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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중요 관전 포인트는?
중요한 것은 인물, 정책 중심으로 투표해 훌륭한 일꾼을 가려내는 것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8/06/12 [21:38]

 613일 진행되는 지방선거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 동안의 지방선거는 대부분 한 정당이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경향을 보여 왔으며 이번 선거도 그러한 경향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도 고개를 들고 있으며, 각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근거 없는 전망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비교해 향후 4년 간 광진구를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인물과 정책만큼 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인물, 정책보다는 그 외적인 변수가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후보자를 결정할지, 또 어떤 선거결과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 지난 2014년 광진구 지방선거 개표모습     ©디지털광진

 

 

광진구청장 선거 더불어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할까?

광진구청장 선거는 지난 2002년과 2006년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2010년과 2014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현재 서울지역의 정당지지도를 볼 때 이번 선거도 민주당 계열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선거는 개표가 완료되기까지 알 수 없기에 후보들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지역에서 벌어진 7차례의 선거(2010지방선거, 2011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민주당이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그 동안 자유한국당이 힘을 쓰지 못했던 광진구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그 동안 광진구청장 선거는 6차례 진행됐지만 오랜 기간 지역에서 성장해 온 정치인이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영섭 전 구청장과 현 김기동 구청장은 퇴직공무원이었으며, 정송학 전 구청장은 구청장이 기업체에서 일했고 구청장 선거를 통해 정치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10년 넘게 지역에서 정치를 해 온 정치인으로 누가 당선되어도 새로운 역사가 될 전망이다.  

 

구청장부터 시의원까지 한 개 정당의 독식 계속될까?

지난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반면, 2010년 지방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는 구청장과 시의원 4곳 모두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했다. 구의원 선거는 7:7 동률을 이루거나 86으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만으로도 민주당의 승리는 확실했다.  

 

한 개 정당이 구청장과 시의원을 독식하던 흐름은 지방선거 초기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2002년까지는 한 두개 정도 선거구에서 예외가 있었지만 지난 2006년 이후 부터는 한 개 정당이 독식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당투표, 또는 묻지마 투표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한 개 정당의 독식은 불가능하지만 구의원 선거는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7:7로 균형을 이뤘지만 2018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8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광진구의원 선거결과는 선거 이후 의장단 선거나 각종 안건을 처리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를 보아도 한 개 정당이 독식했던 시의원 선거에 비해 구의원 선거는 8:6이나 7:7 등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왔다. 현실적으로는 최대치가 95 정도로 8:6 정도면 확실히 이겼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구의원 선거다

 

아울러 지난 2010년과 2014년 선거에서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광진을지역위원회는 시,구의원 출마후보 5명이 모두 당선되는 승리를 누린 바 있다. 이렇듯 한 개 당원협의회(지역위원회) 중 시,구의원 5명 후보가 모두가 당선되는 당원협의회가 나올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의원 선거에서 제3세력에서 당선자 나올 수 있을까?

광진구의원 선거가 정당공천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4회째지만 이전 선거도 당 내천이라는 형식으로 사실상의 공천이 이루어져왔다. 그 동안의 광진구의회 역사를 보면 당선자의 대부분은 여야의 2개 정당에서 나왔으며, 3의 세력이 존재할 공간은 거의 없었고 출마자도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외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있고 후보들의 면면을 볼 때 그 어느 선거보다도 제3의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3당에서 당선자가 나올 경우 의회 운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비례대표도 어느 선거보다도 치열한 2위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는 3당의 지지율이 워낙 낮아 1,2당은 공천과 동시에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당인 자유한국당과 3당인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정당투표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의원 선거의 ''번 우세, 소지역 주의 발현' 이번 선거에도 재현될까?

2006년 정당공천이 실시된 이후 지난 2014년 선거까지 모든 선거에서 원내 1,2당의 -가번 후보는 100% 당선됐다. 이러한 현상은 광진구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인 관측으로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 같은 '-'번에 대한 묻지마 투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투표를 거치며 '-'번 문제가 지역사회에도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번을 받은 후보들은 선거운동의 상당부분을 앞에 번호인 1이나 2번을 알리기에 주력하기보다는 '-'번을 알리는데 더 신경을 쓸 정도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은 정당들이 '-'번 후보보다 더 나은 후보에게 '-'번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경선을 통해 기호를 정하기도 하고 더 우수한 인재를 가번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을 우대하는 경우도 있었고 특별한 기준 없이 '당에 대한 충성도, 인맥' 등을 고려해 결정해버린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번을 받아 당선된 의원 중 수준이하의 형편없는 의정활동 성적을 기록하는 의원도 여럿 있었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볼 때 '-'번을 받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로 보여 지지만 인물과 정책을 중심에 놓고 투표한다면 이러한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인만큼 유권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선거에서도 ‘-번의 위력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번을 받고도 낙선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소지역주의는 4개 동에서 3(라 선거구는 3개동에서 3명 선출)을 선출하는 구의원선거의 특성상 정당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일부 후보들은 노골적으로 같은 동의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며, 상당수 후보들은 4개 동을 대상으로 고르게 선거운동을 하기보다는 연고가 있는 1-2개 동을 집중 공략하는 전술을 쓰기도 한다. 중선거구제가 도입된 이래 지난 3차례 선거에서는 '-'번 우세경향 보다는 덜 했지만 소지역주의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구의원이라는 존재가 단지 지역의 민원만을 처리하는 봉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업무로 구의 예산을 심사하고 집행부의 전반적인 행정사무를 감사하며, 주요 정책을 최종 의결하는 역할이 있다. 또한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하는 고유의 역할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민해 누가 구의원 본연의 업무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선택한다면 소지역주의는 어느 정도 해결되겠지만 여전히 구의원 당선자를 내지 못한 동은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선거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동의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구의원 여성당선자 기록 경신할까. 현역 의원 생존율은?

이번 광진구의원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후보들의 숫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여성후보는 6명이 출마해 3명이 당선됐다. 비례 2명까지 합치면 전체 14명의 의원 중 여성의원은 5명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선거 때는 비례 포함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역구 후보가 전체 22명 중 9명이나 된다. 9명 중 유력정당의 가번을 받은 후보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지난 2014년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선거에서 현역의원들은 인지도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어 유리했다. 실제 지난 2014년 선거의 경우 8명의 현역의원이 출마해 7명이 당선되어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마한 현역의원 수는 7명으로 지난 선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유력정당 후보들은 대부분 ‘-번을 공천 받았고, 소수정당 후보들도 있어 지난번 선거보다는 현역의원 생존율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인물, 정책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 이루어질까?

위에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여러 가지 변수와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하지만 결과나 변수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물과 정책이야말로 위에 언급한 다양한 변수보다 중요하며, 향후 광진구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지난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발현된 '묻지마 투표'는 광진구에서 여러 차례 보궐선거로 이어지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으며 함량미달의 당선자들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았다.

 

자신의 능력을 한참 뛰어넘어 외부적인 요건에 의해 당선된 일꾼들이 구정을 잘 이끌거나 의정활동을 잘 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이번 선거의 당선자들이 광진구를 발전시킬 정책과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비리에 물들지 않을 도덕성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개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물을 보지 않은 무조건 적인 정당투표, 정책을 보지 않은 출신 동 선호는 광진구의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선거판세를 보면 정책과 인물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질 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는 광진구와 서울시의회, 광진구의회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중요요소이며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

 

6.2지방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중심의 선거가 이상으로 끝날지 아니면 실현될 수 있을지 광진구의 미래가 달린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가 광진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후보인지를 따져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13일 저녁이면 결정될 지방선거 결과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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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2 [21:38]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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