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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살아있는 주거 ‘공동체 주택’
광진포럼, 11일 시민자산화를 통한 주거문제 해결방안 모색 정례포럼 개최.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9/03/14 [17:05]

광진구민들의 토론광장인 광진포럼(광진주민연대, 건국대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건국대 LINC사업단+, 디지털 광진, 광진시민허브)에서는 11일 시민자산화를 통한 주거문제 해결방안 모색 함께 사는 공동주택 상상해보기3월 정례포럼을 개최하였다.

 

▲ 11일 포럼 주제발표자. 우측부터 김수동 이사장, 임소라 이사, 김종남 대표     © 디지털광진

 

 

11일 오후 7시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301호 강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자치, 공동체의 중요한 과정인 시민자산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동체 주택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마을과집 한국사회주택협동조합,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광진지역자활센터, 광진주거복지네트워크가 행사를 주관했다.

 

포럼에서는 먼저 더함플러스 협동조합 김수동 이사장이 도시중장년을 위한 시니어 공동체주택을 주제로, 홍은공동체주택 김종남 대표가 공동체주택 설립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임소라 이사가 청년 공동체주택의 사례와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북한산 자락의 지축여백공유주택에 거주하는 김수동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주거정책은 없고 주택정책만 있다. 저성장 시대 고령화사회로 인해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집은 삶의 안식저가 아닌 커다란 걱정거리가 되어 버렸다. 대안은 혈연을 넘어 사적소유재산에서 공유경제와 사회적관계로 풀어야 한다. 핵심은 주택의 공급이 아니라 어떻게 주거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를 형성할 것인가이다. 공유주택은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모색되었으며 관계가 살아있는 주거, 목적이 있는 주거, 이야기가 있는 주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종남 대표는 홍은공동체주택은 2012년 조합을 구상했고 총 8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2017년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중간에 공동체 공간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새롭게 조합원을 모집해 현재 5월말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홍은공동체 주택은 주거공동체와 공동체생활을 목표로 공동건축과 공동주거, 공동소유와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체 공간은 주민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소유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은 특정인이나 모임의 소유가 아닌 이용자 모두가 소유자가 된다. 공동주택에 있어 부지나 건축비 등은 부차적이다. 여럿이 모이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왜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를 한 임소라 이사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높은 비용과 열악한 주거환경, 고립의 주거문제에 기반하여 당사자 집단이 비영리주거모델을로 주택을 직접공급, 운영하고 있다. 달팽이집은 협동과 민주적 의사결정의 방식으로 자치 운영하고 독립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평등한 공동체문화를 지향한다. 현재 조합원은 300여명이며 입주조합원은 12곳에 180여명이다. 달팽이집은 협동을 통해 주거비용을 낮추고 청년들이 소통 및 협의를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논의하고 협동, 연대를 통해 사회적 안전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11일 포럼에서 김수동 이사장이 공유주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3명이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청중과의 좌담회에서 청중들은 공유주택을 건설하려면 1가구당 어느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 조합원이 퇴거한다고 할 때 어떻게 사적재산 문제를 처리하는 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발표자들은 조금씩 여건에 따라 다른 대답을 내놨지만 비용문제는 방법을 찾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비용은 방법의 문제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다는 참여자들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조합원이 이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각자 소유권을 설정하는 방식이어서 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입주 후 몇 년은 이주 금지 조항을 넣기도 한다.“며 비용보다는 구성원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좌담회에 이어 마을과집 한국사회주택협동조합 한영현 이사장은 광진공동체주택 추진을 위한 욕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진공동체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욕구조사는 올해 2월 광진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총회 당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욕구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공동체주택의 주요기능을 경제적주거환경, 필요기능 공동구비, 공동체적 가치, 공동사업 순으로 응답했으며, 함께 해보고 싶은 일로 건강관리, 공동사업, 문화여가활동 등을 꼽았다. 또한 주거지 선택기준으로 교통,공원, 편의 등을 우선순위로 뒀으며, 선호하는 광진공동체주택 희망지는 군자, 능동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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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4 [17:05]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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