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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동 주민들 ‘세종대 연구동 신축반대’
주민들 ‘기숙사 시설 아닌가?’. 세종대 ‘게스트하우스로만 활용하겠다’
 
디지털광진
 

세종대가 새날관 부지 등에 12층 규모의 강의연구동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자동 주민들이 연구동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재 기숙사가 신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동에 들어서는 부대시설과 게스트하우스까지 들어서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더욱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책위를 꾸리고 반대서명을 벌이고 있다.
 
▲ 군자동 주민들이 세종대 강의연구동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간담회 직후 서명을 하고 있는 주민들     © 디지털광진

 
군자동 주민들 ‘연구동 기숙사와 부대시설은 주민생존권 침해’
가칭 군자능동주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덕일 군자동주민자치위원장)는 지난 15일 오후 군자동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세종대 연구동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덕일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문종철 서울시의원, 광진구의회 고양석, 이상욱, 김기선, 오현정 의원도 함께 했으며, 현재까지의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서덕일 위원장은 “현재 세종대학교에서 세종사이버대 부지에 기숙사를 건설 중에 있고 박물관 자리에 12층 규모의 연구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연구동 1,2층은 근린생활시설로, 9-11층은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한다고 하지만 기숙사로 용도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군자동 주민 중 상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원룸 임대업자의 손발을 묶는 경우나 다름없다. 이에 군자동 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연구동 건립을 반대한다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자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종철 시의원과 이상욱, 김기선, 오현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석 의원은 “세종대는 현재 메머드급 기숙사를 동시에 2곳이나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지역에는 원룸 등에 공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기숙사가 모두 들어서면 군자동 영세 임대업자들의 타격은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새로 짓는 건물 1,2층 1,500여평은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이며 학생들의 상거래는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져 세종대 주변 영세상인들은 전멸할 것이다. 학교 측은 9-11층의 게스트하우스는 세미나 등을 위해 상경한 지방분들을 위해 만든다고 하지만 이런 분들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기숙사로 변경이 가능하다. 게스트하우스와 1,2층의 용도는 변경되어야 한다.”며 군자동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신축 연구동의 용도변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군자동 주민들은 세종대 연구동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1차 취합분을 세종대와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 15일 간단회에서 서덕일 위원장이 연구동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우측부터 고양석 구의원, 서덕일 위원장, 문종철 시의원, 이상욱, 김기선 구의원     © 디지털광진

 
세종대 ‘기숙사로는 사용안해, 부대시설은 군자관 시설 옮겨오는 것’
세종대가 신축하는 강의연구동은 현 새날관과 운동장부지를 합쳐 2,474㎡부지에 지하5층, 지상 12층, 연면적 52,927㎡(지상 21,877㎡, 지하 31,050㎡)의 교육연구시설로 알려졌다. 지하에는 431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서며 지상 1,2층은 부대시설, 3-8층은 실험실 및 교수연구실, 9-11층은 기숙사, 12층은 스카이라운지로 되어있다.
 
이중 주민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1,2층의 부대시설과 9-11층에 들어서는 기숙사다. 이에 대해 세종대측은 주민들이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9-11층에 들어서는 것은) 공식적인 명칭이 기숙사다.내부적으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용어를 쓰는데 학생들에게 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세종대의 경우 1년 내내 각종행사가 열리고 많을 때는 1천명, 2천명 이상이 방문하는 행사도 있다. 외국에서도 오고 지방에서도 오는데 숙소 구하기가 어렵다. 그러한 필요로 짓게 되었다. 이미 그렇게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기숙사는 이미 내년 2월이면 완공인데 왜 짓겠는가?.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1만 3천명 학생 중 지방학생이 5-60%정도 된다.”며 학생들의 기숙사시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1-2층에는 기존 군자관에 있던 은행, 사진관, 복사집, 여행사, 안경점 이런 것들이 옮겨오게 된다. 여기에 식당과 편의점 정도가 더 들어오게 된다. 현재 짓고 있는 기숙사 주차장에 대한 주민차량 이용은 허가하기로 한 사항이다. 기숙사 공사로 기존 주차장이 없어지게 된 10여대의 차량은 해주기로 했고 그 이상도 필요하면 협의해서 해 줄 수 있다. 연구동은 넉넉잡고 5년쯤이면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세종대 강의 연구동이 들어설 새날관(오른쪽 기와건물) 일대 부지 전경.     © 디지털광진

 
주민들 ‘함께 살자는 것. 세종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
세종대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군자동 주민들은 기숙사로의 전환이나 대규모 상업시설 유치가능성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울러 ‘세종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세종대를 비난하고 있다.
 
군자동의 한 주민은 “1, 2층은 각각 700평이 넘는다. 그 넓은 공간에 그 정도 시설만 들어온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세종대는 군자동에 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한 것이 거의 없지 않나. 지역사회와 함께 살고 호흡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정문 옆의 건물만 봐도 그렇고 지나치게 상업주의에 물든 것 같다.”며 세종대를 비난했다.
 
사실 군자동 원룸임대업자나 하숙집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강의연구동 보다는 현재 세종사이버대 부지에 신축하고 있는 기숙사 시설일 수 있다. 기숙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360실의 기숙사가 들어서며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주민들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연구동 신축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학의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세종대뿐만 아니다. 서울시만 해도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면서 신촌일대 하숙집, 원룸 임대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기숙사를 추진하던 경희대는 동대문구청의 불허로 건축신축이 어렵게 되자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나섰으며, 홍익대도 건축허가를 불허한 마포구청과 소송중이다. 
 
대학의 기숙사 신축은 학생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학생복지 차원에서 볼 때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하지만 그 동안 대학과 함께 호흡해 온 지역주민들의 생존권 문제 또한 가볍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지역이 기숙사 신축문제로 갈등을 겪는 것에 비해 세종대와 주민들의 갈등은 상황이 다르게 보인다. 이미 기숙사 신축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상태에서 세종대가 새롭게 추진하는 12층 규모의 강의 연구동 중 2개 층에 상업시설(부대시설)과 3개 층에 기숙사(게스트하우스)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숙사 신축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상황이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 첫 단계는 신뢰의 회복일 것이다.

 
기사입력: 2014/10/30 [11:26]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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