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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봉보루 보호시설 용역 최종보고회.
홍련봉1,2보루 보호시설 설치 기본계획 및 중간설계용역 최종보고회 열려
 
디지털광진
 

 

고구려의 관방시설인 홍련봉 보루에 대한 보호시설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광진구는 26일 오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홍련봉보루 보호시설 설치 기본계획 및 중간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였다.

 

▲ 26일 열린 홍련봉 중간설계 용역 최종보고회 회의모습     © 디지털광진

 

 

홍련봉보루 보호시설 용역은 홍련봉1,2보루의 복원정비를 위하여 보호시설의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간설계를 제시함으로써 실시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볕터건축사사무소와 (재)한강문하재연구원에서 용역을 수행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중간보고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고 이번이 최종보고회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담당 국과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유관기관 공무원 등이 참석해 보고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용역보고에 앞서 상명대 박준범 교수가 순명비 유강원 석물문화재 기초조사 용역결과 보고도 진행되었다.

 

이날 용역최종보고에서 볕터건축사사무소 황진하 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되었던 중간보고회에서 나왔던 자문위원들의 자문의견과 이에 대한 조치사항을 중심으로 보고를 진행한 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혔다.

 

황진하 소장은 “보호시설은 관방유적의 특징과 기능을 고려하여 조망권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절충형으로 개폐식 벽체를 적용하여 조망권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보호시설 내부에 계획했던 부속실, 화장실 등을 모두 삭제하여 풍납토성 방향을 비롯한 모든 방향에서 조망권을 확보했다. 사례조사와 관련해 성격이 같은 유적사례는 거의 없었으며 보호시설이 필요한 사례를 재검토했다. 홍련봉 2보루 정밀조사중에 다른시기의 유구가 확인되어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유구의 시기와 성격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며 보완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황 소장은 “기본적인 목표는 삼국시대 관방시설의 역사적 맥락을 연결할 수 있는 디자인 계획과 발굴유적지의 보존관리에 최적화된 시설물 계획, 주변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환경에 어울릴 수 있는 경관계획이다. 홍련봉 1보루는 성벽보수 및 복원과정을 거쳐 조사된 내부 건물지 유구는 보존처리후 복토를 실시하고 건물지를 표시한다. 2보루는 보호시설 설치 전까지 임시보존조치를 하게 되며 보호시설 설치후 임시보호시설을 제거하고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 중간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부터 보호시설 설치에 들어가면 2023년부터 보호시설 운영과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 조감도(안). 확정된 안은 아니며 용역과정에서 제출된 조감도로 사진 가운데가 2보루 보호시설, 왼쪽 위쪽이 1보루다.     © 디지털광진

 

 

보고가 끝난 후에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자문위원들은 대부분 보존에 방점을 찍을 것과 부대시설을 최소화 할 것을 주문했으며, 보다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밭대학교 심정보 명예교수는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운영이 벅찰 것 같다. 2보루의 성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는 추진이 어렵다. 폐쇄형으로 할 경우 동떨어질수도 있으며 항온, 항습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서대학교 위광철 교수는 “예정대로 된다면 최초의 개폐식 고고학적 관방유적이 된다. 전체 유적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으며 항온항습은 가능하지만 예산이 문제다. 홀딩도어를 어떻게 위치시킬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최종택 교수는 “홍련봉2보루는 남한내에서 설계도 파악이 가능한 유적이다. 보호각을 씌운 후 조금씩 발굴하는 것도 가능하다. 1보루는 오픈전시하고 2보루는 보호각을 씌운다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좋을 것이며 박물관만 지어지면 끝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한동수 교수는 “지붕재료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천창은 왜 뚫린 것인지 궁금하다. 보루의 기능을 볼 때 보호의 기능이 너무 강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시립대 권기혁 교수는 “급속한 풍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잇어 보호각 없이 유구의 노출은 위험하다. 1보루 계획은 너무 무시되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임시보호시설은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진하 소장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유적보존의 문제는 같이 고민할 수 밖에 없기에 개폐형으로 고민했다. 유적을 보면서 잘 보존되는 형태를 지향한다. 비용과 조직 문제는 같이 고민하고 있다. 내부관람 동선은 있어야 할 것 같다. 전체유적을 보는 방식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지역의 유서 깊은 유적으로 발굴해봐야 한다는 마음이었지만 어려운 것 붙잡은 것 같다. 목적과 의도가 좋은 만큼 계속 연구해 볼 일이다. 보존이 우선이며 우리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재정적인 면을 고려할 때 국립 고구려박물관이 건립되면 박물관에 편입해야 할 것이다.”며 국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종보고회 이후 향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홍련봉 보호시설 건립관련 사업예산이나 향후 운영계획, 운영주체 등도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고구려 유적이라는 점에서 광진구가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구와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볕터건축사사무소와 한강문화재연구원은 6월 중으로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제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실시설계를 진행한 후 2018년부터 부분복토, 유적지 임시보존 조치를 취하면서 2019년부터 보호시설 설치에 들어가 2023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는 계획일 뿐 예산, 운영주체 문제 등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많이 남아있어 어떤 방식과 일정으로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기사입력: 2017/05/29 [19:03]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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