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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이 결정적?’ 사실은 이렇습니다.
오세훈 위원장 발언 논란, 실제는 자양4동에서 고민정 의원에 177표 앞서
 
디지털광진
 

그 지역이 특정지역 출신들이 많다는 건 다 알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20, 30대가 많다.--중략--이 분들이 전부 민주당 지지층이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은 거기에 조선족 중에 귀화하신 분들이 몇 만 명 살고 있다. 양꼬치거리 들어보셨을 거다. 조선족 출신 분들이 거의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다“(127일자 고성국 tv에서 오세훈 위원장 발언 중)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종인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거리연설을 하고 있는 오세훈 후보 모습  ©디지털광진

 

 

오세훈 위원장 조선족 출신 90% 이상 친민주당 성향발언 논란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오세훈 광진()당협위원장의 조선족발언이 지난 주말 여의도 정가를 뜨겁게 달궜다. 문제의 조선족발언은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 tv’ 127일자 ‘[특별대담 오세훈 후보] 이길 자신 있다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한 말이다. 여기에서 오 위원장은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의 패배 원인 중 조선족 중에 귀화하신 몇 만 명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의 발언이후 주목을 받은 건 단연 조선족발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혐오, 세대혐오, 민족혐오의 민낯을 보았다. 어쩌다가 일베정치인으로 변질했는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고,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떨어진 것이 내 탓이 아니라 유권자 탓이라면 왜 나왔나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조선족혐오발언이라며 오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소속정당인 국민의힘도 가만있지 않았다. 국민의힘 홍종기 부대변인은 오세훈 후보의 총선패배 원인에 대한 설명을 의도와 전혀 다르게 왜곡해 극우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며 오 위원장 엄호에 나섰고,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발언을 비판하더라고 일베로 비유하는 것은 과도한 낙인찍기라며 우상호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세훈 위원장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 위원장은 지난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인 대통령도 조선족동포라는 표현을 썼다. 그런데 오세훈이 조선족이라고 표현하면 혐오 표현인가?”라면서 조선족 동포는 중국 국적이니 친중 현상은 자연스럽다. 이분들은 우리 당이 친미 정당이라는 오해를 한다. 그런 오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혐오표현이냐고 반박했다.

 

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주된 비판은 유권자 탓과 조선족 혐오에 모아졌지만 그 발언이 어떤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인결과 오 위원장의 패배원인 분석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에서부터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오세훈 후보, 양꼬치 거리 있는 자양4동에서 고민정 후보에 177표 앞서

먼저 지적할 점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 위원장이 말한 조선족이 몇 만 명 거주하는 양꼬치 거리가 있는자양4동에서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고민정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이 자양4동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양꼬치 거리 등을 언급한 것을 볼 때 조선족핵심거주지는 자양4동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광진() 국회의원선거에서 고민정 후보는 50.37%54,210표를 득표해 47.81%(51.464)에 그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에 2,746(2.5%)차로 승리했다. 고 후보에 패했지만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은 광진()선거 사상 국민의힘계열 정당의 후보 중에서는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이전에는 19대 총선에서 정준길 후보가 기록한 38.95%가 최고)이었다. 또 관내사전투표를 포함한 동별개표결과(관외사전투표 제외) 구의3동과 자양3, 자양4동 등 3개 동에서는 고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이중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몰려있는 구의3동과 능동로 개발과 함께 스타시티 등 고급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자양3동은 광진구에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자양4(2008년 노유1,2동이 통합 출범)은 광진구에서도 손꼽히는 민주당 계열 정당의 아성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앞선 것은 지난해 오세훈 후보가 처음이었다.

 

관련기사 : 21대 총선 동별 개표현황 분석해보니.(2020416일자 디지털광진)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40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둔 제18대 총선(2008)에서도 자양4동에서는 민주당계열 후보가 52%를 득표해 36%에 그친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 1,500표나 앞선 것을 비롯해 19대 총선 56.53% 35.5%, 20대 총선(43.9% 39.9%)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이 지역에서 모두 패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자양4동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오히려 이변으로 볼 수도 있으며, 자양4동이 더 이상 민주당의 아성이 아님을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다.

