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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집중호우, 비 피해 속출.
군자동, 중곡1동, 화양동 지역 집중피해 발생.
 
홍진기
 

▲비가 그친 후 침수피해를 당한 중곡1동 주민들이 구의 공사장 관리잘못으로 모래가 빗물받이를 막아 피해가 커졌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디지털광진

휴일인 4일 아침, 서울경기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광진구 저지대의 반지하 300 여세대가 침수되고, 상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에  군자동, 중곡1동, 화양동 등 동이로에 인접한 동에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이 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수방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그동안 비만오면 피해를 입었던 자양1동과 구의 1동은 피해가 적어 광진구의 수방대책이 나름의 성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전에 125mm의 집중호우 쏟아져, 저지대 반지하세대 침수피해.
광진구에 내린 집중호우는 4일 오전에만 125mm를 기록했고, 특히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55mm, 8시부터 20분간 26mm가 내리는 등 어제부터 내린비는 131mm에 달했다.

광진지역에 침수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각은 대략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로, 대부분의 침수세대는 저지대의 반지하 세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진구청 하수과 김수원 하수시설계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번 호우피해는 시간당 강수량이 기준치(70mm)를 초과하여 정체 노면수가 지하실로 유입되거나, 지하실하수관이 공공하수관과 직접 연결되는 건축설계상의 문제로 하수관에서 건물로 빗물이 역류되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침수피해 원인을 분석했다.

4일 오후 6시까지 광진구 재해대책본부에 집계된 호우피해는 모두 50세대 정도로 이중 노면수 유입으로 무릎까지 물에 잠겨 심한 피해를 입은 가구는 20세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하수도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는 제외한 통계로 하수도 역류로 인한 피해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피해건수까지 고려하면 침수피해가구는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광진」에서 각 동사무소를 통해 오후 6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하수도 역류와 장판이 젖는 정도의 피해까지 포함한 침수피해는 화양동 70세대, 군자동 67세대(침수 17세대), 중곡1동 41세대, 구의2동 56세대, 중곡2동 40세대, 노유1동 20세대, 중곡4동 17세대, 구의1동 13세대, 구의3동 8세대 등으로 파악되어 광진구 전체적으로는 300세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동이로변 3개 동 집중적인 피해 입어.
이번 집중호우에 의한 침수피해는 광진구 전지역에 걸쳐 발생했으나, 동이로 변의 중곡1동, 군자동, 화양동과 구의2동의 피해가 특히 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4개 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은 넓은 지역에서 피해가 산발적으로 발생한 반면 3개 동과 구의 2동은 인접지역이 한꺼번에 침수되는 집중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돼 이 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수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 십 세대가 침수된 중곡1동은 지난해 7월 15일의 집중호우 때에도 많은 피해를 입은 곳으로, 이번 집중호우에는 천호대로 변의 14, 16, 17통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피해가 컸던 복개천쪽 주택은 중곡빗물펌프장의 시설개선공사가 성과를 본 덕에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것은 천호대로가 피해지역보다 50cm 가량 높아 다량의 노면수가 이 지역에 흘러들어 피해가 발생했고, 지하실의 하수가 역류해 피해가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중곡1동 613-5호에 거주하는 최충환씨는 "7시 20분 경부터 하수가 역류하기 시작하여 1시간 30분 가량 침수되었다. 작년에 비해서는 피해가 적었지만 이 정도 비에도 침수가 되니 정말 살기 힘들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지역 출신인 광진구의회 김광일 의원은 "이곳 침수는 구조적인 것으로 빗물받이 몇 개 더 설치하는 것으로는 막을 수 없으며, 천호대로에 별도의 하수관로를 만들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나름의 대책을 말했다.

화양동의 경우도 한아름 시장 인근의 저지대 반 지하 세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 화양동의 수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영동대교 펌프장 신설공사가 아직 설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내년도에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집중호우에 또다시 수십 세대의 피해가 발생해 피해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화양동 33-17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난해에도 피해가 컸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떠날 수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군자동은 군자역, 화양시장, 군자동 오거리 인근 저지대 주택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 역시 대공원과 세종대 쪽에서 흘러오는 빗물하수가 정체되면서 하수역류에 의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이로변을 제외한 지역 중 많은 피해가 발생한 구의2동은 자양로 한빛은행 뒤편의 저지대 반지하 세대가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자양1동, 구의1동 피해 적었다.
반면 광진구의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인 자양1동 복개천 주변과 구의1동 먹자골목 인근 지역은 거의 피해가 보고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 지역에 피해가 적은 것은 광나루길 하수분리공사가 끝나 아차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광장동쪽으로 상당수 흘러감으로써 이 지역의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5시까지 파악된 바로는 구의 1동은 저지대 주택가를 중심으로 13가구 정도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자양1동은 3세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근본적인 수방대책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으며, 일단 광나루길 수계분리공사가 이번 침수피해를 막아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진구는 집중호우가 내리자 대부분의 동사무소 직원들이 출근하여 피해상황 파악과 주민들의 수해복구를 도왔고, 앞으로 4일 밤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시설관리요원, 하수과 재해대책본부요원 전원과, 동사무소별로 직원의 1/4을 비상대기 시키며, 혹시 있을지 모를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으며, 저지대 주민들의 경우 기상상태를 예의 주시하여 집중호우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동부지역 통일마라톤대회는 우천관계로 다음주 일요일 10시로 연기되었다.

 

                                   [침수피해 이모저모]

▲지난해에 이어 침수피해를 입은 중곡1동 레저용품업체 월드훼밀리 직원이 침수된 물건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이업체 박기순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피해를 크게 입어 정말 살고 싶지 않다. 말로만 수방대책을 말하지 말고 실제 대책을 세워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디지털광진

 

▲중곡동 가구거리 가구점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것으로 알려진 이태리가구의 직원이 침수된 지하창고의 물을 밖으로 빼내고 있다.     ©디지털광진

 

▲비가 그친 후 지하실 입구를 막았던 모래주머니를 점검하는 중곡1동 주민, 이날 상당수 주민들은 모래주머니 등으로 입구를 막아 비피해를 줄일수 있었다.,     ©디지털광진

 

▲전년도에 이어 또 다시 침수피해를 입은 화양동 33-17호 반지하 방. 하수역류로 종아리까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02/08/04 [19:57]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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