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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 줄다리기로 하나 된 광진과 강동.
26일 제1회 광진교 페스티벌 성황리에 열려. 기지시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7/08/28 [14:04]

 

광진구와 강동구 주민들이 광진교에서 만나 줄다리기로 우정을 나눴다.

 

▲ '의여차' 기지시줄다리기에 참여한 광진구민들이 힘차게 줄을 당기고 있다.     © 디지털광진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와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6일 오후 ‘강동․광진 오작교 문화나눔 제1회 광진교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광진교페스티벌은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설화에서 착안해 다리 하나로 마주보고 있는 광진구와 강동구 주민이 칠석날 광진교에서 만나 정을 나누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추진되었으며, 올해가 첫 행사다.

 

광진교를 전면 통제한 가운데 진행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기지시 줄다리기’였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에 500여년 전부터 전승되어 오는 행사로 지난 198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됐으며,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날 줄다리기는 장소를 고려해 원래 행사의 1/20 규모로 줄인 줄다리기로 진행되었지만 굵은 원줄과 사람이 당기는 줄기 모양의 곁줄로 구성된 줄다리기 줄은 수백명이 들어야 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였다.

 

줄다리기는 까마귀와 까치로 만들어진 오작교를 형상화하기 위해 검정색을 입은 광진구민과 흰색을 입은 강동구민 총 1천명(각 500명)이 풍물패를 선두로 다리 양쪽에서 줄다리기 줄을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광진교 한가운데서 만난 줄다리기 줄은 다리 한가운데서 ‘비녀장 결합’ 의식을 통해 하나의 줄로 합체되었다. 이후 내빈소개와 양 구청장 인사 등 간략한 개회식을 진행한 후 3판 양승제로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줄다리기는 승패보다는 화합에 의미를 두고 진행되었으며, 첫판은 강동구가 둘째판은 광진구가 승리하였고 셋째 판은 사이좋게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날 줄다리기에는 광진구에서는 김기동 구청장과 김창현 구의회의장, 서울시의원과 광진구의원, 당협운영위원장, 지역 직능단체장, 주민 등이 함께 했고, 강동구에서는 이해식 구청장과 진선미, 심재권 국회의원, 강동구의회 조동탁 의장, 시구의원, 주민들이 함께 했다.

 

▲ 개회선언을 하고 있는 김기동 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     © 디지털광진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광진교는 서울의 한강다리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된 다리중 하나다. 오늘 강남북이 합일을 이루는 것을 보며 남북한이 통일되는 순간을 생각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광진과 강동은 원래 한 몸이다. 우리는 구 이름을 풀면 광나루고 광나루한강공원은 강동구에 있다. 다리는 사람이 다니는 곳이고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광진과 강동이 화합하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줄다리기가 끝난 후에는 인기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과 광진구 대표 비보이 MB크루와 그루부어스 공연이 펼쳐져 흥겨움을 더했다. 이에 앞서 광진교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버스킹 공연, 연날리기 동호회 카이트 윙스 공연 등이 진행되었으며, 10여대의 푸드트럭이 참가자들의 허기를 달래주었다. 아울러 광진구에서 준비한 아트마켓과 강동구의 완구거리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1회 광진교페스티벌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일부 보완할 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 수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렸지만 다행히 별다른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광진교의 폭이 적다보니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전거 통행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으며, 줄다리기나 인기가수 공연 등이 진행될 때는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일부에서 좋은 자리를 놓고 다툼이 벌어지거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밀치거나 행사에 아랑곳없이 다리를 건너려는 일부시민들의 막무가내식 이기주의도 지적받아야겠지만 행사장소가 다리 위인 만큼 안전문제는 다소 보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울러 광진교 페스티벌이 광진교와 강동구가 다리위에서 만났다는 의미를 넘어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해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첫 행사를 성황리에 끝낸 광진교 페스티벌이 광진구와 강동구를 넘어 서울의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광진교 페스티벌 이모저모]

▲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     © 디지털광진

 

▲ 푸른 하늘과 어울린 청소년합창단 공연     © 디지털광진

 

▲ 강동구 완구거리를 찾은 양 구청장     © 디지털광진

 

▲ 기지시 해오름 농악보존회의 길놀이     © 디지털광진

 

▲ 만장과 풍물패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광진구 줄다리기 참가 주민들     © 디지털광진

 

▲ 줄을 들고 들어서는 주민들     © 디지털광진

 

▲ 흰 옷을 입은 강동구민들이 줄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 줄을 합체하는 비녀장 결합     © 디지털광진

 

▲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리위를 가득메운 시민들     © 디지털광진

 

▲ 개막식 동안 뒤쪽에서는 자전거 통행을 둘러싸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진에 잘 보이지 않지만 자전거를 난간 안으로 옮기는 모습     © 디지털광진

 

▲ 줄다리기 시작     © 디지털광진

 

▲ 힘을 내는 광진구민들     © 디지털광진

 

▲ 해오름 풍물보존회와 양 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 인기가수 홍진영 씨의 공연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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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8 [14:0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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