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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 해명’ vs '매국행위 중단‘
매주 월요일 세종대 앞은 작은 전쟁터. 호사카 교수 저서 놓고 충돌
 
디지털광진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가 지난해 출간되어 파문을 일으켰던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파헤친 신친일파를 출간한 가운데 지난 2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세종대 앞이 작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극우단체 소속 회원들이 몰려와 호사카유지 교수 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서울의 소리 등은 호사카 유지 교수를 지지하고 이들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어 양측은 매번 일촉즉발의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 16일 오후 세종대 앞 풍경. 앞쪽이 호사카 유지 교수 비난 단체, 멀리 보이는 쪽이 호사카 교수 지지단체 회원들     © 디지털광진

 

 

국사교과서연구소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16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정문앞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교수 규탄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들은 지난 2일과 9일에도 같은 내용의 집회를 개최한 바 있어 이번이 3번째 집회이며 23일과 30일에도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태생의 한국인 정치학자로 지난 2003년 귀화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 동안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등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일본의 논리를 비판해 왔으며 지난 13일에는 광복회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교육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으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과 국내 극우세력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으며, 지난 3월에는 반일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 신친일파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더욱 국내극우세력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서울대학교 전 교수 등이 쓴 반일종족주의일제강정기 강제수탈을 부정하고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고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등의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책이다.

 

집회를 주도한 국사교과서연구소와 위안부법폐지국민운동본부는 그 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강제연행이 없었고 성노예나 전쟁범죄 피해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며 사실상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위안부법 폐지와 소녀상 철거운동 등을 지속해왔다.

 

▲ 16일 오후 호사카 유지 교수를 비난하는 단체 회원들이 세종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디지털광진

 

 

이날 집회에는 국민행동 김병헌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글과 일본어로 한일관계 파탄행동,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위안부 강제연행, 성노예 등 일본의 만행을 부정하는 내용과 호사카 유지 교수를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40여 분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집회 내내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서적의 내용에 대해 비난하는 한편, 현 정부가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이끌며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사카 교수가 여기에 기름을 끼얹듯 경거망동하고 있고 신친일파는 한일관계 회복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며 성찰을 요구했다.

 

▲ 호사카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집회참가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디지털광진

 

이들이 집회를 계속하는 동안 한편에서는 인터넷언론인 서울의소리 응징취재팀과 깨어있는 작가행동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호사카유지 교수를 지지하면서 집회 주최 측을 친일파라고 비난하며 매국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집회를 열고 있는 세력은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본 나데시코- 액션은 이들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당장 매국행위를 중단하고 호사카유지 교수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양측은 집회 내내 확성기 소리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며 상대방을 맹비난했다. 이에 광진경찰서는 두 세력 사이에 질서유지판을 세워 접촉을 차단했으며, 수시로 스피커 볼륨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등 집회열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들 집회에서 나온 주장들에 대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위안부는 일본군의 양해 하에서 취업사기와 유괴, 강제연행이 이루어졌고, 도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원치 않는 성매매를 강요한 집단성폭행이다. 위안부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일본군이 갖고 있었고 일본정부와 조선총독부 등은 일본군에 편의를 제공한 공범이다. 이들 단체들은 본인의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읽었어도 고의로 왜곡하면서 근거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 한국국민을 속이면서 한민족과 하늘 앞에 죄를 짓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 집회 참가자들과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저지선이 설치됐다.     ©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0/11/17 [10:50]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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