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민들의 토론광장인 광진포럼(건국대학교 산림환경사회학연구실, 광진공동체마을네트워크, 광진주민연대, 디지털광진, 사람ing)에서는 13일 오후 7시부터 자양1동주민센터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대화’를 주제로 정례포럼을 개최하였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광진구에서는 광진갑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후보가, 광진을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현 국회의원이 각각 당선되어 오는 5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시작을 앞두고 광진포럼에서는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초청해 구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은 두 차례로 나뉘어 먼저 오후 7시부터 광진갑 이정헌 당선인과의 대화시간을 진행한 후 오후 8시부터는 광진을 고민정 당선인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광진주민연대 박용수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먼저 당선자들로부터 당선소감과 향후 의정활동계획, 핵심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포럼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 이정헌 당선인과 고민정 당선인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거 당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광진구청장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정헌 당선인은 공약실천을 위해 ‘광진갑총선공약추진단TF’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고민정 당선인은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우선하겠다면서 광진구청장과 적극 소통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이날 포럼에서 이정헌 당선인과 고민정 당선인의 발언을 요약한 것으로 일부 내용은 누락되었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13일 자양1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광진포럼에서 이정헌 당선인과 고민정 당선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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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당선인 “공약의 체계적인 실천 위해 '광진갑총선공약추진단TF‘ 만들겠다.”
광진갑선거구 이정헌 당선인은 “선거가 끝나고 좀 쉬었으면 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하루도 쉬지 못했다. 그 만큼 일이 많았고 도움주신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열심히 다녔지만 부족한 것 같다. 지난해 7월 6일 선거에 출마한다고 기자회견을 했고 그때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하지만 당선될 수 있을까 하는 말씀도 많이 들었다. 공천경쟁이 정말 치열했고 경쟁하신 분들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해 오신 훌륭한 분들이었다. 선거가 끝난 지금 선거를 치를때보다도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본선에서 경쟁한 국민의힘 후보도 지역에서 활동해 왔고 공약도 좋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공약도 있었는데 하나 하나 살펴보고 있다. 제가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잇는 귀한 기회를 얻은 것은 좀 더 새롭게, 좀 더 열정적으로 활동력 있게 광진의 변화를 이끌어달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 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도 있었다. 제 혼자 능력으로 당선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헌 당선자는 “총선 때 공약이 100가지 정도 된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광진갑총선공약추진단TF를 만들어 공약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고 실천계획을 세워 공약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여러분들도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 그 동안 광진구의 시민사회단체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도시재생, 혁신교육 이런 부분들에 대해 많은 일을 해왔지만 지난 1~2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을 묵도하고 있다.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하며 당장 이런 부분들을 복원하는 작업이 시급할 것이라 생각하며 먼저 사회적경제통합센터가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갑과 을의 민주당은 지금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예전과 다른 하나가 되어 여러분들이 정치효능감을 느끼는 그런 일들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신성장 동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준비와 벤처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보건복지행정타운을 중심으로 바이오 헬스와 관련된 첨단산업 유치, 지역의 소규모 봉재산업 등의 근로환경개선과 성장기반 조성, 은행 공동점포 유치, 광진세무서 신설, 어린이대공원 후문 지하주차장 건설 및 대공원 지하를 활용한 복합센터 건립, 마을버스 준공영제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러한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 김경호 구청장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협의해 나가겠다. 재건축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아울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ㄴ ‘인재육성재단 설립’도 추진하겠다. 제가 기자를 하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정치가 바로서고 시스템으로 지속가능한 국정운영이 되어 입법화과정을 통한 촘촘한 복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론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시해도 해결되는 것이 별로 없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진 청중과의 대화에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편히 살 수 있는 노인복지주택,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주택이 광진구에는 없다’는 질문에 “노인복지주택과 사회적복지주택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하겠다. 또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단계를 밟아 가면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정헌 당선인은 마무리발언에서 “저는 정치를 하면서 크게 3가지 말씀을 드린다. 있어야 할 곳에 있겠으며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 그리고 할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여러분께서도 적극 참여해 주시고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많이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당선인 “지역현안 우선, 광진구청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싶다.”
