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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낙인감이란?
대원외고 2년 노정현‘주홍글씨에 드러난 3가지 죄의식과 낙인감의 극복’
 
디지털광진
 

 대원외고 2학년 학생이 저소득층 학생들이 환경으로 인해 갖게 되는 낙인감을 주제로 한 논문 주홍글씨에 드러난 3가지 죄의식과 낙인감의 극복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학생은 유명한 소설인 주홍글씨주인공들의 죄의식을 설명한 후 동료학생 84명을 대상으로 낙인감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낙인감을 분석했다.

 

미국작가 나달리아 호손의 주홍글씨는 간통죄로 인해 치욕스럽게 심문을 받고 가슴에 ‘A’자를 새긴 채 평생을 살아가는 여성 헤스터 프린과 그녀로 하여금 불륜의 아이를 배게 한 장본인으로 마을에서 신망이 높은 젊은 목사 딤즈데일, 프린의 원래 남편이자 사악한 복수심을 갖고 살아가는 칠링워스의 이야기 이다.

 

▲ 대원외고 2학년 노정현 학생     © 디지털광진


논문을 쓴 대원외고 독어과
2학년 노정현 학생은 낙인감은 특정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에 감정적 반응을 넘어 편견과 차별행동, 그리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에 따른 자기 가치감의 저하까지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개념이라고 정의하면서 청소년들이 저소득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갖게 되는 낙인감에 주목하였다. 낙인감의 개념을 저소득층 이라는 이유로 받는 편견과 차별, 그리고 자신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진단에 따라 스스로를 열등하고 부적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본문에서 주홍글씨작품에 등장하는 딤즈네일의 죄를 숨기는 것’, 헤스터 프린의 죄를 드러내는 것’, 칠링워스의 용서받지 못하는 죄의 세가지 형태의 죄를 설명한 후 헤스터는 속죄와 고난의 길을 선택했고, 헤스더는 죄를 인정하고 형벌을 감수함으로써 가신의 죄를 용서받은 반면 칠링워스는 본인의 죄에 대해 용서받으려 하지 않았고 양심의 가책이나 본인의 죄에 대한 부끄러움을 조금도 느끼지 못해 유일하게 죄를 용서받지 못한 등장인물 이라고 소개했다.

 

연구모형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낙인감 탐구와 이로 인해 학교생활에 미치는 적응관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낙인감을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으로 설정하고 회복탄력성을 매개변수로 설정했다.

 

노정현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생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는 남자 40, 여자 44명이며 대원고 30, 대원여고 29, 대원외고 25명으로 조사결과 학업성적은 상 8, 52, 24명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경제수준은 상16, 55, 13명이었다.

 

논문은 결론적으로 몇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첫째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소에서 여학생의 사회성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적 차이로 해석했다. 그 근거로 영국 가디언 보도에서 남자 뇌의 구조는 감각인지와 통합행동에 적합하고 여자 뇌의 구조는 기억과 직관, 사회성에 더 어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한 것을 상기시켰다.

 

두 번째로 일반고인 남고와 여고에 비해 외고가 전반적인 회복탄력성과 하위요인별 통제성, 긍정성,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고 학생들은 선발집단으로 희망하는 집단에 합격한 경험이 자부심을 갖게 하고 능력과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외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로는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회복탄력성과 하위요인인 통제성, 긍정성, 사회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장점을 알아내고 그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 경제수준이 좋을수록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회복탄력성과 하위요인별 통제성, 긍정성,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력이 좋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부담을 덜 느낀다는 것과 같으며, 부정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상대적으로 대처하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에서는 학생들의 낙인감은 하위요소인 학업성적과 경제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상태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끝으로 낙인감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참여의식과 참여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노정현 학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주홍글씨를 읽다 현대사회에서도 낙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학생들이 느끼는 낙인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설문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낙인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았고 경제사정이 어려울수록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낙인감을 크게 느꼈다. 하지만 나름대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낙인을 찍지 않으려 한다. 어려움이 있을 때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변에 많이 이야기 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극복하려 한다. ”고 말했다.

 

저소득층 학생들과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낙인감을 더 느낀다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지만 실제 설문조사로 확인된 것은 의미가 있다. 그것도 고등학생이 동료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노정현 학생의 논문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낙인감 극복을 돕기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사회 전체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듯하다.


 
기사입력: 2018/01/12 [18:30]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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