 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인물, 정책보다는 그 외적인 변수가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유권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후보자를 결정할지, 또 어떤 선거결과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 이번 지방선거에는 여러 변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다. 사진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2006년 지방선거 개표장 모습(자양고등학교 체육관)     ©디지털광진

 
1. 유례 없는 삼자구도 구청장 선거의 승자는 누구?
광진구에서 구청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대부분의 선거가 원내 제1당과 2당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거나 아니면 한 정당이 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유례 없는 삼자구도가 형성되었고 당선자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구혜영 후보측은 무소속 정송학 후보가 민주당 표를 많이 잠식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민주당 김기동 후보측은 정 후보가 한나라당 성향의 표를 대거 흡수해 주길 바라고 있다. 반면 정송학 후보는 다른 정당의 표를 잠식하는 수준을 넘어 당선을 자신하고 있는 형국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누가 당선되는가'에도 있지만 어느 후보가 되는가에 따라 이후 민선5기의 사업방향이나 지역의 인적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정송학 후보가 된다면 큰 변화는 없겠지만 구혜영 후보나 김기동 후보가 당선된다면 '아차산역사문화관 건립' 등 구정의 방향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누가 되는가에 따라 광진구의 각 직능단체의 인적구성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질지, 정당은 같지만 인물은 바뀔지, 그도 아니면 정당과 인물 모두가 바뀔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2. 구청장부터 시의원까지 한 개 정당의 독식 가능할까?
지난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구청장과 시의원 4곳을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했으며, 구의원선거에서도 과반을 넘겨 한나라당의 독주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한 개 정당이 과거와 같은 압승을 거두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구청장 선거도 혼전을 벌이고 있지만 시의원 선거도 4곳 모두 당선자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현재상황에서는 사실상 한나라당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무소속 1석을 포함해 한나라당이 시의원 4석을 모두 차지할 수도 있고, 민주당도 4곳 모두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선거처럼 구청장과 시의원선거를 독점하는 일방적인 결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의외로 이번 선거도 정당지지도나 후보 면면을 볼 때 한 개 정당이 4석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한 개 정당의 독식은 불가능하지만 구의원 선거는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세를 보면 과반수 정당이 나올지조차 예상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구의원 선거결과는 이후 의장선거나 집행부의 구정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일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비례대표 한 석씩을 확보하고 있어 총 12명을 뽑는 지역구 선거에서 6명 이상을 당선시켜야 과반수 확보에 성공한다. 과반수를 넘기기 위해서는 최소 3곳의 선거구에서 2명씩을 당선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넘어야 한다. 과반수를 넘는 정당이 나올 수 있을지 이후 의회의 역학관계를 볼 때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3. 구의원 선거에서 제3세력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광진구의원 선거가 정당공천으로 치러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이지만 이전 선거도 당 내천이라는 형식으로 사실상의 공천이 이루어져왔다. 그 동안의 광진구의회 역사를 보면 당선자의 대부분은 여야의 2개 정당에서 대부분의 당선자를 내왔으며, 제3의 세력이 존재할 공간은 거의 없었고 출마자도 사실상 드물었다.
 
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구조를 깨겠다며 '야3당(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과 4개 시민단체가 연대해 3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지난 2006년 선거당시 제3당이었던 민주노동당은 2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당선자를 내는데 실패한 바 있으며, 시민단체 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후보들은 소수정당이지만 3개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당선가능성이 높다며 당선을 위해 바쁜 선거일정을 소화했다. 이들 후보들은 특히 재정이나 선거운동원 등 개인의 선거가 아닌 정당과 단체의 힘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대정당의 벽은 낮지 않다. 3명의 후보 중 몇 명이 살아남아 구의회에 들어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 구의원 선거의 '가'번 우세, 소지역 주의 이번 선거에도 재현될까?
한나라당 돌풍이 거셌던 지난 2006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기호 '가'번의 위력은 대단했다. 4개 선거구 모두 2-가번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발생해 심각한 논란이 되었다.
 
일반적인 관측으로 이번 선거는 지난번과 같은 '-가'번에 대한 묻지마 투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근거로는 구의원 선거가 기호가 없는 교육감, 교육위원 투표와 동시에 진행되고 '-가'번 문제가 지역사회에도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번을 받은 후보들은 선거운동의 상당부분을 앞에 번호인 1이나 2번을 알리기에 주력하기보다는 '-나'번을 알리는데 더 신경을 쓸 정도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은 정당들이 '-나'번 후보보다 더 나은 후보에게 '-가'번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선거인단이나 상무위원투표를 통해 기호를 정하기도 했지만, 여성을 우대하는 경우도 있었고 특별한 기준 없이 '당에 대한 충성도, 인맥' 등을 고려해 결정해버린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2명을 동반 당선시키기 위해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되는 후보를 '-나'번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볼 때 '-가'번을 받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로 보여지지만 지난 선거보다는 다소 그 경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물과 정책을 중심에 놓고 투표한다면 이러한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인만큼 유권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지역주의는 4개 동에서 3명(라 선거구는 3개동에서 3명 선출)을 선출하는 구의원선거의 특성상 이번 선거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일부 후보들은 노골적으로 같은 동의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며, 상당수 후보들은 4개 동을 대상으로 고르게 선거운동을 하기보다는 연고가 있는 1-2개 동을 집중 공략하는 전술을 쓰기도 한다. 지난 선거에서는 '-가'번 우세경향 보다는 덜 했지만 소지역주의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구의원이라는 존재가 단지 지역의 민원만을 처리하는 봉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업무로 구의 예산을 심사하고 집행부의 전반적인 행정사무를 감사하며, 주요 정책을 최종 의결하는 역할이 있다. 또한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하는 고유의 역할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민해 누가 구의원 본연의 업무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선택한다면 소지역주의는 어느 정도 해결되겠지만 이번 선거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동의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구의원 선거에서 여성의원 수를 경신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여성우대제도에 따라 14명의원 중 5명이 당선돼 광진구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1/3을 넘어섰다. 이번 선거에서도 2명의 여성의원이 확정적인 가운데 여성후보의 의무공천제가 새로 도입돼 5명의 후보가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중 3명의 후보가 '-가'번을 받아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의 후보도 선전하고 있다. 지역구에서 4명 이상이 당선된다면 광진구의회에서의 여성파워는 더욱 강해지게 된다. 5명의 여성후보 중 몇 명이 살아남을지도 이번 선거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5. 인물, 정책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 이루어질까?
위에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여러 가지 변수와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하지만 결과나 변수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물과 정책이야말로 위에 언급한 다양한 변수보다 중요하며, 향후 광진구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지난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발현된 '묻지마 투표'는 광진구에서 여러 차례 보궐선거로 이어지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으며 함량미달의 당선자들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았다.
 
자신의 능력을 한참 뛰어넘어 외부적인 요건에 의해 당선된 일꾼들이 구정을 잘 이끌거나 의정활동을 잘 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이번 선거의 당선자들이 광진구를 발전시킬 정책과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비리에 물들지 않을 도덕성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개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물을 보지 않은 무조건 적인 정당투표, 정책을 보지 않은 출신 동 선호는 광진구의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선거판세를 보면 정책과 인물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질 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는 광진구와 서울시의회, 광진구의회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중요요소이며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 6.2지방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중심의 선가가 이상으로 끝난지 아니면 일부라도 실현될 수 있을지 광진구의 미래가 달린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가 광진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후보인지를 따져 합리적인 선택을 할수 있을지, 2일 저녁이면 결정될 지방선거 결과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입력: 2010/06/02 [02:15]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