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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e the 마을 '문화로 통하는 아차산마을‘
우리동네마을공동체를 소개합니다3. 문화로통하는아차산마을 프로젝트
 
디지털광진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Show me the 마을!, 9월에는 ‘우리마을 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마을 지원사업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제한된 주제가 없이 주민들이 원하는 활동을 지원합니다. 이 사업은 활동형과 공간형으로 나뉩니다. 차이는 공간형은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곳을 대상으로 공간 조성비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주제도 없이, 하고 싶은 내용을, 그리고 심지어는 공간 조성비까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사실 마을공동체 사업 경험이 있는 모임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을활동가인 필자의 생각은 작은 단위의 구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그렇게 성장한 모임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재 광진구에서 활동형은 동화같은 마을(시니어동화사랑)/건대입구 청년문화 활성화 기반조성사업(건대프리마켓)/문화로 통하는 아차산 마을 프로젝트(누구나꽃)이 있고 공간형으로는 ‘아차산 아래 작은도서관 놀자’/행복 솔솔, 사랑듬뿍, 넘치는 ‘느티마을 가꾸기’/담쟁이 북카페와 함께 만들고 나누고 누리는 세상, ‘함께누리’ 세 곳이 있습니다. 그 중, 마을에서 연극활동과 밴드모임을 하고 있는 문화로 통하는 아차산 마을 프로젝트(이하 문화통)의 밴드 연습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문화로 통하는 아차산마을 프로젝트' 누구나 밴드가 2015 광진구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문화통에서는 밴드와 연극을 하고 계시죠?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설명해주세요.

밴드의 시작은 작년 1월 모꼬지를 갔을 때, 꾀꼬리가 밴드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어요. 거기에 있던 멤버들이 도와줄게, 해! 이렇게 된거죠. 그래서 바로 모집을 하고 1차 밴드를 만들었어요. 마침 4월에 마을공동체 사업이 있어서 밴드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아이들과 연극할 수 있는 내용까지 넣어서 사업에 지원하게 됐어요.

 

작년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주 멤버들이 공동육아를 하는 분들이었는데 이제는 공동육아를 하지 않는 주민들이 더러 참여하고 있어요. 연극과 밴드 합쳐서 여섯 명 정도가 들어왔죠. 아, 그리고 올해는 아이들의 활동은 따로 하기로 했고 어른들이 하고 싶어 하는 밴드와 연극모임(아이들 없이)을 계속 하게 됐어요.

 

이름이 있을까요?

밴드 이름은 ‘누구나 밴드’, 연극 모임은 ‘날자’에요.

 

멤버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멤버가 좀 많아서... 우선, 드럼에 꾀꼬리, 건반에 단비, 퍼스트 기타에 오리, 저는 냉장고고요. 세컨드 기타를 하고, 토끼는 드럼을 준비하고 있어요. 호텔에서 중국 고객을 상대하고 있는 달나라는 예전에 밴드 경험이 있어서 힘을 많이 실어주고 있어요. 새로 들어온 꽁치는 학교에서 학생주임 선생님이에요. 보컬의 꿈돌이 같은 경우에는 음악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지고만 있다가 작년 모꼬지에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고음을 담당하는 산타도 있고요. 별이라고 하는 분은 작년에 어린이대공원에서 했던 첫 공연을 보시고 함께 하게 됐죠. 아 보컬에 한원형씨와 뭉게구름도 있네요. 뭉게구름은 공무원이세요. 어른들이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는데 하다 보니 더 잘하려는 욕심을 내게 되더라고요. 단비 같은 경우는 심리상담을 하는데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여기 와서 푸는 것 같아요. 40대 중년의 엄마, 아빠들이 모여서 보통 술과 농담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여기에서는 음악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이제는 친해져서 농담도 많이 하고요. 금요일 밤에 만나서 연습만 하고 집에 가면 좋은데 친해져서 끝나면 또 술 한 잔 하게 되네요.

 

▲ 아차산역 인근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누구나 밴드     © 디지털광진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오리)집에 빨리 오래요. 산타)조용해요. 아빠가 노래를 불러주니까 애들은 좋아하고요.

 

가족들이 공연을 보러 오시나요?

가족들이 공연할 때 주로 와서 보는데요. 언젠가 딸이 ‘나도 밴드 할래‘라고 하더라고요.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밴드가 누군가가 하는 별도의 활동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는, 문화에 가까워진 거겠죠. 집에서 아이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공연 때 목에 핏대를 세우며 따라 부르기도 해요.

 

마을공동체 사업이 2년차이신데 마을이나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느끼신 것이 있으신가요?

지금 문화통은 2년을 했지만 그 전에 부모커뮤니티를 했었고 그 전에는 공동육아를 계속 했었어요. 그런 활동을 하면서 ‘마을이 필요하다. 해야 해.’라고 해왔지만 사실 마을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고 생각해요. 머리로만 알고 있는 마을을 실제로 만들어가려고 하다 보니 같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과거의 마을은 주거가 한정되어 있어서 함께 살면서 (누군가) 싫어도 안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주변인들이 관계를 풀어주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잖아요. 심리적인 지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거죠. 그런데 지금의 마을은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안보면 그만인 것 같아요. 하다가 힘들고 지치고 그러다 좀 뿌듯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가 소모되는 거죠. 그런 사람들을 위한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결국엔 돈과 프로그램만 남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어요. 또, 모임공간이나 주거가 안정되지 못하면 계속 이사를 다니게 되니까 공간, 주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한 고민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극에 대한 얘기도 더 해주세요.

작년에 함께 연극하던 사람들이 한 달에 두 번씩 모여서 독서토론을 하고 있어요. 주로 서양고전을 읽고요. 8월 24일부터는 총14회 연극교실을 열었어요. 11월에 공연을 앞두고 서로 얘기해서 대본을 만들고 연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분홍신은 쌍둥이 엄마고 스페인 유학을 10년 마치고 돌아와서 전혀 연고가 없는 마을에 건축사무실을 여신 분이에요. 작년에 연극에 참여하게 되셨는데 그분이 함께 일하는 분을 데리고 오셨어요. 또, 직장 근처에서 연극을 알아보던 김사라라는 분이 플랜카드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분이 또 친한 언니를 데리고 오셨고요. 그리고 니모라는 분이 계신데 이분은 한의사에요. 원래 독서토론을 같이 하시다가 연극에 참여하시면서 두에라는 분을 데리고 오셨어요. 그렇게 날자2기 팀이 연습을 하게 됐죠. 아차산역 근처에 극단 마실 연습실이 있어요. 거기에서 매주 월요일 8시부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해주신 냉장고님에 대한 소개가 빠진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교사고요. 공동육아를 하다가 누구나 꽃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고학년 방과후를 하게 됐어요. 거기에서 파생되어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마지막으로 홍보할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11월 21일에 6시에 청소년수련관에서 공연을 해요. ‘누구나 밴드’의 공연과 ‘날자’의 연극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5/09/21 [15:35]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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