 

조선족 몇 만 명 귀화도 근거 찾기 어려워. 영주권자는 투표권도 없어

조선족 몇 만 명귀화도 사실이 아니다. 먼저 확인할 점은 국회의원선거에서 영주권자는 투표권이 없다는 점이다. 중국동포 중 상당수가 외국인으로 등록돼 있고 영주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권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공직선거법에서는 영주권을 취득한 후 3년이 경과하면 지방선거 투표권(공직선거법 1523)을 주지만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영주권만으로는 투표를 할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광진구의 등록외국인은 15,622명이며 이중 중국동포(한국계 중국인)5,951명이다. 서울에서 중국동포가 많은 구는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등 서남부에 집중돼 있고 광진구도 많은 편이지만 숫자로는 25개구 평균보다 약간 많은 수준에 불과하다. 국회의원 투표권이 없는 등록외국인이지만 그나마 구로구나 영등포구 정도는 되어야 중국동포가 몇 만 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광진구에 거주하는 2016~2019년 사이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1,687명이다. 이들 중 중국동포가 몇 명인지, 또 그중에 몇 명이 양꼬치거리를 포함한 광진()에 거주하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몇 만 명이 귀화를 한 것은 아니며 90%가 친민주당이라는 근거는 확인자체가 불가능하다.

 

 

▲ 시군구별 국적취득 경과 기간별 외국인 주민 현황.(통계청)     © 디지털광진



 

오 위원장이 무슨 근거로 몇 만 명 귀화를 말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지난해 선거를 앞둔 3월 초에 ‘37일을 기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으로 조선족은 1개월만 거주하면 주민증, 선거권을 준다는 연합뉴스발 가짜뉴스가 급격히 퍼진 적이 있지만 곧바로 조작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다.

 

관련기사:[팩트체크K]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중국동포 투표권 줬다고?(2020,kbs 뉴스)

 

위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조선족이라는 용어자체가 차별이나 혐오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 위원장의 발언은 아쉽게 느껴진다.

 

얼마 전에 광진구 한 동의 동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민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몇 명이나 되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 동장은 알 수 없다.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이지만 취득한 후에는 똑 같은 우리 동민일 뿐이다.”고 답했다. ‘조선족 논란에 대한 답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아래는 독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고성국 tv 인터뷰 중 해당 부분을 옮긴 것입니다

 

고성국 : “지난 총선때 좌파들이 자객을 보내 듯 저격후보를 보내 주요 인사를 저격했고 일단 성공했다. 나경원, 오세훈, 황교안, 심재철 후보까지 전사했다. 선거 힘들었죠?”

 

오세훈 위원장 : “정말 원도 한도 없이 뛰어 보았다. 어려운데 인줄 알고 갔지만 정말 벽이 높다는 걸 실감했다. 불과 2,700표 정도로 져서 아쉽긴 합니다만 저한테는 보약 같은 경험이 되었다. 실제로 갈 때 그 지역이 특정지역 출신들이 많다는 건 다 알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30, 40대가 많다. 주거비는 싼데 지하철역이 잘 되어 있고 교통이 좋아서 시내나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신혼부부들이 많고 1인 가구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높다. 이 분들이 전부 민주당 지지층이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은 거기에 조선족 중에 귀화하신 분들이 몇 만 명 살고 있다. 양꼬치거리 들어보셨을 거다. 조선족 출신분들이 거의 90%이상 친민주당 성향이다. 우리 당은 친미고 민주당은 친중이다. 이런 것 때문에 철옹성 같은 세 가지 요소가 있는 곳을 깨보겠다고 들어갔다가 간발의 차이로 졌는데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지명도 있고 쎈 사람이 그런데 가서 붙어라 하는 게 우리당의 방침이니까 가서 깨보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됐다.

 

 


 
기사입력: 2021/02/02 [14:55]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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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한가한 바람 21/02/03 [10:36]
속이 뻥 뚫린 듯~ 의문 모두가 깔끔하게 정리된 기사네요. 저 양반은 '조건부 출마선언'이나 이번 'V'자 논란도 그렇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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