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0단독재판부는14일 오전 강제추행혐의로 기소된 광진문화재단 김경남 사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 강제추행혐의로 피소된 광진문화재단 사장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열렸다. 사진은 나루아트센터 광진문화재단 현판 ©디지털광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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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지역문화계 인사 A씨를 면담한 자리에서 A씨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2일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14일은 첫 공판인 만큼 검찰의 기소이유와 이에 대한 피고 측의 의견을 들었으며 향후 재판일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었다.
검찰은 “김 사장이 지난 2019년 3월 6일 피해자와 사장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허벅지와 손을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을 했다.”며 기소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허벅지나 손을 만진 사실이 없다. 회의 중 A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팔꿈치와 손을 2~3차례 두드렸을 뿐이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피고 측은 증인채택과정에서 “이 사건은 피고인을 문화재단 사장에서 끌어 내리려는 배경이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첫 공판에서 김 사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향후 진행될 증인 심문 등 공판에서는 실제 추행이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측에서는 피해자와 당시 피해자와 동행했던 B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피고 측에서는 사건당시 현장에 있었던 문화재단 직원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외에도 향후 재판진행과정에서 필요한 증인이 있을 경우 추가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3월 8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며 이날은 검찰 측에서 신청한 증인 2명에 대한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광진구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공공기관장에 의한 성추행사건으로 2019년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바 있다. 향후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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