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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무예 택견 경연대회 열려
 
홍진기   기사입력  2000/06/19 [11:40]
창천의 큰기운이 내몸과 하나되니
백가지기예는 흐르는 물뜬 구름이라
비각술 날파름에도 사단지정이 있고야

(택견협회장님의 애송 시조창 중에서)

이크 이크 에크
기사식당이 몰려있는 자양동우성아파트 옆 사거리에 때아닌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직장인들이 나른한 몸을 뒤척이며 일터에서의 피로를 잠으로 풀고있을 석가탄신일 오후, 사단법인 대한택견협회 광진구 본부전수관에서는 택견경연대회가 열렸다. 비가오지 않았다면 너른 한강시민공원 잔디밭에서 열릴 행사였건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잔디대신 파란색 매트가 깔린 좁은 전수관에 100여명의 사람이 모여 대회를 열었다.

제 1회 생활체육광진구택견연합회장배 택견경연대회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부터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 40대의 가정주부, 50대의 아저씨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으로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의 주인공이 되어있었다.
택견말고 이렇듯 다양한 연령의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서 가진 기량을 맘껏 뽐내는 행사가 또 무엇이 있을까? 언뜻 떠오르질 않는다.

택견은 민족전통무예로 전승되어 내려오다가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한때 고사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6호로 지정받고 국민생활체육으로 우리생활속에 자리잡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육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건강까지도 단련시키는 우리민족의 멋이 담긴 무예이다.

현재 광진구에는 구의중학교와 광진중학교, 건국대학교, 광장사회복지관, 새날을여는 지역사회교육센터에 택견반이나 택견동아리가 만들어져 활동중이며 전체적으론 300여명의 택견인구가 활동중이다.

이날 행사는 유치원생들의 택견발표회를 시작으로 축하공연과 경연대회로 이어졌다. 경연대회는 겨루기형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배운것들을 시범을 보이고 이를 채점하여 수상을 하였다.
입상자는 최우수상에 최승환(28세), 우수상은 심건우(11세) 고재영(11세)으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광진구 택견협의회 정지현 회장택견은 딱딱하거나 무리한 동작이 없이 순리대로 물흐르듯 부드러운 무예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운동으로 한가족이 함께 배우기에 좋다고 택견자랑으로 운을 뗀후 오늘은 비가와서 많은 구민들과 함께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이후에는 한강시민공원등 탁트인 넓은 공간에서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질수 있는 택견판을 자주 만들어 보겠다고 택견의 전승과 보급에 강한의욕을 보였다..

우리것을 지키며 심신을 단련시키는 택견!
시원한 한강둔치에서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지는 멋진 택견판을 기대해 본다.

◐수련문의
대한택견협회 광진구 본부전수관 : 전화 447-4707
홈페이지 http://members.tripod.co.kr/ikk_e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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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0/06/19 [11:40]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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