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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신고 중 절반이상이 오인신고
성동소방서 조사, 51.9%가 쓰레기 소각 등 오인신고.
 
홍진기 기자   기사입력  2003/10/24 [15:42]

▲화재 발생시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은 초기진화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성동소방서 조사결과 화재오인 신고가 실제 화재신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중한 화재신고가 요구되고 있다.(사진은 한 모델하우스 화재모습. 사진제공-서울소방방재본부)
소방서에 신고되는 화재신고 중 절반 이상이 쓰레기 소각, 연막소득 등을 화재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동소방서(서장 강태동)가 200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1개월 동안 광진구와 성동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출동을 분석한 결과 정확하지 않은 화재신고 등으로 소방차량이 출동한 횟수가 작년 한해에는 465건이었으나, 올해에는 9월까지만 해도 448건으로 화재오인으로 인한 출동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기간동안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은 총 1758건이며, 이중에서 실제 화재는 845건(48.1%)인데 비해, 오인출동은 913건(51.9%)으로 오인출동건수가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오인출동을 유발하는 유형으로는 음식물 등 쓰레기 소각연기(373건, 약 40.8%), 살충을 위한 연막소독(58건, 6.4%), 경보시설오작동(11건, 1.2%), 방화(3건, 0.3%), 기타 출동(건물수증기발생, 자동차냉각수 과열 등 377건, 41.3%)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인출동으로 인한 시설, 인력낭비는 건당 평균 차량 12대, 대원 40명으로 조사기간 동안 연인원 차량 10,956대, 대원 43,240명에 달했다.

성동소방서는 "음식물 및 연막소독, 모닥불 등을 피워놓고 외출한 사이 이웃 주민이 화재로 오인하여 신고를 함으로써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하여 소방력 낭비, 교통체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화재 신고 시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위급한 상황뿐 아니라 생활에서 나타나는 단순하고 경미한 사고에도 119를 찾는 등의 경우는 소방서가 그만큼 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정작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고처리가 지연되는 등 생명을 구조하는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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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4 [15:42]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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