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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문가는 필요, 재단 설립은- - -?’
10일 광진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문화재단 관련 전문가 간담회 개최.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5/04/13 [14:04]

 14일부터 열리는 제188회 광진구의회 임시회에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심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광진구의회가 문화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 10일 열린 문화재단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 참가한 문화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진구청 정찬모 행정관리국장과 관련 공무원들도 참석해 간담회 내용을 청취했다.     © 디지털광진

 

 

10일 광진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광진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전병주)가 문화재단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하였으며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가하였으며,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가한 문화전문가는 새한대학교 김광철 교수, 문화예술종합연구회 대표이사 김미래 교수, 위니아트 예술 유승범 예술총감독 등 3명이다. 회의는 조례안에 대한 이들 3명 전문가들의 총평을 들은 후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광철 교수는 “문화재단 설립 계획안 전체적으로 잘 짜여 져 있다. 재단은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필요한 것이며 정치적이거나 행정적인 것은 아니다. 재원을 광진구만 출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나 기업 등을 통해서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10명으로 구성되는 직원은 전문인력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인력중심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재단은 좋은 프로그램을 유치해야 한다. 정치 행정적인 부분만 논의되면 안 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미래 교수는 “지도자 한명이 굉장치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재단은 전문적인 예술가가 책임져야 한다. 청담동에 각종 기획사들이 들어오면서 연예인들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발전으로 이어졌다. 홍대에 인디공연이 모이며 이곳이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광진구는 무지개극장, 워커힐 가야금 극장 등 문화의 중심지였다. 지리여건이 좋은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문화재단은 새로운 인력이 할 것이 아니라 기존인력을 흡수하고 분야별로 전문가가 끌어가는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승범 감독은 “전문가집단이 문화전반을 운영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서울에 7개구에서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잘되는 곳도 있고 어려운 곳도 있다. 연주자 입장에서 볼 때 마포의 경우 예전 시설공단이 운영할 때는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재단설립 이후 많이 편해진 것 같다. 충무아트홀은 뮤지컬 극장으로 특화되었고 재정자립도도 70% 이상이 되었다. 기존 문화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단이 필요할 것이다. 시행한다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인천, 군포, 고양 등 안 좋은 사례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광진구의원들     © 디지털광진

 

 

이어진 토론회에서 의원들과 문화전문가들은 전문가에 의한 나루아트센터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지금 해야 하는 지, 지금 추진할 경우 문제는 없는지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의원들은 ‘당장 내년이나 후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재단설립 후 고민한다고 한다.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는데 승인해줘야 하나. 나루아트센터는 객석수, 무대규모 등에서 대관에 태생적인 한계도 있다.’ (김창현 의원). ‘재원마련에 대해 구에서 보여준 것이 없다. 다른 곳의 시행착오를 보면서 우리구 수준에 맞게 하자.(안문환 의원)’, ’수익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김영옥 의원), ‘무대예술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포괄적인 문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양석 의원), ’문화지도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투자대비 수익은 걱정된다(오현정 의원)’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문화전문가들은 ‘무대예술은 수익적인 측면에서 보면 안 된다.’며 문화재단 설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문화전문가가 나루아트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좋은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나루아트센터의 객석수 확대, 무대스팩 향상 등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화재단 논의가 정치적인 논리나 행정적인 일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으며, 재단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재단에 대한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되고 여러 우려되는 점들이 제기되는 등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은 의원들의 문화재단 관련 논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임시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전문가에 의한 나루아트센터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도 그 방식이 ‘왜 문화재단 밖에 없나. 공단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식도 있다.’고 주장한 것을 상기할 때 이 문제가 부각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다른 지역의 성공사례나 실패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서 여전히 문화재단의 전망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

 

광진구의회가 이번 임시회에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구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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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13 [14:0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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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5/04/20 [17:35] 수정 | 삭제
  • 왜? 시설관리공단에 있으면 전문가로 운영되지 않고 재단이어야만 전문가로 운영되는가?
    공단설립할때 전문영역이라서 공무원으로 운영하기 힘들다고 해서 공단설립하지 않았나?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겨야 한다면 아예 민간위탁을 하면 되지 왜 연간 이사장인건비에 비서, 그리고 운전기사까지 두어야 하는 별도 조직을 구민예산으로 낭비해야 하는지... 그 자리에 누가누가 내정되어있다라는 소문이 왜 벌써 도는 것인지?
    절대 문화재단 설립을 결론 지어놓고 그것에 맞추어 의사결정하는 거수역할을 구의원들은 절대 하면 않된다. 우선 현재 공단의 공연장인력에 대한 점검부터 해야할 것이다. 전문가 비율과 리더가 전문가인지... 문제점이 발생되면 공단내부에서 개선하여 전문가 영입하여 운영해보는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하지 않나?
    공단에서 공연장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려고 일부러 전문팀장 영입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던데.... 자구적인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게 구민에 대한 예의이지 않을까?
  • 주민 2015/04/17 [11:05] 수정 | 삭제
  • 문화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나?
    기관에서 억지로 재단만들어서 운영하면 문화가 발전하는가?
    문화야말로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야 더욱 발전 된다는것을 모른다는 말인가? 나루아트센터 하나 운영하고자 문화재단을 만든다는 말 자체가 억지로 재단을 만들 명분 쌓기 이다. 나루아트센터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재단 만들 돈으로 문화단체들 지원을 강화하여 문화가 발전 되도록 도와야 한다
  • 비교해보기를 2015/04/17 [11:00] 수정 | 삭제
  • 과거 전문문화기업이 운영했던적이 없던가? 그때 운영 수익이나 운영방법 재무재표를 한번 잘 살펴볼 필요가있다. 왜 주민의 돈으로 운영하면 수익이 안 남고 회사로 운영하면 수익이 나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돈이 안남는다면 문화관련 회사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 주민은 안다 2015/04/17 [10:55] 수정 | 삭제
  • ‘무대예술은 수익적인 측면에서 보면 안 된다.’며 문화재단 설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문화전문가가 나루아트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알면서 이런것을 주민 세금으로 해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세금으로는 이렇게 사업해도 되는가? 수익이 나지 않는걸 알면서 세금으로 문화재단을 만든다면 나루아트센터는 이제 거의 모든 공연을 주민에게 무료로 관람하게 할 의향은 있는가 의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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