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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나는 몽골 ‘가족나담축제’
12일 오후 1시부터 몽골학교 운동장에서. 몽골전통놀이, 요리시식 등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5/07/06 [10:27]

한국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몽골, 서울 ‘가족나담’축제가 열린다.

 

▲ 몽골울란바타르문화진흥원에서는 오는 12일 몽골학교에서 가족나담 축제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모습     © 디지털광진

 

 

몽골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원장 유해근. 이사장 임은빈)에서는 1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재한몽골학교 운동장에서 서울 ‘가족나담’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재한몽골인들 사이에서는 ‘서울 나담’ ‘광나루 나담’으로 알려져 있으며 몽골인들이 고국에서 누렸던 나담축제의 즐거움을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몽골문화를 알림으로써 몽골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 대한 이해심을 높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몽골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마두금 연주에 맞춘 전통노래 공연으로 시작되는 개막식에 이어 씨름, 팔씨름, 활쏘기, 샤가이, 어린이 낙타달리기, 탁구, 노래자랑대회 등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몽골전통 음식인 호쇼르와 양고기 요리 허르헉도 시식해 볼 수 있다.

 

 

나담축제는?

나담 축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몽골에서 가장 큰 국가적인 전통축제이다. 이 축제의 종합명칭은 ‘Eriin Gurvan Nadam' 으로 ’세 가지의 중요한 게임‘ 이란 뜻으로 씨름, 경마, 그리고 활쏘기 경기를 가리킨다.

 

나담 축제는 나라 전체에서 가장 강한 씨름 선수, 가장 빠르게 말 타는 사람, 가장 활을 잘 쏘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의 용기와 힘을 시험하는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나담 축제는 유목민과 전사로서의 자질인 용기, 힘, 도전의식, 승마, 활쏘기 등을 테스트하기 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매해 여름에 축제로 펼쳐졌고, 그 중 가장 큰 축제는 7월 11일 울란바타르시에서 열렸다.

 

지금도 먼 곳에서부터 많은 유목민들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또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울란바타르시로 몰려든다. 나담 축제 때 펼쳐지는 몽골씨름은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곤 하는데, 정말 흥미진진한 광경이 펼쳐진다. 체급구별이 없고, 16명이 동시에 경기에 참여하므로 경기는 빠르게 진행된다. 시합 전에 씨름꾼은 몸을 풀면서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기 위해 독수리 춤을 춘다. 씨름꾼은 각각 코치와 승부결과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한 명의 보조인을 데리고 다닌다. 몽골씨름의 기술은 제한이 없어서, 아무 곳이나 잡아도 되고 때로 집어 던져도 되고 상대방의 무릎이나 팔꿈치가 땅에 닿을 때가지 경기가 진행된다.

 

활쏘기 경기는 칭기스칸 때부터 전해오는 전통적인 활쏘기를 계승하고 있다. 시합에 참여한 사람들은 짐승의 힘줄, 나무, 뿔, 담뱃잎 등으로 장식한 활을 사용한다. 남자들은 버드나무가지와 독수리 깃털로 만든 화살을 75m 거리에서 40발을 쏘고, 여자들은 60m 거리에서 20발을 쏘는데, 과녁은 360개의 작은 가죽 고리를 벽에 걸어 사용한다. 옛날 관습에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과녁의 좌우에 서서 전통가요를 부르며 경기 참가자를 응원하고, 수신호로 결과를 표시해준다.

 

경마 또한 유목민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멀리서부터 자기의 가장 좋은 말을 직접 가져와 경기에 참여한다. 15~30 km 레이스로 펼쳐지는 경주를 통해 말과 기수의 인내력을 시험하는데, 기수로는 대략 6살 정도의 남녀 아이가 탄다. 경기는 말의 나이에 따라 구분되어지고, 우승한 말에게는 머리에 우유를 부어주며 노래를 불러주어 축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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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06 [10:27]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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