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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 주민들 폐기물 처리장 반대 집회.
11일 구청앞에서 집회열고 폐기물 처리장 철회, 구청장 면담 요구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6/10/12 [18:52]

광진구가 광장동 운동장부지에 가족 체육공원을 건립하며 지하에 대형폐기물 파쇄 및 적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집회를 열었다.

 

▲ 11일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광장동 주민들     © 디지털광진

 

 

광장동 폐기물 처리장 건립반대 추진위원회 소속 광나루현대아파트와 극동아파트 등 지역주민 250여명은 11일 오전 11시부터 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체육공원에 쓰레기 하치장, 구청장은 물러가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구청장 선거공약이었던 체육공원으로 환원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집회에서 이재일 주민대표는 “우리는 지금 폐기물처리시설에 우리의 삶을 위협당하고 있다. 살기 좋은 광장동, 아차산과 한강이 인접한 이 아름다운 터전을 폐기물처리시설로 오염시킨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우리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세우게 된 입지 선정의 기준이 무엇인지, 지역협의체는 구성이 됐는지, 주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는지, 강동구와 구리시의 자치단체장과 협의를 했는지, 혐오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편익시설 및 주민 지원기금을 조성했는지 답변해 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주민들에게 ‘냄새 안 난다, 분진 안 난다, 지하로 내려가면 깨끗해진다고 설득하는 공무원들은 주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인가.”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재일 대표는 “이 곳은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학교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런 곳 한가운데 폐기물 처리시설을 만들면서 주민들에게 묻지도 않고 강행하는 것은 독재가 아니고 무엇인가. 구청이 주장하는 냄새 안 난다, 분진 안 난다, 깨끗해진다, 대체할 땅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냄새가 안 난다면서 악취를 우려해 국소배기처리를 하는가. 분진 안 난다며 기술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는가. 한밤중에 작업하고 공기로 오염물질을 날려 보내는데 깨끗해지는가. 대한민국에서 냄새 안 는 쓰레기장이 어디 있는가. 구청장은 주민들을 바보로 알고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있으며 현수막을 강제철거하려고까지 했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절박함과 강력한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 결의문을 낭독하는 이재일 대표     © 디지털광진

 

 

이재일 대표에 이어 신광수 간사, 주민 문경숙 씨 등은 차례로 나와 결의문을 낭독하고 폐기물 처리장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선창했다. 이에 주민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며 폐기물처리장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1부 집회를 정리하면서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구청으로 들어가자며 앞장서기도 했다. 결국 주민들은 대표단을 구성해 오정식 복지환경국장을 면담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별다른 의견접근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동안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외부 행사를 이유로 구청 밖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서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장 철회와 구청장 직접면담을 강력히 요구한 후 정리집회를 열고 일단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주민들은 구청장과의 면담을 기다리는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에 앞서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수 차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광진구는 친환경 체육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현재 지상에 있는 광장동 집하장 및 제설제, 하수시설물 보관 장소의 이전이 불가피하지만, 체육공원 지하외에는 마땅히 이전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원래계획대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광진구는 폐기물 적환장은 구에 꼭 필요한 시설이며 오히려 현재 지상에 흉물스럽게 있는 것을 지하로 옮기는 만큼 현재보다 쾌적해진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구는 소각장은 아니며 음식물폐기물도 반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계속해서 폐기물처리장 추진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 집회 참가자들     © 디지털광진

 

▲ 집회 참가자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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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12 [18:52]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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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2017/02/24 [09:57] 수정 | 삭제
  • 지들이 구청장 뽑아놓구 재선까지 시켜 놓고선 참 꼴 좋다 , 광장동 지역구 국회의원도 당신들이 뽑았으니 업보로 생각하시오. 제대로 된 인간을 뽑아야지 어디서ㅉㅉ 광진구 어쩌다 이렇게 됐나 ㅉㅉ
  • 비정상의정상 2016/10/13 [13:47] 수정 | 삭제
  • 본 사태를 외면하는 선출직! 잊지 않겠습니다!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곳이 구청 청사 신축입니까? 쓰레기장이야말로 입지조건을 선정할때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할 시설 입니다. 면담! 자꾸 외면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선출직! 방관하며 뒤에서 구청장 편 들고 있는것 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주민의 편에서 행동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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