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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4동 청소년들 '유럽에서 평창을 외치다'
지난달 5박 7일간 진행한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 여행기
 
디지털광진
 

 

중곡4동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17일부터 23일까지 57일간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소중하고 행복한 성장도전)으로 명명된 이번 여행은 중곡4동 주민들이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선물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중곡4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12명을 선발해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는 중곡4동주민센터 조용례 주민복지1팀장이 단장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중곡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희망샘지역아동센터, 중곡4동주민센터에서 6명의 봉사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했다.

 

학생들은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의 감상을 적은 기행문을 작성해 중곡4동 주민센터에 제출했다. ‘디지털광진에서는 중곡4동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제출한 기행문을 정리해 3회에 나눠 게재한다. 이 글은 한사람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 6명 학생이 제출한 기행문에서 뽑아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한 것임을 알려드린다.

 

▲ 룩셈브루크 낭시마을에서 한컷.     © 디지털광진

 

 

비행기는 무사히 파리로 갈까?’ 생애 첫 국제선 비행기 타기

TV로만 보아 왔던 인천공항의 규모는 직접 보니 더욱 웅장했고 시설도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여권만 있으면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출국수속을 해야 한단다. ‘보딩?? 마일리지 카드 만들기, 짐 속에 배터리등등 생애 처음 겪는 국제선 비행기 타기는 복잡하기만 했다.

 

탑승수속을 하면서 비행기표를 보고 직원이 설명해주었지만 아무리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정말 난생 처음이라 모든 것이 긴장의 연속이다.

영어라 그런 거지?” 내 머릿속을 들켰다.

나도 그래!” 친구들 모두 비행기 표에 코를 박고 있다.

 

공항검색대의 삐소리에 겁이 났다. 비행기 못 탈까? 나 때문에!

다행히 전원 검색대를 통과하여 무사히 출국심사를 받았다. 그리고 스탬프 소리와 함께 굳게 닫힌 문이 열렸다. , 이런 느낌이구나!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선 화려한 면세점은 쇼핑이 아니라 구경거리다. “과자 한 개라도 사자!” 계산대 앞에서 의문이 생겼다. 우리나라인데 왜 미국달러가 기준이지... 이유는 면세점이라서... 이상하다.

 

▲ 출발전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소행성 청소년들     © 디지털광진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나 봤던 기내식을 맛있게 먹었다. 물론 먹기 전에 인증 샷을 남겼다. 기내에서는 영화보기, 게임,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사실 설렘도 있었지만 비행기 추락사고, 연료부족걱정, 무인도 표류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입술이 탔다. 이상한 상상 속에서 잠을 설쳤다.

 

기내 방송에 눈을 떴다. 12시간 만에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공포는 끝났고 아무 일도 없었다. 걱정은 내 마음속 상상이었다. 너무 영화를 많이 봤나보다.

 

파리 드골공항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시설이나 화장실은 인천공항이 훨씬 나았다. 외국임을 실감나게 하는 공항에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출구도 미로처럼 복잡했다. 짐 찾는 안내표지판도 읽을 수 없고 또 다른 지상에서의 불안감으로 마음이 콩닥콩닥했다. 심장 박동 수는 초 긴장상태였다. 짐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무렵 어김없이 불안했던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비행기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놓고 내렸어요고개 숙인 친구는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

“..................” 아무도 말하지 않고 눈만 껌벅거렸다.

 

▲ 드디어 도착한 파리 드골공항     ©디지털광진

 

 

봉주르, 봉수르유럽의 거리에서 평창을 알리다.

좌충우돌 이것저것 여행에 필요한 것을 배우고 첫 외국여행이 시작되면서 그렇게 똑똑한 척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부딪혀 보는 것에 겁이 났고 두려웠고 나 자신에게 서툴렀다. 다른 사람을 챙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행성 탐험을 통해서 함께 하나씩 배워가면서 성장 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했다. 안내데스크에서 프랑스 저녁인사인 봉수아~~~’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그러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우리는 미소로 답했다.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시간에 피곤한 눈을 감고 잠에 떨어졌다.

 

유럽의 아침공기는 음~~~좋다. 숙소 앞 건물을 보니 정말 내가 유럽에 왔음을 실감나게 했다. 짐 정리하고 로비에서 방 열쇠를 반납하면서 자신 있게 한마디 했다.

