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마음아 안녕>
최숙희 그림책 / 책읽는곰 / 어린이책과 노닐다 공미진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3/11/16 [12:59]

연일 세상이 시끄럽다. 뉴스에는 서로 윽박지르며 싸우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학생들의 학교 폭력 사건이 계속 터져 나온다. 나는 지금 혼란스럽고 차가운 세상에 살고 있다.

 

▲ '마음아 안녕'  © 디지털광진

이 책의 주인공인 여자아이 주변엔 온통 괴물들뿐이다. 평범한 아침 일상은 문어발 엄마의 빨리빨리로 시작된다. 손도 발도 내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아이는 천천히 하고 싶다. 그런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유치원에서는 내 이야기만 건성으로 듣는 코끼리 선생님이 너무 밉다. 치마를 입었다고 놀리는 원숭이 괴물 친구도, 내 장난감을 마구 가지고 노는 욕심꾸러기 거미 친구도 싫다. 고민에 빠진 내성적인 아이이제 참을 수 없게 된 아이는 용기를 낸다.

 

과연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헤어롤러를 말고 서둘러 가는 엄마에게 말한다. 조금만 천천히 해주세요. 나란히 가니 엄마와 눈도 마주치고 유치원에 가는 길이 즐겁다. 누가 놀려도 난 상관없다. 괜찮아, 내 마음아. 싫은 걸 싫다고도 해본다.

 

꼭꼭 숨겨 놓았던 마음을 꺼내어 같이 책을 읽고 싶은 아이에게 말도 걸어 본다. 또한 책을 뺏으려는 욕심쟁이 거미 친구에게 이 책 너 가져.”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도 너도 같이 놀래?” 하며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따뜻한 감정의 색- 노란색이 눈에 띈다. 봄에 피는 개나리, 밝은 태양, 해바라기처럼 아이 마음도 활짝 핀다. 내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책, 내 마음을 표현하는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도 내 마음이 어떤지 안녕을 묻는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라고 말해준다. 내 마음을 살필 줄 알면 남의 마음도 소중하고 귀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마음에도, 상대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일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삭막하지 않은 세상,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아진 세상을 기대해 본다.

 

 글을 써주신 공미진 님은 '어린이책과 노닐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11/16 [12:59]   ⓒ 디지털광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