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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에 만남의 광장, 생태공원 조성한다
 
홍진기   기사입력  2001/02/18 [04:13]
현재 주차장은 없애기로.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아차산 입구 광장동 370번지 일대에 7,106평 규모의 공원을 연말까지 조성키로 했다. 현재 이곳은 아차산 등산로 입구로 주차장, 매점 및 등이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 테마광장, 자연생태공원, 자연학습장, 향토자료실 등이 들어서게 되며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현재의 주차장은 없애기로 하였다.하지만 자연생태공원 조성등에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사진은 만남의 광장이 들어설 부지.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7천평 부지에 테마공원, 자연생태공원, 향토자료실 만든다.

아차산은 40만 광진구민의 소중한 녹지공간이며 그리 높지는 않지만 아차산성을 비롯한 유적과 유물들이 산재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산으로 많은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광진구는 이곳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아차산 이용객들에게 휴식처와 자연학습장, 그리고 만남의 장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갈 이 곳에는 테마광장, 정자, 나무의자, 향토자료실, 습지원, 밀원식물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테마광장에는 삼국시대에 축성된 아차산성과 많은 보루성을 상징하는 의미로 온달마당, 화랑마당, 백제마당, 화합의 마당이라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온달마당은 고구려의 힘찬 기상과 남성스러움을, 화랑마당은 신라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백제마당은 부드러움을 의미하는 공간이며 화합의 마당은 화합과 통일을 상징하게 된다. 한편 현재 88대 규모의 주차장은 없애고 동의초등학교 앞 빈터에 14대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만든다.

아차산 만남의 광장 입구를 조금 지나 좌측에 만들어질 20평 규모의 향토자료실에는 아차산에서 출토될 각종 유물과 관련 사진자료를 전시해 아차산의 문화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생태공원에는 산초나무 등 교목 19종 330주 및 갈기조팝나무 등 관목 20종 3,690주, 그리고 제비꽃 등 자생풀,꽃류 70종 4만4천여본을 심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29억 5천만원을 투입하여 조성하는 아차산 만남의 광장은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많은 논란 끝에 추진되는 만남의 광장 조성사업

광진구는 이번 발표가 있기 전까지 아차산 만남의 광장 조성과 관련하여 주차장건설 문제 등으로 「아차산 녹지보전을 위한 주민연대」(이하 주민연대. 관련기사: 아차산 자연녹지보전을 위한 주민연대 결성) 등 시민단체들과 심한 마찰을 빚어온 바 있다. 당초 만남의 광장 기획안(현상공모)이 선정된 2000년 3월 만 해도 5층짜리 철골구조 200대규모의 주차장을 계획했던 광진구는 지역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7월 설명회때는 80대로 주차장 규모를 축소했고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에 사업계획승인을 의뢰한 11월에는 다시 규모를 60대 정도로 낮추었다.

관련기사 : 아차산 만남의 광장 주차장 건설 심의 유보

이 과정에서 단체들은 아차산에 철골구조의 주차장 건립은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차량이 몰려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주차장이 필요하다면 장애인과 관리목적으로 15대 규모로 주차장을 만들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구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해 줄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결국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는 주민연대의 입장을 받아들여 주차장건립취소 결정을 내렸고 광진구는 만남의 광장 주차장 건립을 포기하고 광장조성에만 나서게 된 것이다. 주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일단 주차장 건립을 포기한 것에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태공원 등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아차산에 대한 장기보존정책 필요하다.

주민연대 민동세 광진복지센터 사무국장은 일단 아차산 만남의 광장안에 주차장건설을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이 사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추진하려면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남의 광장의 경우 주민연대의 기본입장은 인위적 시설물을 가급적 줄이고 자연 조화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광장주변 공원조성에 있어서 습지원, 자생식물원, 밀원식물원등은 작년 7월 주민설명회에서 약속한 대로 1년간 자연생태계에 대한 관찰 및 분석을 통해 아차산 자생수종에 대한 판단후에 습지생태계를 고려하여 식재할 나무나 조성계획을 정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아차산에 대한 장기적인 보존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광장조성이 주민편의를 위한 것이라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아차산 보존정책이 선행된 이후에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시간이 없다하여 자연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
며 현재의 사업진행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광진구는 많은 논란 끝에 추진되는 아차산만남의 광장과 광장주변 공원조성이 아차산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장기적인 정책하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민연대의 주장에도 귀 기울여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차산 만남의 광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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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02/18 [04:13]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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