 

 

봉수아~~” 살짝 미소를 보냈다.

봉주르!!”

봉주르???” 아침인사는 봉주르라고 열심히 설명한다. 나는 순간 멘붕과 창피함에 어정쩡한 게걸음으로 손을 흔들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봉주르는 아침인사 봉수아는 저녁인사다!”

아뿔싸!’ 진작 알려주지 투덜투덜하면서 내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거나 공부할 것을 하는 후회와 함께 반성을 했다. 그래도 여행 내내 봉주르봉수아를 사용하면서 외국인들과 인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한 친구는나는 아침에 봉주르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미션 수행했다면서 안내데스크 직원과 활짝 웃으면서 평창 현수막과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저 용기가 너무 부럽다. 도전하는 친구들이 오늘의 영웅이다.

 

▲ 안내데스크 직원과 함께 '평창'     © 디지털광진

 

 

 

여행 첫날 벨기에 물의 도시 브뤼헤과 브뤼셀로 향했다. 브뤼헤 마르크와 버그광장을 걸었다. 웅장하고 아름답고 기품이 있는 건축양식이 가장 먼저 눈을 호강시켰다. 광장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현지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고풍스러운 중세도시 켄트에는 자전거와 마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추운겨울 날씨에도 마음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었다. 

 

유럽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거리마다 화려한 장식을 수놓았고 광장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다. 초콜릿이 유명한 벨기에 상점가게, 먹기도 아까운 와플이 진열된 상점에서 발길을 멈추기도 했다. 

 

켄트는 동화책과 영화 속 장소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선에 신발이 걸려있다. 하늘까지 생각하는 도시경관이다. 중세도시의 고풍이 살아있다. 성탄절마켓에는 산타할아버지가 거리마다 있다. 멀리서 우리 쪽으로 오는 빨간 옷에 하얀 수염 그리고 검은 장화를 보고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리고 떼창봉주르!”

 

산타할아버지는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우리는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바디랭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렸다. 산타할아버지는 영어도 서툴고 다 알아들을 수 없지만 평창 올림픽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환한 미소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다.

 

▲ 벨기에에서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 디지털광진

 

 

 

이번 유럽여행은 나를 변화시켰다.

오늘 첫 여행일정을 마감하고 다 같이 모여 서로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관광지에 화장실이 유료이고 식당에서 물 값을 내는 유럽에서 살고 싶지는 않았다. 숙소인 호텔 시설에 대한 실망감은 친구들도 동일했다. 욕실에 배수구가 없어서 물이 아래층으로 흘러갈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배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금액뿐 아니라 배상하지 않으면 평생 유럽국가에 올 수 없는 블랙리스트에 기록된 다는 것이다. 정말 불편한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것 같다.

 

반면에 법적으로 운전기사에 대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여 승객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부러웠다. 운행시간도 정해졌기에 약속 시간을 잘 지켜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유럽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 문화, 제도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즐거운 여행은 내가 만드는 것임을 새삼 느꼈다. 도전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자신감이 없고 할 수 없어 포기했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에 얼굴이 나도 모르게 빨개졌다.

 

▲ 유럽에서의 첫 식사     © 디지털광진


 

이제 나는 할 수 있다. I can do it for myself!!

유럽에서의 이틀째 밤도 시차 때문에 중간 중간 깬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린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라 하루가 부족하다. 선생님은 즐기는 것도 배워야한다고 한다. 어떻게 잘 즐길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하면서 내일을 기다린다.

 

사실 나는 여행이 귀찮았다. 집에서 게임하고 친구들 만나는 것이 편하고 좋았다. 가족들과 여행하거나 친구들과 캠프에 참여하면 나는 항상 흥미제로(zero)였다. 나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 나를 변화시켰다.

 

전혀 모르던 친구였는데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지금 그 친구는 함께 여행을 재미있게 하는 친구가 되었고 이제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여행은 나 자신이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새로운 눈과 마음을 선물했다.