이정헌 당선인과의 대화에 이어 고민정 당선인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광진을선거구 당선인인 고민정 의원은 먼저 당선소감을 통해 “이번에 당선되었을 때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막 기쁘거나 축포를 터뜨리는 그런 심경은 아니었다. 4년 전에는 내가 이기면 우리 당원들도 좋고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 나한테도 도움이 되고 이기는 것만 바라봤지만 지금은 의회권력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힘이 몰려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여론이 강하게 작용했던 선거였기에 우리가 어떻게 정치를 잘 해 실망한 국민들을 위할 까,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는 이 극단의 세상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그만큼의 힘을 주셨기에 우리가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당선이후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국회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그냥 주장하는 것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면 지금은 최고위원으로서 주장을 넘어 어떻게 열매를 맺을 것인지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는 광진구 안에서 광진구의 문제를 푸는 것을 조금 우선시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사안 사안마다 일일이 확인 작업을 거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렸다. 지금은 경험도 많이 생겼고 제가 할 수 있는 영역들도 많아지다 보니 일단 지역문제를 우선해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게 되었다. 총선이 끝난 후 동서울터미널현대화 사업을 살폈고 한강리버버스도 얘기 했다. 동서울터미널현대화 사업은 주민들의 오해도 있고 잘못된 정보도 있어 직접 신셰계로 부터 듣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마침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현수막을 걸어 적극 홍보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리버버스는 안전점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어 이 부분을 점검했다. 경제적인 효용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제가 가장 노력한 것은ㄴ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했고 mbc를 비롯한 여러 방송사들이 불합리한 심의평가를 통해 압박을 받고 탄압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우리 광진구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은 사안이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아 아쉽다. 하지만 국민들을 대신해 하는 일이기에 중요한 일이고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며 지역사안에 우선하되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고 의원은 “선거를 하면서 크고 작은 공약을 많이 내세웠고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광진구의 미래비전을 많이 고민했고 그 중에 선택한 것이 교통의 허브 광진구였다. 지금도 광진구는 교통에 있어 자부심이 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교통허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를 위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현재 수서역까지만 오고 있는 SRT를 강변역까지 끌어와 메가교통허브를 만들 계획을 추진화려고 한다. 현재 SRT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서울의 북쪽이나 동쪽에서는 이용에 불편이 있다. 실제 의정부에서도 SRT에 대한 요구가 있을 정도다. SRT를 강변역까지 끌어오는 것은 국가미래비전을 만드는 일이고 서울시의 교통인프라망 그림을 그리는 일이며 광진구가 그 역할을 할 여건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환경개선, 전통시장 별 특색을 갖춘 활성화 추진도 중요하게 추진할 계획이다,”며 향후 공약실천계획을 밝혔다.
이어진 청중들과의 대화에서 ‘서울시의 모아타운 추진으로 광진구에도 많은 파장이 있다. 하지만 취약계층은 다시 외곽으로 밀리던가 자신의 주거지역을 확보하지 못한다.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울러 사회적경제활성화에 대한 방안도 말씀해 달라.’는 질문에 고민정 의원은 “모아타운은 원하는 분들과 원치 않는 분들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특히 평가금액의 편차문제를 풀어야 한다. 수십 년을 단독주택에서 살아 온 분들과 빌라를 사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별로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단독주택이 저평가를 받고 투기수요가 많았던 빌라가 고평가되고 있다. 단독주택이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발이 되려면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한다. 모아타운이나 신통기획은 빠르지도 않았고 정확하지도 면밀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좀 실패한 사례라 생각된다. 주민들을 들쑤셔놓고 주민들의 갈등이 점점 증폭되는 상황을 보면서 굉장히 무책임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신통기획이나 모아타운의 취지는 행정절차를 빠르게 하겠다는 것으로 법적으로 그 것을 단축하겠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소문이 들고 투기세력이 대거 들어오게 되면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평가금액을 정치인이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개발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이라도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작년에 과기부와 협상해 공중선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중화는 시간과 예산이 많이 필요해 우선 지중화 전에 깨끗하게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화양동 일대 일부지역을 시범지구로 지정해 공중선 정비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고 의원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국회에서 추진했지만 잘 안됐다. 결국은 법으로 만들어야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에 해당 상임위 속한 의원들과 협의해 다시 추진하겠다. 학생인권조례도 없애 버렸는데 민주당에서 학생인권법을 제정해 추진할 계획이다.”며 사회적경제기본법과 학생인권법 추진의지를 밝혔다.
‘최근 광진구의회에서 있었던 의원 갑질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이번에 구의회에서 관광지가 다수 포함된 해외비교시찰을 떠난다. 또 의정활동비를 34% 인상했다. 이러한 부분도 알고 계신지, 의원들에게 조언은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고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보고 받은 적은 없다. 저는 기본적으로 지방의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려운 순간 복잡한 순간 때마다 대중들의 판단을 믿는다. 주민들께서 심판할 영역이라 생각하며 될 수 있으면 의정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자율권을 주는 만큼 그 만큼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는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이런 말씀을 들으면 제가 더 챙겼어야 하는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에는 자율권을 주되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진구청장과의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지역현안을 풀기 위해 같이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구청장님은 이런 부분을 좀 어려워하시는 것 같다. 제가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바쁘신 것 같다. 그래서 성사가 잘 안됐고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났으면 좋겠다.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국회의원과 달리 진보, 보수로 나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본다.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면 드릴 말씀이 많다. 구청사부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신청사의 경우 기부채납 받은 부지가 뒤집히는 것 아닌지 하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것도 여쭙고 싶다. 자양4동신통기획은 어떻게 할 것인지, 동서울터미널 개발시 기부채납으로 받게 되는 공간에 무엇을 넣을 것인지, 구의공원을 대체부지로 쓰게 되면 아이들 통학로 안전문제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 이것은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이익과 관련된 영역인 만큼 손잡고 한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잇따른 자살과 과로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실상이 어떤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소통의 장을 열어 달라’는 요청에는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어려움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냥 정규직이고 현안하게 근무시간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민원도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 간극을 풀어갈 필요가 있다.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끝으로 고민정 의원은 “오늘 싶은 말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보니 이런 자리가 더 많아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의 정치, 극단의 세상을 종식시키자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한다. 그러나 각자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극단의 정치가 사라질 것이다. 예전에 똘레랑스라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져 버렸다.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금 더 강한 힘과 추진력으로 여러분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사람ing'(https://www.youtube.com/watch?v=eq7u1g43SAM)와 광진주민연대(https://www.youtube.com/watch?v=h_45dGXt-CE)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 당선인들의 발언에 귀 기울이는 청중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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