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타이레놀, 그래서 어쩌라고?
중곡동 더불어내과 윤여운 원장의 의료칼럼 4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8/03/20 [17:50]

 얼마 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타이레놀 서방정, 유럽서 판매 중지

이를 보고 의사들 또한 놀란 게 사실입니다. 늘 처방하는 약이니까요.

 

약을 안 먹을 수 있으면 제일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효과는 탁월하면서 부작용이 없는 약을 선택하는 게 이상적이겠죠.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약이 흔치 않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효과가 괜찮으면서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약을 선택하게 됩니다.

 

열이 있거나 몸이 아플 때 사용하는 해열진통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레놀은 효과가 월등하지는 않지만 부작용이 적어서 많이 애용되었습니다. 아이들 해열제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요. 다른 진통소염제들과는 달리 위장장애, 신장장애, 심혈관부작용 등이 거의 없거든요. 타이레놀의 주된 부작용은 간독성인데 통상의 용량을 복용하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타이레놀이 아닌 타이레놀 서방정입니다. 타이레놀 자체는 효과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효과가 보다 천천히 오래 갈 수 있게 만든 게 타이레놀 서방정입니다. 이것 역시 정해진 대로(하루 총 6알 이내, 8시간 간격) 복용하면 괜찮은데,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보니 과다하게 복용한 분들에서 간독성이 나타난 겁니다. 사실 여러해 전부터 이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홍보 등을 강화했지만 과다복용이 줄어들지 않자 판매 중지라는 극약처방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역시 약은 필요한 약만 필요한 만큼 복용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3/20 [17:50]   ⓒ 디지털광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