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대전의 한 유명 빵집에서 법인카드로 100만 원 이상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앞선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해당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와 상반되는 내역이 발견된 것이다.
대전MBC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대전시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서 법인카드로만 총 109만 7,900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법인 공용카드’ 내역에는 성심당 가맹점명인 ‘로쏘 주식회사’에서 2015년 7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총 15회 결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앞서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의 “대전하면 성심당 아니겠냐”며, “성심당에서 법인카드 사용했냐”는 질의에 “법인카드 한 번도 사용 안 했고 개인카드는 26회 86만 1,400원 결제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후보자는 ‘대전 명물 성심당을 법인카드로 이용했느냐’라는 질의에 단호하게 부정했지만, 알고 보니 15차례 동안 100여만 원을 결제한 것이 밝혀졌다”며, “위증을 했다고 보며 명확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개인카드를 쓴 적이 있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적이 없다’는 후보자의 논리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의 발언에 이 후보자는 “개인카드 분석을 직원에게 맡겼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국민 앞에 도덕성과 자질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검증받는 자리”라며 “‘성심당 거짓말’이야말로 이 후보자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 이정헌 의원이 공개한 이진숙 후보의 성심당 결제내역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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