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의원(서울 광진구갑/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중요 참고인으로 정우성, 봉준호 등 유명 문화예술인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 직접 신청해 최종 채택됐다.
▲ 이정헌 의원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참고인으로 유명예술인들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과거 이진숙 후보의 발언을 정리한 mbc뉴스 갈무리 화면(자료제공-이정헌 의원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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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연예계가 좌파에 편중되었다며 특정 연예인을 지목하여 좌파연예인, 우파연예인으로 편가르기 했으며 대다수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들을 거론하며 좌파영화, 우파영화로 구분 지어 논란을 빚은 적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과 특정 영화 등에 대해서 좌파, 우파로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시대착오적이고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인물”이라며, “블랙리스트 시즌2가 될 수 있는 좌파 낙인찍기와 이와 관련된 문화예술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명 문화예술인을 참고인으로 부른 것은 이진숙 후보자가 문화예술계를 이분화하며 낙인찍은 특정 연예인 및 감독을 참고인으로 불러 추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배우 정우성, 문소리를 비롯해 영화감독 류승완, 박찬욱, 봉준호, 최동훈 등을 참고인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 이진숙 후보가 좌파와 우파로 나눈 영화 리스트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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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의원은 전체회의 발언을 통해 “방통위는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통령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구인데, 이 후보자는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통과의례식으로 하루 만에 끝내자는 여당의 입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 후보자가 했던 말과 행동을 철저히 검증하려면 이틀이 아니라 사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틀간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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