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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가을, 이런 마을축제 어때요?.
구의3동, 15일 구의공원에서 구의강변마을축제 열어.
 
홍진기 기자   기사입력  2003/10/11 [16:11]
▲구의3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시창작동아리'는 현대 2단지 아파트 담벼락에 시40점을 시로 장식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은 시로 장식된 현대2단지 아파트 벽면)     ©디지털광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계절은 어느새 가을 속으로 들어갔다. 거리의 가로수도 겨울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아차산의 푸른빛도 서서히 붉게 물들 채비를 하고 있어 점차 깊어 가는 가을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광진구의 한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마을공원에서 자그마한 문학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의3동(동장 김근수)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경동)에서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테크노마트 앞 구의공원에서 시낭송, 시 가곡, 합창, 경음악 연주 등이 어우러지는 「구의강변 마을축제」를 개최한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백양문학회가 주관하고 구의강변마을축제추진위원회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깊어 가는 가을날 마을사람들이 한데 모여 시와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정감 어린 대화를 나누면서 가을밤을 뜻깊게 보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마을축제에서는 김태호 시인의 축시, 예림엔젤스 합창단의 동요합창, 어린이 시 낭송, 시낭송가합창단의 시가곡, 경음악 연주 등이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살릴 예정이며, 인근 학원 외국인 강사와 동부경찰서 경찰관이 특별 출연해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구의3동 김근수 동장은 "구의3동에는 현재 '시 창작 동아리'가 있어 매주 수요일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 동아리가 계기가 되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낙엽이 지는 가을에 동 단위 축제 개념으로 문학제를 열어보자고 의기 투합, 이 행사를 갖게 되었다."며 행사를 열게된 계기를 말했다.

행사를 진행할 구의강변마을축제추진위원회 양회종 위원장(구의3동주민자치위원)은 "건축관련 일을 하다보니 외국을 많이 다니게 되는데 멕시코의 '소갈로'라고 하는 마을 공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주민들이 저녁 6시쯤 가족들 단위로 나와 문화를 즐기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데 우리도 문화를 일상적으로 향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민들이 문화를 가까이 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해 보겠다."며 마을행사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을을 맞이하여 광진구에서도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동 단위로, 그것도 마을공원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이 되어 이런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며 주민들이 직접 행사의 주체가 된 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구의3동 마을축제인 '강변마을축제'가 주민들과 함께 가을을 느끼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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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11 [16:11]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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