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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e the 마을! 마을학교? 마을과 학교!
우리동네마을공동체를 소개합니다4.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5/11/06 [11:10]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마을학교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와 서울시 교육청이 협력해 진행하는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라는 공모사업을 ‘마을학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처와 사업에서 ‘마을학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 글에서는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 2015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설명회(10월 1일 성동교육지원청)     © 디지털광진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는 마을에서 아이들의 배움과 돌봄이 이루어지고 학교 행사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근래의 공교육에서 아이들의 배움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고 또 학교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의 시작은 학교를 마을의 일부로 그리고 마을이 학교의 일부가 되자는 취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보고 주체적인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공식적인 상생프로젝트의 취지와 목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업취지 사업목적

① 제반 주체의 대상화 지양

- 프로그램과 돌봄의 수혜자로 학생(아동·청소년)의 대상화를 지양하고, 삶과 학습의 주체로 역할 부여

 

- 활용해야할 자원으로 마을의 대상화를 지양하고, 삶과 학습의 공간으로 역할 부여

 

- 삶과 학습의 공간인 마을로부터 분리된 학교의 대상화를 지양하고, 마을만들기의 주체로 역할 부여

 

 

② 삶의 현장에서 삶과 교육의 일원화

- 생산과 소비, 관계 맺기 등 삶의 현장인 마을에서 자기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학습

 

- 체험과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서,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삶의 방법 체득

 

 

③ 학교와 마을의 자기변화

- 학생(아동·청소년)들이 학교생활과 방과후 생활에서 마을살이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

 

- 마을과 학교가 공동으로 삶과 학습의 공동체 조성을 통한 상생의 교육 생태계 구축

① 학생(아동·청소년)·주민·교사 간 다양한 관계망 복원

- 학생(아동·청소년)들의 마을살이를 통해 학급과 학년, 학교를 넘나드는 또래 집단의 형, 동생, 언니, 누나, 친구 관계 형성

 

- 지역의 주민들이 학생들의 멘토, 이모, 삼촌으로 전환될 수 있는 세대를 넘나드는 관계 형성

 

 

② 관계망을 통한 상생과 협력적 상호학습을 통한 성장

- 고립과 경쟁의 교육이 아니라, 또래를 가르치며 스스로 성장하고, 배우면서 타인을 성장시키는 상호 학습 실현

 

- 학생(아동·청소년)들이 구체적인 역할을 갖고 스스로 마을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종합적 삶의 지혜 체득

 

③ 다양한 마을학교의 상 정립

-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학생(아동·청소년)들의 마을살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마을학교의 발전 모델 정립

 

 

 

 

 

 

 

 

 

 

그렇다면 현재 상생프로젝트의 개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생프로젝트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우선, <<학교에서 마을>>은 학교장이 직접 신청하며 마을결합형 교사연구모임과 5개 이상의 주민모임이 함께 제안서를 작성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유형 <<마을에서 학교>>는 5개 이상 주민모임이 연대하여 신청하면 되고 마을주변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2인 이상이 함께 신청하여야 합니다(동일 학교가 아니어도 무관).

 

또한,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에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라는 모임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향후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를 진행할 주민모임과 교사모임을 발굴하고자 기획한 사업으로 주민모임/교사모임/주민과 교사 협동 모임을 지원하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광진구에는 두 개의 교사모임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대원고등학교의 ‘대중교통’은 두 번째 유형인 교사모임으로 매주 토요일 중곡4동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텃밭 가꾸기, 치매 독거 어르신 돕기 활동 등을 진행하며 봉사활동의 참 의미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유형(주민, 교사 협업모임)의 광장중학교는 ‘생태환경광진마을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아차산 생태문화 기행과 부자캠프, 그리고 동아리 강좌 등을 광진구의 마을공동체 모임과 협업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의 진행 과정 중에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의 재판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많은 선생님들과 마을 주민들의 응원으로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생프로젝트. 우리 학생들이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공교육의 새로운 방향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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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06 [11:10]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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