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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고구려정 뒤편에서 연리목 발견.
참나무와 소나무 뿌리에서 1m 높이까지 붙어있어.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2/07/20 [15:34]
아차산 고구려정 뒤편 100m 지점에서 '사랑나무'로 알려진 연리목(連理木-뿌리가 다른 나무의 줄기가 붙어 자라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 연리목은 같은 수종이 아닌 참나무와 소나무가 붙어있으며 얼마 전 고사한 아차산 연리근 인근에서 발견돼 주민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 아차산에서 참나무와 소나무가 붙은 형태의 연리목이 발견됐다. 사진 가운데 앞쪽이 참나무, 뒤쪽은 소나무인 연리목이 보인다. 연리목 뒤쪽은 해맞이 광장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로다.     © 디지털광진

 
이 연리목은 수령이 4-50년쯤 된 참나무와 소나무가 뿌리에서부터 지상 1m 지점까지 거의 붙어 자라는 형태를 띄고 있다. 두 나무는 뿌리 바로 위 부분은 틈새하나 없이 붙어 있고 50cm 지점에 약간 틈새가 있으나 다시 1m 지점까지는 두 나무가 꼭 붙어 있다. 두 나무의 밑둥 부분은 둘레가 1m20cm 정도 된다. 뿌리 부분에서는 '사랑나무'라는 별명에 걸맞게 소나무뿌리가 사랑스럽게 참나무 밑둥을 감싸고 있다.
 
연리목이 발견된 곳은 아차산 고구려정 뒤편 100m 지점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그 보다 아래쪽 200m 지점에 2006년 12월경 발견되어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해 죽은 연리근 나무가 있다. 이 연리근 나무는 10년생 정도의 2그루 아까시 나무의 뿌리가 붙어 있는 형태를 띄고 있었는데 등산로 바로 옆에 있어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리목을 발견한 향토사학자 김민수 씨는 "얼마 전에 이곳을 지나다가 나무 형태가 특이해 살펴보다 연리목인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리근 나무가 얼마 전에 죽어 아쉬웠는데 수종도 다르고 수령도 훨씬 오래된 연리목이 아차산에서 발견돼 매우 기쁘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아차산의 연리목은 그 어느 곳의 연리목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연리(連理)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가 붙거나 줄기가 붙어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으로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라고 부른다.
 
연리목의 경우 수종이 같은 두 나무가 붙어 있는 경우는 자주 발견되고 있으나 수종이 다른 연리목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아차산의 연리목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내려오는 아차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두 나무가 끌어안듯이 붙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아래쪽을 보면 오른쪽의 소나무뿌리가 참나무뿌리를 감싸안듯 휘감고 있는 것이 보인다.     © 디지털광진
▲ 참나무와 소나무는 수령이 4-5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둘레는 1m가 넘는다.     © 디지털광진
▲ 연리목을 발견한 김민수 향토사학자(우측)와 아차산공원관리사무소 이병숙 소장(좌측)이 연리목을 가르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일 오전)     © 디지털광진
▲ 연리근이 있던 자리. 아직도 뿌리는 남아 있으나 왼쪽의 나무는 베어졌다. 나무를 둘러싼 울타리만이 연리근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곳을 기준으로 오른쪽 위로 200m 지점에 연리목이 위치해 있다.     © 디지털광진
▲ 광진구는 연리근이 있던 자리에 안내판을 세우고 등산로에 이와 같은 안내도 했ㄷ. 연리근은 죽었지만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은 아직 남아있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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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20 [15:3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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