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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3동 공간재배치 주민설명회 열려.
‘도서관 기능 떨어질 것’ VS '안전위해 필요‘ 의견 엇갈려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7/10/18 [19:09]

 광진구는 18일 오전 10시 구의3동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지역주민과 주민센터 및 도서관 이용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구의3동 도서관 층 재배치 공사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불필요한 사업이라는 의견과 주민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엇갈리며 논쟁을 벌였다.

 

▲ 18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기획설계를 담당한 건축사무소 대표가 층간재배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구의3동 공간재배치 사업은 475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 청사 3층의 도서관을 2층으로 옮기고 청사 서측 245-2번지 빌라에서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개설하는 한편, 2층의 동장실과 예비군중대, 경로당은 3층으로 옮기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주민설명회는 사업시행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평일 오전임에도 9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는 먼저 기획설계 용역업체로부터 공간재배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획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대표는 공간재배치 개요에 대해 설명한 후 “5m 도로에서 2층으로 연결통로를 만들면 접근성이 높아지고 편리해질 것이다. 도서관을 2층으로 옮기면 7정도 넓어지지만 출구가 2곳이 되어 가운데가 통로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져 열람실 좌석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층은 7정도 줄어들며 1-2층 연계되던 것이 2층을 건너뛰어 연계가 약해질 수 있다. 외부출입이 가능하고 출입구 쪽에 유아열람실 설치도 가능해진다. 반면에 기둥이 도서관 구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며 통로가 두 곳이어서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접근성이 좋아질 경우 기존 독립된 정숙한 공간에서 개방형으로 성격이 바뀔 수 있어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층간재배치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주민의견 발표에서 광진구의회 박삼례 의원은 제일먼저 발언을 신청해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사업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진되었다. 주민들이 먼저 필요성을 느껴 제안서를 냈다. 도서관에는 하루 평균 500여명이 다닌다. 하지만 3층에 있다 보니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의 잦은 이용으로 월 전기세가 500-900만원까지 나온다. 3층에 완강기가 있지만 노약자는 사용이 어렵고 바닥에 쿠션을 설치할 수도 없다. 정전이 되면 엘리베이터를 쓸 수 없다. 오늘 설명회도 잘못됐다. 이러한 사업을 물어보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안전을 위해 서는 해야 한다. 예산은 중요치 않다.”며 거듭 안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발언이 길어지자 한 주민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이건 공청회도 설명회도 아니다. 지난 5년간 어떤 민원이 있었나. 근거가 없다. 안전을 위해 돈은 중요치 않다고 했는데 의원은 여기 오기까지 했으면 이제는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박 의원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 주민설명회에서 박삼례 의원의 발언이 길어지자 일부 참석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손을 들어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이어진 주민들의 의견은 찬반이 엇갈렸다. 2층 출구와 연결되는 동주민센터 옆 빌라에서 온 주민은 동사무소가 들어선 후부터 불법주차로 불편하다. 구름다리를 내면 불법주차 등 민폐가 더 발생할 것이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7살 아이를 둔 한 주민은 현재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도서관에 접근하기 힘들지 않다. 외부 통로가 생기면 오히려 소란해지고 도서관 기능이 떨어질 것이다.”고 우려한 후 현재 2층 시설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어르신들의 안전은 중요하지 않나. 도서관도 더 작아져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50년을 거주했다는 한 주민은 편이 갈려 가슴이 아프다. 얘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계단으로 뛰면 위험하다. 처음에 잘 지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대2단지에서 온 주민은 노인회는 50명 정도지만 도서관은 500명이다. 정전이 되도 외부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의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한 만큼 따라야 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현대2단지 주민도 안전은 만의 하나를 위한 것이며 돈이 문제가 아니다.”며 찬성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2-3층만 바꾸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1-3층을 바꾸든지 아니면 3층 외벽에 구멍을 뚫어 통로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얼마전 도서관이 휴관해 불편했는데 공사를 하면 또 도서관이용을 못할 것이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도 일부 주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설명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설명회가 편파적이었다. 설명회를 하면서 자료 하나 주지 않았다.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자리 같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이날 설명회에는 9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디지털광진

 

 

아울러 설명회가 끝난 후 디지털광진이 기획설계 건축사무소 대표에 확인한 결과 공간재배치를 실시할 경우 공사기간은 2개월에서 2개월 반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공간이 7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관련해 추가 설치되는 보안검색대가 차지하는 공간은 기획설계에서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이날 박삼례 의원이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밝힌 전기요금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박 의원은 잦은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월 5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 나왔다고 했지만 디지털광진 확인결과 구의3동주민센터 청사의 지난 2016년 전기요금은 2,500여 만원으로 월 평균 200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박 의원의 주장과는 격차가 컸다.

 

이날 설명회를 끝낸 광진구는 19일부터 3일간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구의3동 주민과 주민센터,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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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8 [19:09]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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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이 남아도나? 2017/11/03 [15:44] 수정 | 삭제
  • 2층은 엘리베이터 안타고 다 걸어다니나? 절대 안 그럴 걸...그러니 전기요금 절감은 공염불이 될거고...안전도 삼층은 위험하고 이층은 위험하지 않나? 돈 쓸일이 그리 없어서 이런 짓을 벌이는지...도저히 이해불가다...그 돈으로 연말도 다가오는데 소외된 이웃이나 도와줘라...
  • 책임지는 정책 2017/10/23 [00:31] 수정 | 삭제
  •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요 안전을 위해 동사무소를 고치는데 찬성하느냐는 질문과 동사무소가 지어진지 5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5억을 들여서 고친다는 질문 결과는 천지 차이 이지요 그리고.... 예산을 집행하는데...세금을 사용 하는 일입니다. 여론조사로 결정 한다구요? 나중에 책임은 누가 집니까? 정책결정의 책임자는 광진구청장 아닙니까? 자신없는것은 여론조사로 하나요?
  • 낭비 2017/10/23 [00:28] 수정 | 삭제
  • 이날 박삼례 의원이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밝힌 전기요금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박 의원은 잦은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월 5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 나왔다고 했지만 디지털광진 확인결과 구의3동주민센터 청사의 지난 2016년 전기요금은 2,500여 만원으로 월 평균 200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박 의원의 주장과는 격차가 컸다. 주장과 사실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 예산이 중요치 않다니요!!!!!!!!!!!!! 자기 집 살림이라면 예산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오? 예산은 주민이 낸 소중한 세금 입니다.
  • 구의동 2017/10/20 [15:56] 수정 | 삭제
  • 저는 구의3동 주민입니다 구의3동 층간 재배치는 예산낭비입니다 4억7천5백만원의 거액이 잘못 쓰여진다면 구청장과 구의원들은 책임을 져야 할것입니다 명심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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