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톨게이트지부, 전혜숙 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위
지난10일 지역사무실 퇴거조치 항의, 11일에 이어 13일도 시위벌여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0/01/13 [19:24]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대노동조합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조합원 40여명은 13일 오후 1시부터 전혜숙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지역사무실 농성 노동자 퇴거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 전혜숙 의원 사무실 건너편 능동 천호대로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지부 조합원들     © 디지털광진

 

 

이에 앞서 톨게이트지부 조합원 3명은 지난 124일부터 중곡2동 소재 전혜숙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여오다 지난 10일 퇴거조치 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집단해고 이후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온 톨게이트지부 조합원들은 전혜숙 의원 사무실 외에도 서울지역 23곳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숙식농성을 벌이며 민주당이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해 왔다.

 

노동자들의 숙식농성으로 지역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10일 해당 지역 관할 경찰서에 조합원들을 퇴거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후 630분경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사무실 밖으로 퇴거조치 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며, 조합원들은 경찰로부터 주거침입죄 등을 적용해 현행범으로 연행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후 별다른 충돌 없이 사무실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내 다른 지역사무실에서는 적극적인 퇴거 요청을 하지 않아 결국 24곳 지역사무실 중 전혜숙 의원 사무실만 조합원들을 퇴거 시킨 결과가 됐으며, 이에 톨게이트 지부는 11일 오후 1차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13일 오후에 2차로 전혜숙 의원 사무실 앞에서 퇴거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게 되었다.

 

이날 오후 1시경 전헤숙 의원 사무실 앞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천호대로를 따라 군자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해 면목로에서 U, 다시 아차산역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다. 다시 전혜숙 의원 사무실 천호대로 건너편 능동까지 행진을 벌인 조합원들은 이곳에서 집회를 개최한 후 오후 310분경 자진 해산했다.

 

조합원들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명 집단해고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책임져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 의원 사무실 인근 지역 곳곳에 부착했으며, ‘직접고용 쟁취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1,500명 집단해고 민주당이 책임져라’, ‘노동자 무시하는 전혜숙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중 만난 한 조합원은 톨게이트 수납원 직접고용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다. 그럼에도 직접고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 묵인으로 방조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전혜숙 의원 사무실에서만 조합원들을 공권력을 동원해 사무실 밖으로 내몰았다. 그에 대한 항의로 10일에 이어 오늘도 집회를 하게 되었다. 한 달간 집회신고를 냈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혜숙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전혜숙 의원은 해당 상임위 소속도 아니다. 지난 124일부터 조합원들이 38일간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여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하는 등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 숙식농성이다 보니 저희도 1명씩 매일 돌려가면서 당직을 서야했다. 그럼에도 저희로써는 최대한 잘 대해 드리려고 노력해왔다. 시당에서 이렇게 가다가는 선거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이라 판단해 일괄적으로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퇴거를 요청해 이날 퇴거가 이루어졌다. 다른 국회의원 지역사무실도 13일에 퇴거를 집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해산하면서 내일도 광진구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역사무실에서도 퇴거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전혜숙 의원 사무실 앞 집회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영하의 날씨 속에 시위를 벌인 조합원들과 출동한 광진경찰서 경찰들은 같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정부차원의 조속한 사태해결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한 조합원이 '집단해고 철회, 직접고용 쟁취'라 적힌 손 현수막을 들고 있다.     © 디지털광진

 

▲ 이날 집회에서 경찰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조합원들은 한때 경찰들이 차량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을 비난하는 집회 참가자     © 디지털광진

 

▲ 집회참가자들     © 디지털광진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1/13 [19:24]   ⓒ 디지털광진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