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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 둔 노모의 바람 이뤄 준 통합사례관리
광진구, 통합사례관리로 50세 장애아들 위한 ‘러브하우스’ 집수리 진행돼
 
디지털광진
 

광장동의 아차산 아랫동네에서 살고 있는 강옥지(가명. 77) 씨에게는 절실한 소원이 있었다. 남편과 큰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 군대를 제대한 후 집을 개조해 운영하던 식당일을 돕던 둘째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 의사로부터 아들이 근육이 약해지고 근육량이 줄어드는 긴장성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난치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때 아들의 나이는 30대 초반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20여년, 강 할머니는 이곳에서 계속 식당을 운영하면서 아들을 보살펴 왔지만 근래 들어 식당은 생계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 하루 종일 손님이 1-2명 올까 말까 한 정도지만 고령의 강 할머니는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 복지혜택 안내 전단을 받아도 글을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실제 복지혜택도 거의 받은 수 없었다.

 

▲ 광장동 강 할머니의 집을 수리하는 봉사자들     © 디지털광진

 

 

생활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마당에 있는 것은 모자에게 힘든 짐이 되었다.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이불이랑 박스를 깔아 놓고 무릎으로 기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들의 장애는 나아지지 않는데 할머니의 나이는 한 살 두 살 많아지니 두 모자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했다.

 

이러한 강 할머니를 발굴한 것은 광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안기분 위원장이었다. 할머니를 찾은 광장동 복지담당 직원은 상담을 진행한 후 공공사회복지서비스 장애인 특례1인가구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고 장애인활동보조원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 주민센터는 통합적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나눔팀에 고난도 통합사례관리로 의뢰했다. 희망나눔팀은 민관협력 통합사례회의를 거쳐 노모와 장애인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방법을 모색했고 자원을 찾아 연계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26일 사랑의 러브하우스로 결실을 맺었다. ()사랑의 러브하우스의 지원과 집수리봉사단의 노력봉사,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어우러져 강 할머니의 보금자리는 말끔하게 새 단장했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으며, 단열재도 시공했다. 또한 지붕도 개보수 했으며, 무엇보다도 마당의 화장실을 허물고 실내에 화장실을 만들어 준 것은 이날 집수리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실내 화장실을 소원했던 강 할머니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한글을 배워 잠든 아들을 깨우지않고 편지라도 써놓고 싶다는 강 할머니의 소망을 이루어주고자 한글교사도 붙여 주었다. 처음으로 아들에게쓴 말이 사랑해라고 한다. 아들 또한 성인 이후 후천성 장애로 인하여 모친에게 말 못하는 미안함과장애를 받아 들이지 못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정서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하였다. 물질적인 제공이 아닌 사람중심의 사회복지서비스통합사례관리가 주목 받는 부분이다.

 

이러한 결실이 맺어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에서 맞춤형서비스체계까지 통합사례관리 원스톱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렇듯 통합사례관리는 당사자별 욕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공공부문, 민관협력 등 맞춤형으로 제공, 가구별 서비스 제공계획 수립 연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공공의 부족한 자원에 대해 민간조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안에서 지역주민이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지역자원을활용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 26일 현장을 찾은 김선갑 구청장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광진구청 서문석 복지정책과장은 당사자의 가장 필요한 욕구가 해결되면 그 다음부터는 당사자가 움직인다. 통합사례관리는 공적·민간 자원을 연계, 사람중심인 사회복지를실천하기 위해 이 가정에 딱 맞는 자원을 연계하는 것이다.”고 사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6일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김선갑 광진구청은 주민이 주민을 위해 함께 더불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사회복지실현이다. 특히 이 가정을 발굴한 주민이 안기분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고 구청 통합사례관리에서 러브하우스에 사연을 신청하여 지역 주민 봉사단으로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소중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 실내 공사 모습     © 디지털광진

 

▲ 광진구청 청소과에서는 공사 쓰레기를 곧바로 처리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9/10/30 [18:36]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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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길 골목에서 정말 자기일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 광진사랑 19/10/30 [19:57]
그 많은사람들이 쉬지않고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모습은 한편에 아름다운 다큐였습니다 수정 삭제
공적.민간의 협력과 사람중심의 사회복지 실천을 하는 통합사례관리 멋집니다~~ 랑이쟁이 19/10/30 [21:06]
여러기관의 힘을 모아 장애인가정에 희망을 불아 넣어주는 멋진 모습입니다. 광진구청과 여러 민간기관분들 수고 많으셨네요. 응원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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