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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전 동의 80%에서 ‘찾동’시행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017년 사업계획 발표.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7/02/23 [14:39]

 서울시는 '송파 세 모녀 사건'(2014.2.26.) 3주기를 앞두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17년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전력을 다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1층에서 살던 박 모 씨와 두 딸이 생활고로 고생하다 죄송하다는 편지와 함께 마지막 집세 70만 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서울시는 2014년 3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패러다임을 책상에서 현장으로, 신청을 받는 방식에서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가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면 혁신,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선언하고 2015년 7월 전국 최초로 '찾동'을 출범 본격 시행 중이다.

 

올해 7개구 59개동서 찾동 3단계 사업… 서울 전 동 80% 이상으로 확대

우선 ‘찾동’이 연내에 서울시 전체 동의 80%(424개 동 중 342개)이상으로 확대된다.

 

‘15년 7월 13개 자치구 80개 동으로 시작, 작년 18개구 283개동으로 확대된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7개구 59개 동에서도 ‘찾동’ 3단계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내년이면 25개 자치구 424개 전 동으로 확대된다.

 

이와 관련해 상반기 중으로 사회복지직 공무원과 방문간호사 등 총 507명을 충원하고, '찾동' 시행을 앞둔 59개 동주민센터를 단순 민원처리공간에서 주민활동공간으로 개선 완료할 계획이다.

 

‘찾동’ 사업의 핵심적인 목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 통‧반장, 배달업 종사자 등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이 서로 돕고 보살피는 복지생태계 마련 ▴마을공동체 활성화 ▴동주민센터 공간혁신을 실행 중에 있다.

 

▲ 찾동이     © 디지털광진

 

 

공무원 현장방문 3.4배 증가, 달동네,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찾동이’171대 배치

또 분홍색으로 랩핑 된 ‘찾동이’란 이름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현장 복지전용 차량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복지사각지대를 발 빠르게 찾아간다. 랩핑 컬러는 찾동의 상징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의미하는 분홍색으로 선정했으며 관용차 내구연한과 유지비를 고려,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전기차로 보급된다.

 

이달 말 17개 자치구 171개동에 총 171대(동당 1대)의 ‘찾동이’가 우선 배치되고, 내년까지 24개 자치구 342개 동(찾동 시행 전 동)에 배치된다.

 

특히 첫 배치되는 171개동은 관내 면적 및 지리적 특성, 주민 구성상의 특징 등 동네 사정을 꼼꼼하게 따져 선정했다. 일명 ‘달동네’라 불리는 도보이동 고난이도 지역,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최우선 고려했다.

 

시는 ‘찾동’ 시행 이후 복지플래너‧우리동네주무관의 현장방문은 동별 1일 평균 8.9가구로, 사업 시행 전보다 3.4배나 증가했으나(동별 평균 방문횟수 : 57회/월 ➞ 196회/월) 동별 면적이 방대해(평균 면적 1.43㎢) 도보 이동 시 하루 이동시간만 최대 4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도 면적이 큰 동은 도보 이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다.

 

시는 '찾동이'가 동별로 배치되면 각종 지원 물품이나 의료 장비 등을 싣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을 가가호호 보다 신속하게 방문, 위기상황에 적기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행 후 복지플래너 등 총 1,941명(동별 6.8명)충원, 빈곤위기 25,801가정 발굴 

현재 '찾동'이 시행 중인 18개 자치구 283개 동마다 평균 6.8명(총 1,941명)의 우리동네 주무관,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가 새롭게 충원‧배치됐다. '찾동'을 벤치마킹한 보건복지부의 '읍면동 복지허브화'(동별 1.3명)보다 5배 이상 많은 규모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1,941명은 사회복지직공무원 1,534명, 방문간호사 340명, 마을사업전문가 67명 등이다.

 

정부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일제조사와 함께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력충원(찾동 동 평균 6.8명 vs. 복지허브 동 평균 1.3명), 청사 공간개선(찾동 동당 5천만 원 vs. 복지허브 없음) 등 지원규모 및 분야 면에서 '찾동'의 서비스는 보다 포괄적인 수준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렇게 확대된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6개월 간 총 46만5,127번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갑작스런 실업이나 질병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빈곤위기 25,801가정도 새롭게 발굴, '송파 세 모녀' 같은 일이 없도록 긴급 지원 중이다. 방문상담 과정에서 주민소통이 확대되고 지역사정에 밝아지면서 얻게 된 성과다.

 

발굴한 25,801가구 중 약 20%는 복지급여 지원을, 약 19%는 기초수급 지원을, 약 16%는 복지관급식배달·심리치료 등의 서비스를 연계했다.

 

'찾동'만의 전국 최초, 유일의 보편적 복지인 65세 및 70세 도래 어르신과 출산 가정에 대한 방문건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72%, 93%로 높게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시 복지 서비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찾동’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아직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서울시는 도움이 필요한 단 한명의 시민이라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학술 용역 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중앙정부에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 현장에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연2회(4월, 10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1회 성과관리 학술용역평가를 통해 수혜대상자의 정확한 욕구파악, 주민 인지도 및 만족도, 동주민센터와 주민간 상호 신뢰도 등을 관리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한 명의 시민이라도 발견하고 지원해 현장형 복지행정을 완전히 시스템화 하는 것이 찾동의 최종 목표”라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할 때까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혁신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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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23 [14:39]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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