 

내일은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뒤척이면서 잠이 들었다.(2편 이어집니다)

 

▲ 벨기에에서 고풍스런 건물을 배경으로 한컷     ©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8/01/09 [16:34]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이사가고 싶은 중곡 4동!! 이렇게 멋진일을!! 연리지나무 18/01/10 [10:40]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 동에서 이런 사업으로 지역민에게 성장 할 수있는 기회를 주다니!!! 정말 멋집니다 아이들도 느끼고 상징하고 돌아왔군요!! 아이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대체 이런 아이디어 누가낸 거예요!? 상 드려야 합니다!!!! 수정 삭제
대박이네요~ 함께가자 18/01/10 [13:05]
이런 기획이 가능하다니 부럽습니다!! 모든 속뜻이 일정에 녹아들었길 기대해봅니다~ 수정 삭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하는 중곡4동 바ㄱ서ㅇ미ㄴ 18/01/10 [14:56]
청소년들의 얼굴이 미소가 가득. 행복이 가득.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멋진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준 중곡4동 정말 멋집니다.
이런 기획이 더 많나졌으면 좋겠습니다 ...
중곡4동 최고!!!!! 수정 삭제
동주민센터에서 이게 가능한것이 놀라워요 리얼 18/01/10 [16:10]
꿈은 이루어지고 청소년들이 놀기도 부족한데 평창동계올림픽 민간외교까지 대단합니다 수정 삭제
소.행.성 화이팅~!!! 진구 구민~^^ 18/01/10 [16:19]
참 좋은 취지의 멋진 프로젝트 네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멋진 프로젝트 만큼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느낀 점들을 읽어보니, 이런 프로젝트가 얼마나 좋은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더 성장하는 소행성이 되길, 지역주민으로서 응원합니다~!!! 수정 삭제
오~~ 놀라워라~~~@@ 친구 18/01/10 [16:32]
소행성이란 별에 저도 함께하고 싶네요..
함께한 친구들이 앞으로 키워갈 꿈이 기대되고 함께한 추억이 너무나도 부럽네요..
정말로 마을에서 온 아이들을 함께 기르는것 같아 감동입니다!!
따뜻한 마을 중곡4동 부럽네용~~~~~ 수정 삭제
청소년과함께하는 중곡4동 멋진중곡4동 18/01/10 [18:10]
소중하고 행복한 성장도전과 경험이 되었을 소행성~!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도전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멋진 경험이 앞으로 청소년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의 마법양탄자가 되어 멋진 꿈을 펼칠수있길 바랍니다^^* 수정 삭제
앞서가는 교육 하하하 18/01/10 [18:36]
학생들에게 이번 경험이 사회에 나갔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런 활동을 기획하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직접 실행에 옮긴다니 너무 대단합니다! 앞으로 중곡 4동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런 활동이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수정 삭제
소.행.성 대박이에요~ good 18/01/10 [19:19]
좋은 취지의 사업에 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됐을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을 하면서 더 많은 꿈을 꾸면서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멋진 프로그램을 진행한 봉사자분들 고생하셨어요~~~ 수정 삭제
대단합니다 느림보 18/01/10 [21:00]
지역사회에서 이런일을 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 수정 삭제
소 행 성 참신한 기획안에 실천이 최고의 삶으로 이어지네요 로사 18/01/10 [21:40]
사실 정말이라는 단어를 꼭 쓰고 싶을 때가 있다.놀랍다. 정말좋은 기획이다. 넓은 교류로 인하여 많이 보고 , 밝은 생각울갖게 된 청소년들로 세상이 밝아 질 거 같아욤. 수정 삭제
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겠어요^^ 룰루루룰 18/01/13 [10:58]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겠어요~ 앞서가는 중곡4동 화이팅입니다!! 수정 삭제
여행체험 날쎈돌이 18/01/13 [13:56]
와우! 멋진추억 만드신것 같슴다^^ 우리 용인남사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이런 뜻 있는 여행체험기뢰를 만들어 주면 좋을것 같네요^^ 수정 삭제
와우~~^^ 멋진경험이되겠네요!! 감씨 18/01/13 [20:27]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될것같아요~~ 멋집니다 수정 삭제
청소년을 위한 목적성 여행 지지합니다 구민 18/01/14 [11:27]
청소년기에 정말 필요한 일을 동사무소에서 했네요 이런 것이 기적이고 희망이네요 광진구 멋지네요 계속하면 좋겠어요. 주민들이 대단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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