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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통학로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자양로 50길 인근 주민들, 구의회 고양석 의장 민-구-경--정 4자 간담회
 
디지털광진
 

지난 712일 구의2동에서 발생한 끔찍한 교통사고로 2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였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고가 난 길이 평소 아이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등 많은 주민들이 다니는 길임에도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구의2동 주민들이 지난 7월 12일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났던 자양로 50길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나섰다. 사진은 자양로 50길 전경으로 인도도 없는 길에서 불법주차 차량사이로 주민들이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     © 디지털광진

 

 

구의2동 주민들 자발적인 모임 만들어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나서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주민들로 구성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주민모임(이하 주민모임)’에서는 구의2동 자양로 50길을 안전한 통학로로 만들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달 14534여명의 서명을 받아 광진구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자양로 50길은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이고 2016년에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되었지만 차량의 무분별한 주행과 불법주차로 인한 보행안전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최근에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곳은 동의초를 포함해 인근 중·고등학생들의 통학로이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원이 밀집된 곳이므로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우려된다. 따라서 아이들과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배움터와 집을 오갈 수 있도록 도로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현재의 문제를 진단했다.

 

주민들은 보행자 안전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그 대안으로 자양로 50길을 오르막 방향 일방통행로로 변경하고 도로 양 끝에 보도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이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자 광진구의회에서도 적극 나섰다. 광진구의회 고양석 의장은 97일 오후 광진구의회 브리핑 룸에서 안전한 주민들과 관계공무원, 지역구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자양로 50을 위한 주민-구청-경찰-구의회 4자 간담회를 개최하여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 지난 8월 13일 구의2동 주민들과 시, 구의원들이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놀자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는 모습,  주민들은 시,구의원 간담회 외에도 수시로 모여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논의와 서명운동 , 주민설득 작업 등을 지속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광진구의회 고양석 의장, ---4자 간담회 열어 해결방안 모색

이날 간담회에는 주민모임 소속 주민들과 광진구의회 고양석 의장과 이명옥, 장경희, 이경호 의원, 광진구청 정승호 교통행정과장과 관계공무원, 광진경찰서 장동환 교통과장과 박수철 경위 등이 함께 했다.

 

고양석 의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712일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고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여러 대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의견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인 광진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영선 대표는 인사말에서 안전한 보행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고 일방통행이 그 방법이라 생각한다. 안전한 펜스를 설치해 보행로를 확보해 말 그대로 보행자 우선도로로 보장해 달라.”며 해결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 9월 7일 광진구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4자 간담회 모습     © 디지털광진

 

 

이어진 간담회에서 광진구청 정승호 교통행정과장은 이 지역은 2016년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됐고 2017년 시민공모사업으로 시비 57천만원을 투입해 구의2동 아이들과 자라는 길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곳에 보도를 설치할 경우 보도가 상가보다 높아질 수 있고 차량진출입로 도로점용료 부과로 건물주의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 또한 차량이 주차면수보다 훨씬 많은 광진구 현실상 불법주차를 집중단속하기도 어렵다. 일방통행로를 조성할 경우 상가지역의 경우 물건 상하차가 어렵고 100인이 찬성하더라도 10명이 극렬 반대한다면 사업추진이 힘들다. 구에서는 경찰의 판단에 따라 추진하겠지만 지난해 사업을 진행했는데 다시 사업을 할 경우 예산낭비 우려도 있다. 사고 이후 발광형 LED 표지 2개소, 과속경보시스템 1개소, 가상과속방지턱 2개소,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표시 3개소 설치를 완료했다.”며 보도설치나 일방통행로 운영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광진경찰서 정동환 교통과장은 이 건의 경우 현재 도로교통공단에 기술자문을 구한 상태다. 음주사고는 개인의 일탈점이 크지만 마침 그곳이 어린이보호구역이었기에 문제가 크다. 교통안전은 보행자 우선 교통문화, 보행자 우선에 초점을 두고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노인을 보호해야 한다. 민원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현실에 부딛혀 다른 의견도 있어 사전에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최종결정은 전문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이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의 검토설명에 대해 주민대표들은 거듭 보행자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지혜 씨는 지난해 사업을 추진해 도로포장을 깨끗이 했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였는지는 의문이다. 지금 아차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잘 정비된 광장동쪽 길을 많이 이용한다. 이 문제는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관련이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길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원혜경 씨는 지난 사고 당시 보도라도 있었으면 사고차량이 펜스를 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저와 제 아이가 다니는 길이 안전했으면 좋겠다. 차 입장이 아닌 보행자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승호 씨는 이 길은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무서운 길이다. 인도가 좁아 특히 비 오는 날은 도로로 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구는 더 심각하게 이 문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류경현 구의2동장은 구청의 제안과 구민들의 의견이 대립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제안을 드려보겠다. 광화문 차없는 거리처럼 통학시간이나 토, 일요일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시간제 차 없는 도로를 제안했다. 동의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최원희 회장은 사람이 우선되어야 하며 차는 그 다음 문제다며 사람 중심의 도로를 강조했다.

 

주민들의 발언을 경청한 고양석 의장은 이 도로는 등산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권이 피폐화되고 있다. 일방통행 및 보행로 확보에 대해 전문가들이 검토를 해 달라. 찬반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일방통행으로 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아울러 상권도 활성화 시키도록 하자. 이번 한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다음 자리를 또 만들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 4자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준비한 영상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 디지털광진

 

 

현재 기술자문 진행 중, 주민들의 의견 하나로 모으는 작업 중요한 과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민---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주민들은 수차례 모임을 갖고 안전한 보행로 확보방안을 논의했으며, 서명을 받고 상인들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일방통행로 지정을 위해서는 도로교통안전공단의 기술자문, 주민설명회(또는 설문조사), 서울경찰청의 교통심의와 서울시 실시설계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도로교통안전공단의 기술자문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일방통행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와 주민들의 보행로 확보를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으며, 광진구민들의 대표인 광진구의회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의 요구에 광진구와 광진경찰서가 어떻게 화답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기사입력: 2018/09/11 [19:48]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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