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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의 아픔 딛고 다시 시작한다.
국회의원 선거 낙선 후보들 아쉬움 속에 향후 진로 고민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08/04/11 [19:50]
4월 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나라당을 포함한 범 여권의 압도적 승리와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의 선전이라는 성적표를 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진구에서는 이번선거에 총 10명의 후보가 나서 8명의 후보들이 어쩔 수 없는 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특히 선거막판 역전을 기대하며 개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후보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총선이 끝난 후인 10일과 11일, 낙선한 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현수막과 유세차량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향후 진로를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 낙선한 후보들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군자역 사거리에 나란히 붙은 당선인사와 낙선인사 현수막     © 디지털광진


낙선 후보들, 유권자들에게 인사 다니며 향후 진로 고민
광진(갑)선거구에 출마했던 통합민주당 임동순 후보 는 투표 다음날인 10일 유세차량을 타고 선거구를 한바퀴 돌며 일찌감치 낙선인사를 했다. 비록 1만 표가 넘는 큰 차이로 1위 후보에 뒤졌지만 35.3%의 적지 않은 득표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 후보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권자들에게 감사인사부터 했다.
 
임동순 후보는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신 유권자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선거운동 시작 직전에야 공천이 결정돼 어려움이 많았다. 좀 더 일찍 결정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선거운동은 저와 우리 통합민주당 공천신청자들, 그리고 당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했다. 선거운동이 새롭게 창당한 통합민주당을 하나로 묶는데 좋은 역할을 했다. 아쉽지만 깨끗하게 선거운동을 했고 한나라당의 강세 속에서 그나마 의미 있는 득표를 한 것은 주민들의 사랑과 격려라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세의 광진구 최연소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자유선진당 김준교 후보 는 결과에 만족하며 지금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7.08%를 득표한 김 후보는 "자유선진당 간판으로 쉽지 않은 서울지역임에도 광진구민들께서 너무나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다. 오늘 중앙당에 다녀왔는데 서울지역에서 자유선진당 후보 중 4번째 많이 득표했다고 하더라. 정말 감사 드린다. 일단 선거 뒷정리를 하면서 취직할 곳을 알아보고 있으며 당분간은 직장생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진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천천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광진(을)선거구에 출마했던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 는 더욱 아쉬움을 진하게 느끼고 있었다. 선거 중반부터 기존 트럭으로 만들었던 유세방송차량을 지프형 오픈카로 교체하며 골목골목을 누비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연예인, 스포츠선수 까지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박 후보측은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결과는 9,950표 차이의 완패. 
 
박명환 후보는 "선거운동 후반으로 가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아쉽다. 주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인지도가 낮았던 데다가 공천도 늦었고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이를 만회하기 어려웠다. 예비후보 기간이 있었지만 한나라당에 무려 10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명함을 돌려도 사람들이 기억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공천 후유증으로 기존 조직이 빠른 시간에 하나가 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고 패인을 말한 후 "선거운동 후반으로 가면서 조직의 통합을 어느 정도 이뤘다. 떨어졌지만 낮은 자세로 열심히 지역사회에 봉사하겠으며, 광진구를 지키며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탈락 후 이에 반발하며 친박연대 공천으로 출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전지명 후보도 '아쉽지만 원칙을 지키며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명 후보는 "부패하고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로잡고 광진구민의 기개가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 출마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득표를 하지 못해 아쉽다.  지역주의가 아직 살아있고 양당구조가 고착화된 서울에서 제3당의 후보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득표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친박연대 수석부대변인으로서 당과 함께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겠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주민들과 소중한 한 표를 제게 주신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불공정,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신의의 정치가 이 땅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했다.

선거를 불과 2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당이 쪼개지는 어려움을 겪으며 선거에 임했지만 저조한 득표에 머문 민주노동당 이중원 후보 도 아쉬움이 컸다.
 
이중원 후보는 "처음부터 득표율에 연연하지 말고 당의 정책을 알리는데 주력하며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표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진보정당이 둘로 나뉜 것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당이 어려움 속에서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일단 2주 동안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다닐 생각이며, 이후에 당원들과 함께 향후 진로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각 당마다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출 관심 모을 듯
(을)지역 서울시의원 광진4선거구 보궐선거 6월 4일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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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열 선거이후 4개월여를 뜨겁게 달궜던 18대 총선은 이제 막을 내렸다. 사실 현재 상황에서 당선된 후보나 떨어진 후보나 모두 4년 뒤를 내다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일부 후보는 발빠르게 낙선의 아픔을 뒤로하고 서서히 발길을 내딛기 시작했고. 일부후보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선된 후보들은 이제 국회개원에 맞춰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계획을 세우겠지만 주요 정당소속의 낙선자들은 당 조직 정비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일단 각 정당을 대표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당에 따라 치열한 내부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은 물론 낙선한 후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와 활동을 보여줄지 당분간 구민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김분란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서울시의원 4선거구(자양3,4동, 화양동)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당은 곧바로 선거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각 정당의 구체적인 공천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후보들의 공천작업이 진행되면서 광진4선거구의 보궐선거에 구민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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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4/11 [19:50]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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