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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는?
서울교통공사, 좌석 위치에 따라 평균 온도 차이 최대 6도. 객실 양끝이 가장 낮아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7/08/07 [17:56]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무더위로 전동차 내 덥다, 춥다 민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객실에서 자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체감 온도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9월 사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냉방 관련 불편민원은 하루 평균 1,500건에 달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냉방기 가동 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2~4℃ 정도 나며 승객이 승하차 할 경우 최대 6℃까지 벌어졌다. 온도 차이가 가장 큰 구간은 열차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남구로역에 도착하기 전까지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서 객실 중앙부의 온도는 26.2℃였으나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은 20.6℃로 측정됐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승객이 대거 하차하면서 온도 하강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냉기의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이곳은 공기의 흐름이 없고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로부터 유입되는 냉기만 있어 평균 온도가 23℃ 이하로 측정됐다.

 

▲ 지하철 냉방 공기 흐름도     © 디지털광진

 

 

 

반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객실 공기가 모여 냉방 장치로 들어가는 위치에 있어 평균 온도가 26℃ 이상으로 나타났다. 객실 중앙부와 교통약자 배려석 사이의 온도는 24~25℃ 정도로 중간 수준이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 일반 칸에 비해 1℃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약냉방칸은 1,3,4호선에서 4번째와 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번째와 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 해당된다. 2호선과 9호선은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여름철 전동차 일반칸의 냉방기 설정온도는 26℃로 운영되고 있다.

 

전동차 객실 냉방기의 온도 조절은 천장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위치에 의해 이뤄진다. 객실 온도는 승객의 대규모 승·하차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에 따라 마이크로 스위치가 설정 온도를 즉각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2005년 이후 도입된 2,3호선 일부 신형 전동차의 냉방기에만 이 기능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이전 도입된 전동차는 한번 냉방 온도를 설정하면 차량기지에 입고될 때까지 재설정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전동차의 객실 냉방 장치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겸용 방식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사업을 최신 기술과 통신이 연결되는 미래형 지하철 구축 사업인 SCM(Smart Connected Metro)과 연계해 전사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디지털센서 방식이 적용되면 온도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져 냉방기 작동이 좀 더 정확해지고 불필요한 냉방을 줄임으로써 절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해 제작 중에 있는 2호선과 5호선 신형 전동차에는 디지털 겸용 방식의 냉방기가 설치된다.

 

▲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객실 천장에 있는 냉방기의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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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7 [17:56]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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