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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축제, 전면적인 재점검 필요하다.
추진위 평가회. 추진위 내부 갈등, 정체성, 지역참여 등에 비판의 목소리
 
디지털광진
 

 

제6회 서울동화축제가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대공원일대에서 진행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동화축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6회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추진과정에서 있었던 추진위원회 내의 불협화음은 위험수위를 넘나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으며, 여전히 동화축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콘텐츠가 없다는 비판은 계속되는 등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 지난 15일 대공원에서 진행된 서울동화축제추진위원회에서 동화축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동화축제추진위원회 자체평가 실시. 추진위 갈등 자성 목소리.

지난 15일 서울동화축제추진위원회는 어린이대공원 내 녹색교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동화축제에 대한 자체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환 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 10여명이 참가 했으며, 동화축제 사무국과 광진구청 문화체육과에서도 함께했다.

 

이날 추진위의 자체평가는 추진위원회 예술감독의 총괄평가에 이어 추진위원들이 돌려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총괄평가에 대해 다수 위원들은 ‘평가라기보다는 진행한 사업을 보고한 것에 불과하다.’며 총괄평가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 개별 평가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추진위원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축제의 개선할 점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제기되었다.

 

긍정적인 평가는 주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던 점과 대공원 울타리를 벗어나 능동로까지 축제의 장으로 만든 점,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무난하게 축제를 끝낸 점 등을 꼽았다.

 

반면 위원들이 많이 지적한 문제점은 추진위원회 운영 및 동화축제 정체성 및 프로그램에 것이었다. 여러명의 위원들은 추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회의가 열릴 때마다 위원들 간에 격렬한 의견충돌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내부문제가 있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한 위원은 “추진위원회에서 매번 싸운다는 소문이 났다. 창피한 일이다. 각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위원은 “예산배분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 나눠먹기 행사가 아니었나.”며 다툼의 근본 원인을 프로그램 선정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추진위원은 “갑자기 들어온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이는 예술감독의 의도가 있었다.”며 예술감독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이러한 진단을 근거로 위원들은 ‘추진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나누고 추진위원들이 프로그램 에 참여하지 말 것, 추진위원회에 동화축제의 위상에 걸 맞는 전문가를 영입할 것, 전문적인 감독들에게 프로그램을 맡길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동화축제의 주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한 위원은 “동화축제에 동화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으며, 또 다른 위원은 “6회 내내 스토리가 없었다. 통일성도 없었고 다른 축제에서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오히려 초기보다 퇴보한 느낌도 있다.”며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한 위원은 “ 마을넷이나 지역 인프라가 전혀 참가하지 안했다. 예술인이나 관련학교도 연계가 없었다. 그들만의 리그 같았다.”며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참여가 없었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위원은 “1월부터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갑자기 다른 프로그램들이 들어왔다.”며 지역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배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인원이 축제에 참여한 것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추진위원은 “어린이날 대공원이 있어 성과가 있었지만 거기에 취하면 안 된다. 당연히 오는 사람들이 어린이날 와서 놀고 즐기고 간 것이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 개인들의 평가에 이어 광진구청의 자체평가 보고도 진행되었다. 광진구청은 동화축제가 끝난 후 축제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모여 자체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날 그 결과를 설명했다.

 

광진구청 장용훈 문화체육과장은 결과보고에서 “어린이날은 동화축제와 함께 한다는 인식확산 및 동화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고없이 축제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추진위원들의 의견대립으로 축제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향후 위원의 역할 및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 또한 사무국 상설화 및 동화센터 정비를 통해 축제 준기가 연중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이다.”고 동화축제를 총평했다.

 

지역사회에서도 킬러콘텐츠 부재, 지역사회참여저조 등에 비판의 목소리

이날 추진위원회에서 평가된 것은 아니지만 동화축제가 끝난 후 현재까지 지역에서도 올해 동화축제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동화축제에 매년 관련을 맺어왔다는 한 인사는 “초기부터 계속 제기되었던 문제가 킬러콘텐츠의 부재였다. 여전히 동화축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늘어놓았을 뿐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며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단체 대표는 “동화축제가 지역에서 점차 멀어지는 것 같다. 올해 프로그램을 보면 알겠지만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참여가 상당히 저조하다. 열린무대에서 진행된 공연은 대부분 외부에서 들여온 일회성 공연에 불과하다. 서울동화축제라 하더라도 광진구가 주관하는 만큼 지역예술단체들의 참여가 활성화되어야 함에도 단체들은 고사하고 구립합창단이나 청소년합창단도 참여하지 않았다. 누굴 위한 동화축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참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지역의 한 직능단체 대표는 “주민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 구에서도 굳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것 같았고 마땅히 참여할 프로그램도 없다. 퍼레이드 같은 경우 동별로 참가하면 좋을 것 같다. 각 동별로 또는 광진구의 학교별로 동화라는 주제에 맞는 복장으로 퍼레이드를 벌이면 그 자체가 볼거리이고 참여이지 않겠나. 또한 1회성이 아니라 내년 후년에도 이어질 수 있고 잘만 한다면 동화축제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동화축제에 대한 평가는 추진위원회나 광진구청, 지역사회의 평가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동화축제의 킬러콘텐츠 부재나 저조한 지역사회의 참여, 추진위원회 내부의 갈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동화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동화축제 사무국 상설화, 서울시 주도, 추진위원회 전문가 영입 등 여러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는 동화축제에 대한 평가와 발전전망에 대한 포럼도 진행될 예정이다. 광진포럼에서는 오는 8월 21일 동화축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며, 어린이대공원도 동화축제의 발전방안에 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동화축제는 끝났지만 내년도에 열릴 제7회 동화축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고민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기사입력: 2017/06/29 [15:13]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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