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국회의원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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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국회의원 15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 맨 왼쪽이 김형주 의원(사진제공-김형주의원실) © 디지털광진 | 광진(을)선거구 출신의 김형주 의원과 14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돈 안드는 선거, 정경유착 근절, 남북평화번영정책, 권위주의 타파, 수출 3천억 달러 달성, 주가지수 2,000시대, 한미FTA 타결 등 이룩한 성과도 많았지만,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 하는 공감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우리당의 부족함으로 평화민주세력을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갈 대한민국이 개발독재와 낡은 수구냉전의 벽에 갇혀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막기위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을 위해 헌신하겠으며, 대통합 신당에 참여하여 평화민주개혁 미래세력의 대선후보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 배경과 향후 진로를 설명했다. 김형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서 있는 대통합을 위해 무분별한 탈당을 말려온 입장이었던 만큼 엄청난 용기와 인내를 필요로 했다. 시간과 국민들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대통합 논의의 활로를 열기 위해 탈당을 결심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다. 대통합의 좌절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지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형주 의원은 탈당선언을 하기 전 지난 1주일간 지역사회의 여론을 청취하고 지지자들과 향후 진로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형주 의원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거취와 관련해 ARS여론조사를 했는데 80% 이상이 탈당과 대통합을 찬성했다. 그리고 당고문들과 당원협의회 임원들, 구의원과 옛 민주당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도 마차가지였다."며 지역의 여론도 탈당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친노직계로 분류되던 김형주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김형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정세균 당의장이 그리고 있는 대통합 로드맵에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의견과 자신의 탈당이 배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형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발기인 대회에 참석했다. 김형주 의원의 탈당에 맞춰 광진구에서는 당원협의회 권왈순, 이주홍 고문 등 당고문 10명이 24일 열린우리당을 동반 탈당했으며, 당고문의 탈당 외에 광진(을)당원협의회는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광진(을)당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김형주 의원의 탈당과 대통합 신당 창당 참여에 대해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큰 흐름에 공감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진(갑) 출신 김영춘 국회의원(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집단 탈당이 이루어진 24일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공석인 사무총장을 겸직하기로 결정됐다. 김영춘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이미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으로 결의했고 당 지도부에 위임된 상태다. 김영춘 의원은 당 지도부로서 전당대회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개별적인 탈당보다는 당 전체와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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