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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유혈진압 옹호 발언 사과하라
민주노총 조합원들 추미애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위 벌여
 
홍진기   기사입력  2001/06/02 [06:38]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동부지구협의회(의장 최태하) 소속 노동자들과 지역단체회원 20여명은 1일 12시 20분 경 국회의원 추미애(광진을)의원 사무실 근처 자양 4거리 LG주유소 앞 보도에서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한 추미애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4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달 4월12일 발생한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유혈진압에 대해 추미애 의원이 4월 17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18일 민주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아 지역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추미애 의원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과잉진압에 대해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고 전제한 후 유혈사태의 출발점은 민주노총 측 박훈 변호사가 450명의 시위대 앞에서 경찰이 노조사무실 출입을 무조건 방해한다고 가정하고 어처구니없는 선동을 해서 노조원들의 적개심과 증오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유혈사태의 출발점이었으며---(연합뉴스 4월 18일자),민주노총 박 훈 고문변호사의 행동은 형법상 폭력교사가 아닌가--(연합뉴스 4얼 17일)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동부지구협의회 최태하 의장은 대우자동차 사태는 수십 조원을 챙기고 달아난 김우중은 잡아들이지 못하면서 노동자 수천명을 정리해고 시켜 거리로 내몰게 한 현 정권에게 원인이 있으며, 합법적인 노동조합 출입마저도 무자비한 폭력으로 방해한 경찰의 유혈진압이 문제인 것이다.

설사 노동자들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비무장인 노동자들을 방패로 찍고 군화발로 짓밟아 수십명의 노동자들에게 얼굴이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상해를 입힌 것은 누가 잘못한 것인지 명백하다. 추미애 의원 말대로라면 경찰의 폭력을 방조한 현정부가 폭력교사범이 아닌가?.
라며 추미애 의원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한 후 민주노총 서울본부 동부지구협의회는 추미애 의원이 공개적인 사과를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회, 선전전을 벌여나갈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우자동차 유혈진압을 다룬 비디오가 상영되어 지나가던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집회장소에서 추미애 의원 사무실까지 행진을 벌이기도 했으나 사무실이 비어있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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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06/02 [06:38]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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